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와 지스팟 |
[박혜성 원장의 여자 이야기] |
만약에 남자가 여자를 정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성의학자 입장에서는 지스팟(G-spot)을 정복해야 제대로 여자를 정복했다고 볼 수 있다. 음핵은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쉽게 자극을 받고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지만, 지스팟은 정복하기가 어렵고 또한 여자마다 다르고, 어떤 체위를 하느냐, 페니스의 각도나 크기, 질의 각도나 넓이에 따라 다르고, 또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전혀 지스팟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여자도 있고, 지스팟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스팟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자를 만나거나, 느끼게 해 주는 남자를 만나면 헤어나기 어렵고, 그것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다. 모든 남녀가 만나서 다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그렇게 귀하게 느껴질까? 또한 섹스를 재미없다고 느낄 사람이 있을까?
반대로 여자 입장에서 보면 지스팟 오르가슴을 느껴야 제대로 오르가슴을 느끼고 섹스가 행복해진다. 그만큼 지스팟 오르가슴을 느끼기 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번에,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면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스팟은 사람마다 예민도가 다르고, 어떤 남자와는 느껴지지만, 어떤 남자와는 느낄 수가 없다. 공식도 없고, 외모를 봐도 알 수 없다.
지스팟이란 무엇인가?
지스팟은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 그레펀베르크(Graefenberg)가 발견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발견 이후에도 그 실재는 많은 논쟁거리였다. 어떤 연구자는 확증을 못 얻었고 다른 연구자는 여성의 질 벽에서 고도로 자극에 민감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지스팟은 질 입구에서 약 2~5cm 들어간 질 전벽(배꼽 쪽)에 있는 조그만 조직 덩어리인데, 자극을 받으면 동전보다 약간 작은 크기가 된다.
가운데 손가락을 12시 방향으로 가볍게 질에 삽입해 약간 굽히면 손가락 끝이 닿는 부위다. 민감하지 않거나 성적 각성이 높은 레벨에 도달해 오르가슴에 접근해 있지 않으면 쉽게 검출할 수 없다. 따라서 지스팟을 발견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여성의 오르가슴 직후이고 그 다음은 오르가슴에 접근해 있을 때다.
이때 작은 융기나 혹처럼 느껴지며, 크기는 50원짜리 동전(지름 약 1.8cm) 정도다. 이곳을 자극하면 여자에게서 사정 반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그레펀베르크가 1950년대 처음 발견했다.
여성의 약 30%에서 발견되는 사정 반응은 이 지스팟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때 나오는 윤활액의 양은 성감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많다. 사정 반응이 일어나는 여성은 그 만큼 오르가슴을 느끼기 쉬운 복 많은 여성이다.
나에게 지스팟이 있을까?
자! 3번째 손가락을 질에 넣어 보세요. 그리고 손가락 첫 번째 마디를 구부려 보세요. 계속 자극을 하면 이상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는데, 질 안의 요도 아래쪽에 오르가슴의 방아쇠로서 기능을 하는 특정 구역, 바로 지스팟이다.
자위행위를 하거나, 파트너가 손가락으로 지스팟을 정확히 자극해 주면 손바닥에 철퍼덕거릴 정도의 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지스팟을 자극해 나오는 액체다. 약간 미끄덩거리고 약간 신맛이 나는데 그냥 물이나 소변과는 다른 액체다. 색은 회백색으로 우유보다는 묽다. 나오는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특히 오르가슴을 느끼면 질은 움찔거리면서 수축하고, 지스팟은 ‘오징어땅콩과자’처럼 부풀어 오른다.
남자가 지스팟을 자극하려면 세 번째 손가락을 질에 넣고, 두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은 여자의 엉덩이를 받친다. 그 상태에서 손목에 힘을 주고,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세 번째 손가락으로 질 입구에서 2~5cm 위치를 톡톡 친다. 치다 보면 손목이 아플 수 있다. 하지만 그 아픈 정도를 참아 여자가 지스팟 오르가슴을 느끼거나, 애액이 쏟아질 때까지 자극을 계속해야 한다.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여자가 삽입을 해 달라고 애원한다. 이때까지는 손목이 끊어질 듯 아파도 계속 지스팟을 자극해야 한다. 질이 부풀면서 지스팟이 커지고 여자는 오줌이 마렵다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척추를 통해 찬 기운이나 뜨거운 기운이 머리까지 뻗치거나, 질의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여자는 온 몸이 빳빳해지거나 남자를 꽉 껴안으면서 못 움직이게 손을 꽉 잡기도 한다. 이때가 지스팟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이다.
어떻게 지스팟을 개발할까?
그레펀베르크는 여성의 30%에서만 지스팟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비버리 휘플은 모든 여성에게 지스팟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불감증인 여성은 음핵이나 지스팟을 자극해도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한다. 자위를 통해서도 거의 못 느낀다. 이런 여성은 지스팟이 퇴화했거나 발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자극을 계속 주거나, 자위행위를 통해 훈련을 하면 지스팟이 발달한다.
처음에는 거의 오르가슴을 못 느끼고 애액도 거의 안 나오던 여성도 지스팟을 개발시키면 점점 애액이 많이 나오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정도도 잦아지고 나중에는 한 번에 여러 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명기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위 행위를 자주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적절한 체중조절 및 운동이 필요하고 지스팟을 정확히, 강도를 높이면서 자극해 주는 맛있는 섹스가 따라 주어야 한다.
특히 남성은 섹스 때 지스팟을 정확히 때려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손가락으로 지스팟을 자극해 오르가슴까지 오르게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발기가 잘 안 되는 나이나, 발기가 갑자기 잘 안 될 때, 혀로 음핵을 오럴섹스해 주거나 손가락으로 지스팟을 자극해 주면 충분히 삽입섹스를 대신할 수 있다.
양귀비와 구슬
중국에 양귀비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동양 최고의 명기로 손꼽혔는데, 그녀의 방중술 중 한가지가 바로 지스팟에 구술을 박은 것이다. 남자들이 페니스에 구슬을 박듯이 양귀비도 기원전에 벌써 질에 구술을 박았다고 한다. 그래서 질에 구술을 박는 수술을 양귀비수술이라고도 한다.
중국에는 전국에서 뽑은, 미모가 빼어난 많은 궁녀가 있었다. 그 중에도 양귀비를 제일의 명기로 치는 이유는 그녀가 황제를 정신차리지 못하게 하는 화술 또는 섹스테크닉을 구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녀가 지스팟 위치에 구술을 박아 황제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는 점은 놀랍다.
왜냐하면 현대 의학은 겨우 50년 전에야 지스팟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야 지스팟에 조명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를 위해서든 남자를 위해서든 지스팟은 놀라운 성감대다. 그것을 개발하고 성감대를 높이는 작업은 여성의 노력에 의해서도, 남성의 노력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노력해도 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를 찾아 같이 노력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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