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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설교

지식창고지기 2012. 1. 18. 10:08

내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설교
그랜트 스완트

설교자는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설교 준비나 설교하는 것이 지겹게 느껴질 수가 있다. 만약 옛날에 했던 것을 새롭게 포장만 바꾸는 정도라면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로써, 어떤 설교에는 복음에 비추어서 사회 문제를 강조하면 되는 것이 있고, 또 어떤 설교는 특별한 때-크리스마스라든지 부활절 또는 오순절 등-의 주제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또 어떤 경우는 단순히 복음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겪은 바로는 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교 준비가 참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즉 그것은 성령께서 목사나 전도사의 생활 속에 어떻게 역사하셨는가 하는 것을 회중들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설교가 설교자에 관한 죄씻음과 격려, 사리판단을 청중들에게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영혼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것이 자서전적인 설교나 설교자의 자아가 고상하게 되는 것으로서 이해되어선 안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다. 그 대신 설교자는 자신을 감추고서 설교하는것이다. 설교자는 진지한 크리스챤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함으로 성령의 내적 사역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설교하는 것이다. 성경에 기초한 설교는 청중들을 위한 영적인 안내로서 제시되며, 현재의 영혼을 심오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적 경험의 설교 준비는 매주마다 진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내가 몹시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될 때 내 머리에 또는 가슴에 느껴지는 생각들을 기록해 두는 것이다. 때로는 책에서나 TV 라디오 등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받게된 도움들을 기록해 두기도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항상 쓸 것과 메모지를 갖고 다니 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럼으로써 그 기록들이 생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러한 기억들은 쉽게 잊혀 지거나 바로 적었을 때처럼 되살아나기는 힘들게 된다.
나는 나 나름대로 지은 시를 적어두는 버릇이 있는데 그러한 경험을 겪게

되면 느끼는 바를 곧 바로 적어두어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일요일 아침에 설교할 내용에 적절하게 사용되어 질 수 있다.
나는 또한 위대한 설교가들, 곧 대부분이 지나간 시대를 살았던 분들의 얘기를 간략하게 적어보기도 하는데 이것 들은 설교에 있어서의 강조점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되고 믿음의 선배들의 말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설교의 질도 높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하지만 독특한 실제 생활의 실례들을 기대하다 보면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겪은 경험들이 설교 자료가 되어주기도 한다. 한 예로써 최근에 나는 어느 과부 부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가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하고 있는 지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자기집 고양이와 단둘이서 보냈다는 얘기를 전해주었다. 그녀의 경험을 다 들은 후에 나는 그 주간 설교의 본문에 꼭 맞는 예화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경험의 활용
결과적으로, 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교 준비는 다른 설교 준비와는 다르다. 성구대사전이나 주석서 또는 성경 연구 보조 서적을 펴는 대신에 경험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경험으로부터 시작하여 기도하며, 기도함으로써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자료를 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실제 생활 경험이나 성경 연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내 생활 중에 있었던 예인데, 나는 나를 해치려하는 어떤 사람에게 위협을 받고있었다. 위협은 수주간에 걸쳐 계속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이 위협의 대상이었다.
그것은 몹시 고통스러운 시련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필히 거기에서 무슨 영적 교훈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나는 복잡스런 위경의 와중에서도 이러한 교훈을 놓치지 않으려고 펜과 종이를 꺼내었다. 그와 함께 자그마한 성경과 경건의 일지(그것은 어느 친구가 선물로 부쳐준 것)도 꺼냈다.
성령께서 그 곤경을 지켜 보호해 주셨기에 안전한 가운데 어려움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 시련을 주님 안에서 통과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가까이 대하는 것을 비롯해서 다른 경건 문서들과 기도의 능력을 의지해야만 했었다. 그리하여 시련이 끝난 뒤에는 여러가지 느낌들과 생각들 그리고 깨달음이 몇 장의 종이 위에 남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은 특히 사람을 실신시킬 만한 경우였기 때문에 나는 매주 주일 설교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매일 겪게 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그 주일 설교를 꾸며나갔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한 단계씩 주일날 예배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주일날이 되고 보니 사정이 달랐다. 내 마음 속에 일고 있는 번민을 그대로 노출시킬 수가 없는 사정이었다. 시간으로 보나 장소로 보나 나의 내적인 아픔들을 쏟아놓을 처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설교는 여러 형제 자매들에게 시련을 겪게 될

때일수록 주님과 가까이 동행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투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덕분에 자칫하면 자기중심적이고도 자기학대적으로 될 뻔했던 설교를 지켜 주었다. 그 대신 그 설교는 세워주고 격려해주는 식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시련을 통과하는 중에 있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분명한 것은 그때 그 설교는 뜨거웠었다. 식어질 틈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신학교의 실습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빈약한 것이 아니었다. 뜨거움과 신선함이 설교 속에 있을 때 비로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설교자의 진지한 열정이 청중들의 호응을 받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설교를 할 때 세가지 요점을 나열하는 그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 그대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자연스레 설교의 뼈대를 잡는다. 그렇다고 해서 정작 설교를 무작정 길게 한다는 말이 아니다. 보통 나는 설교를 20 분에서 25분 정도의 길이로 한다.
매 설교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셋 정도 인용하고 나 자신의 시구(詩句)도 한 두개 인용한다. 성경 본문이 있고 약 5~6개 정도의 성경 다른 구절을 보충시킨다.
예화는 늘 그렇듯이 뼈에 살을 붙이는 격이다.
이러한 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교를 전달함에 있어서 하나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설교를 준비하는 그 한 주간 내내 설교자가 보강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설교자 자신이 실제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성령의 내적 가르침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주간 중에 빈 교회당으로 가서, 준비한 설교를 읽을 때면 나 자신이 은혜를 받게되고 힘 을 얻게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 후 주일 아침에 한번 더 주님께서 나의 영혼에 힘을 더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청중들의 열심 있는 경청 태도와 교회 입구에서 떠나는 성도들로부터 감사에 가득찬 말들을 듣게 될 때 더욱 힘을 얻는다.

신세 타령을 뛰어넘어야
하지만 이러한 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교에는 위험이 따른다.
첫째로 이 설교는 격려적이기 보다 침울하게 되기 쉽다는 점이다. 설교자가 시련을 겪고 있기 때문에 강단에서 그만큼 어려운 얘기를 하기가 쉬울 것이며 그 결과로 청중들이 예배가 끝날 무렵엔 침울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로 이러한 설교는 성경 말씀과 상관없이 흘러갈 수가 있다는 점이다. 즉 실제 경험이 너무 두드러지는 바람에 성경. 본문이 희미하게 될 수가 있다. 그 주간에 생긴 일에 설교자가 휩쓸려 있어서 설교 내내 그리고 끝까지 자기 사담만을 늘어 놓을 수가 있다. 끊임없이 성경 내용으로 돌아가도록 애씀으로써 이런 어려움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이런 설교는 뒤죽박죽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설교자가 자기의 생활 경험과 실제적인 교훈들을 잘 정리하지 못할 때에 이렇게 되어 버린다. 이는 순서없이 적어둔 내용들을 잘 준비한 설교 뼈대 속에 주의깊게 배열함으로써 극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넷째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설교가 지겹고도 역겨운 신세 타령이 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설교자 자신이 십자가 아래에 가까이 머물고 주님이 모든 설교 내용의 중심이 되시도록 함으로 해결된다.
실제 생활 속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바로 그분이시다. 설교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할애해 드려야할 분은 스승이신 주님이지 제자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설교는 설교자의 마음을 열어 보임으로써 청중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좀더 분명히 볼 수 있도록 되어져야 한다. 설교자 자신이 최근 어떻게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 지를 청중의 생활에 연결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가르쳐 주셨으며, 어떤 문제에 대한 설교자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켜 주셨는지 또한 구체적인 시련을 통해 어

떻게 변화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설교가 감사로 가득찬 경험의 것일 수가 있다. 그럴 때면 설교자의 마음 속에 주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는 것이 청중들에게도 전달되어 자신들의 영적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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