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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道敎)의 이해

지식창고지기 2009. 7. 22. 09:06

도교 (道敎)의 이해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이다.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교조로 삼은 중국의 토착종교로, 노자와 장자(莊子)를 중심으로 한 도가(道家)사상과 구별된다. 중국에서 도가와 도교는 구분하여 인식하는 것이 보통이다. 왜냐하면 전자는 철학유파로, 후자는 중국의 전통적인 종교와 교단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도가와 도교를 구분하는 데에는 3가지의 관점이 있다.

 

첫째, 중국 학자들은 도교는 도가사상이 복잡한 다른 사상이나 신앙을 섭취함으로써 본래의 순수성을 잃은, 타락한 것으로 본다.

 

둘째, 프랑스학파를 중심으로 한 서구의 학자들은 도교는 도가사상의 발전형태로 이해해야 하며 이러한 의미에서 도교가 도가사상의 타락한 모습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기준에 의거하여 도가와 도교를 구분하지 않고 다오이즘(Taoism)의 한 단어로 양자를 모두 호칭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가를 철학적 다오이즘(Philosophical Taoism)이라고 불러, 도교와 구분하기도 한다.

 

셋째, 일본학자들은 도가와 도교를 명확히 구분하여 전자를 철학, 후자를 종교라고 한다.

 

  도교는 후한(後漢)시대에 패국(沛國)의 풍읍(豊邑; 지금의 江蘇省 북변)에서 태어난 장도릉(張道陵;본명 : 능(陵))이 세웠다고 전하며, 지금도 타이완[臺灣] ·홍콩[香港] 등지에서 중국인 사회의 신앙이 되어 있다. 장도릉은 초기에 오경(五經)을 공부하다가 만년에 장생도(長生道)를 배우고 금단법(金丹法; 금단은 천연의 황화수은(黃化水銀)인 단사(丹砂)를 조합하고, 단사에서 수은, 수은에서 단사로 9회에 걸쳐 질(質)을 전환시켜 얻는다)을 터득한 뒤 쓰찬의  곡명산(鵠鳴山)에 들어가 도서(道書) 24편을 짓고 신자를 모았다. 이때 그의 문하(門下)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모두 5두(斗)의 쌀을 바쳤기 때문에 오두미도(五斗米道) 또는 미적(米賊)이라고도 불렸다. 장도릉이 죽자 아들 형(衡)과 손자 노(魯)가 그의 도술을 이어 닦았다.

 

  장도릉 등이 도교를 일으킨 초기에는 그 신도들이 대부분 어리석었던 탓으로 종교라기보다도 일종의 교비(敎匪)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도교가 일반 민중뿐만 아니라 상류 지식층 사이에도 널리 전파되자 체계적인 교리와 합리적인 학설 ·교양의 뒷받침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필요에 따라 도교가 하나의 종교로서 이론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3∼4세기 무렵 위백양(魏伯陽)과 갈홍(葛洪;283~343)이 학술적인 기초를 제공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구겸지(寇謙之)가 전래 종교인 불교의 자극을 받아 그 의례(儀禮)의 측면을 대폭 채택하고 도교를 천사도(天師道)로 개칭함으로써 종교적인 교리와 조직이 비로소 정비되었다. 즉, 북위의 구겸지는 414년 태상노군(太上老君:노자를 신격화한 존칭)으로부터 천사(天師)의 위(位)를 받음과 동시에 《운중음송신과지계(雲中音誦新科之誡)》(20권)와 '복기도인(服氣導引)'의 비법을 전수하였다.

 

  또한 423년에는 노군의 현손이라 하는 이보문(李譜文)으로부터 《녹도진경(錄圖眞經)》(60권)과, 초련(銷鍊)·금단(金丹)·운영(雲英)·팔석(八石)·옥장(玉漿)의 비법을 전수하여, 그 이듬해 이를 당시의 천자(天子)이던 세조(世祖)에게 바쳤으며, 재상 최호(崔浩)의 주선으로 마침내 세조 태무제(太武帝)의 신봉을 얻었다.

 

  그리하여 북위의 수도 평성(平城)의 동쪽과 서쪽에 천사도량(天師道場)이 세워졌고, 각 주진(州鎭)에는 도교의 사원이 건립되었다. 태무제는 스스로 태평진군(泰平鎭君)이라 일컬으며 한때 불교를 금지시키고, 도교를 국교화(國敎化)하기도 하였다.

 

  도교에서 받드는 신들은 매우 잡다(雜多)할 뿐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그것은 새로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제사 지내는 신에는 원시천존(元始天尊) 또는 옥황상제(玉皇上帝)가 있고 이는 다시 무형천존(無形天尊) ·무시천존(無始天尊) ·범형천존(梵形天尊)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조인 노자, 곧 노군(老君)도 원시천존의 화신(化身)이라고 믿는다. 그 밖에도 현천상제(玄天上帝:北極星) ·문창제군(文昌帝君) ·후토(后土) ·서낭신[城隍神] ·조군(帛君:五祠 중의 한 神) ·화합신(和合神) ·삼관(三官) ·재신(財神) ·개격신(開格神) ·동악대제(東嶽大帝:泰山神) 등 수많은 신들을 제사지낸다. 한편 도교의 경전을 통틀어서 도장(道藏)이라고 한다.

 

  그 내용을 분류하면 신부(神符:부적) ·옥결(玉訣:秘試) ·영도(靈圖:鬼神像) ·보록(譜錄:敎法의 연혁) ·계율(戒律:修道의 율법) ·위의(威儀:齋戒 등의 의식) ·방법(方法:귀신을 쫓는 術策) ·중술(衆術 ·鍊丹類) ·기전(紀傳:老子 등의 전기) ·찬송(讚頌:神典의 偈) ·표주(表奏:귀신에게 奏上하는 祈願文) 등으로 이루어졌다. 금주(禁呪)나 부록(符 ) 등 방술을 행하는 것도 이 종교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즉 특정한 날과 시간에 목욕재계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든지, 명경(明鏡)이나 호부(護符)를 차고 다니면 요괴(妖怪)를 피할 수 있다는 따위가 방술이다.

 

  또한 도교에서는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염원하면서 이를 이룰 수 있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천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① 태식법(胎息法)으로 충화기(沖和氣)를 받아들여 장생하는 수련인 내단(內丹), ② 황금 ·수은과 약물들을 복용하거나 몸에 주입하는 외단(外丹), ③ 음기(陰氣)를 취해서 양기(養氣)를 충만하게 하는 방중술(房中術) 등이다. 도교에서는 이러한 수련 결과, 상자(上者)는 허공에 올라가 우주에 소요하는 천선(天仙)이 되고, 중자(中者)는 36동천(洞天)과 72복지(福地)에서 사는 지선(地仙)이 되며, 하자(下者)는 혼백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시선(尸仙:人仙)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적으로 이와 같은 연단술(鍊丹術)만을 닦는 것이 아니라 적덕행선(積德行善)하고 계율을 지켜야 진선(眞仙)이 된다고 하여 도덕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20세기 도교의 중심지는 타이완이다. 타이완의 도교는 17∼18세기 푸젠 성에서 옮겨간 대규모 이주민 때문에 비롯된 것이지만, 새로운 발전은 제63대 선사인 장언푸가 1949년 피난온 것 때문이다. 타이완의 도교는 여전히 전통적 형태로 남아 있다. 오늘날 선가의 음송은 장도릉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1960년대에 타이완의 도교는 부흥기를 맞았다. 도교에 대한 학문적 연구 또한 서양학자까지도 참가하여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도교가 앞으로 크게 발전하여 서양에까지 전파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현재는 장위안셴이 64대 천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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