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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

지식창고지기 2009. 7. 23. 17:21

세계 7대 불가사의

 

‘사막 한가운데 피라미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남태평양 외딴 섬의 거대한 석상은 누가 만든 걸까?’ 어릴 적부터 한 번씩은 궁금증을 가져보는 것들이다. 이른바 세계의 ‘불가사의(不可思議)’다. 흔히 ‘고대(古代) 7대 불가사의’라고 하면 헬레니즘시대 말기와 로마제정시대에 만들어진 7가지의 경이로운 건축과 조상(彫像)을 일컫는다.

 

학자들마다 설이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BC 2세기 비잔티움의 수학자 필론이 쓴 ‘세계의 7대 장관(De Septem Orbis Spectaculis)’에 나오는 목록을 꼽는다.

▲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

▲ 바빌론의 공중정원(空中庭園)

▲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신전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왕 영묘(靈廟)

▲ 로도스섬의 거상(巨像)

▲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등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피라미드뿐이다.

 

고대 7대 불가사의

 

 

①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BC 2575~2565년경 나일강 서안(西岸)의 바위 고원에 세워진 이집트 제4왕조의 세 피라미드. 가장 북쪽에 있는 것이 두 번째 왕 쿠푸의 것으로 최고(最古) 최대다. 밑변 평균 길이 230.4m에 원래 높이는 147m. 가운데 있는 4번째 왕 카프레의 것도 밑변 216m에 높이 143m이며, 남쪽 끝에 가장 마지막으로 세워진 6번째 왕 멘카우레의 것 역시 밑변 109m, 높이 66m에 이른다.

 

② 바빌론의 공중정원

BC 500년경 서아시아 바빌론의 성벽(城壁)에 있었다는 신비한 정원.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메디아 출신의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계단식 테라스로 된 노대(露臺)에, 흙을 쌓고 나무와 꽃을 심어놓아 멀리서 보면 삼림이 우거진 작은 산 같았다고 한다. 문제는 비가 오지 않는 이곳에 이 높이까지 물을 끌어오는 것. 왕은 정원의 맨 위에 큰 물탱크를 만들어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길어올린 다음 각 층에 대도록 했다고 한다.

 

③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BC 457년경 그리스 남부의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쪽 앨리스 지방의 제우스 신전에 있던 신상. 당대 최고의 조각가인 페이디아스가 8년여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그 위엄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426년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의 이교(異敎) 신전 파괴령에 의해 신전이 헐렸고 이후 수차례의 지진과 하천 범람 등으로 신상은 흔적도 남지 않게 됐다.

 

④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소아시아의 도시 에페소스에 세워졌던 웅장한 신전. BC 6세기 중엽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 때 착공, 120년이 걸려 완성되었다. 높이 20m 정도로 흰 대리석을 깎아, 127개의 기둥을 이오니아식으로 세우고 지붕을 이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걸작이라고 했다고 한다.

 

 

⑤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왕 영묘

BC 350년경 소아시아의 페르시아인 총독 마우솔로스가 죽자 그의 누이이자 왕비였던 아르테미시아가 짓도록 한 거대한 묘. 정사각형에 가까운 묘의 둘레가 125m였다고 한다. 36개의 기둥이 둘러싼 24단의 계단식 피라미드로, 꼭대기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사두마차가 장식되어 있었다. 11~15세기경 지진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단편이 대영박물관에 남아 있다.

 

⑥ 로도스섬의 거상

BC 292∼280년경 소아시아 인근 로도스섬에 세워진 청동상. BC 407년경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던 로도스는 마케도니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높이 36m의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청동상을 세웠다. BC 225년경 지진으로 파괴된 후 1000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AD 654년 로도스를 침공한 아랍인들이 부서진 거상의 나머지를 분해, 시리아의 유대인에게 팔았다.

 

⑦ 알렉산드리아 파로스의 등대

BC 250년 무렵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2세가 알렉산드리아 항구 근처 작은 섬 파로스에 세운 등대. 대리석으로 된 등대의 높이는 135m. 꼭대기에는 점화 장치가 있어 이집트를 정복했던 아랍인들에 따르면 램프 뒤쪽의 반사경으로 비치는 타오르는 불길은 43㎞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도 볼 수 있었다. 맑은 날에는 콘스탄티노플까지도 반사경이 비쳤고 햇빛을 반사시키면 160㎞ 정도 떨어져 있는 배도 태울 수 있었다고 한다. 1100년과 1307년의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7대 불가사의’는?

 

역사와 함께 문화유적도 두께를 더해감에 따라, 중세 이후 ‘세계 7대 불가사의’ 목록에는


▲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원형경기장)
▲ 중국의 만리장성
▲ 영국의 스톤 헨지
▲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 등이 추가되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새천년을 맞아 다시 명단을 업데이트하려는 노력이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위스의 영화제작자인 베른하트르 베버가 그 주인공. 그는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www.n7w.com)를 기반으로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사업(New 7 Wonders Project)’을 추진 중이다. 2000년 새천년의 개막과 함께 출범한 프로젝트가 서서히 호응을 얻기 시작, 지금까지 세계 200개 국가에서 1500만여명이 동참했다.

 

주최 측은 먼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본부가 작성한 목록을 기초로 5대주에서 17개를 추려낸 뒤 다시 일반인들이 추천한 8점을 더했다.


▲ 로마의 콜로세움
▲ 중국의 만리장성
▲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
▲ 파리의 에펠탑
▲ 러시아의 크렘린궁
▲ 인도의 타지마할
▲ 터키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
▲ 영국의 스톤 헨지
▲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 스페인의 알 함브라 궁전
▲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 치첸 이차의 피라미드
▲ 남태평양 이스터섬의 거석(巨石)
▲ 페루의 마추피추 등이 후보군으로 올라 있다.

 

명단에는 일본 교토의 천왕궁까지 들어있지만 한국의 문화유산은 하나도 없어 아쉬움을 준다.

 

_ 전병근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