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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토크] 홍콩가는 길은 힘보다 기술

지식창고지기 2009. 7. 29. 11:06
[섹시토크] 홍콩가는 길은 힘보다 기술
박상혜의 맛있는 수다
JES | 2009.07.28 09:28 입력
 
지난 중복에 오랜만에 초등학교 벗들과 함께 계곡으로 보양음식을 먹으러 갔다. '오.계.메'라는 스태미너 음식이 있다고 하도 떠들어대는 머슴아가 있어 우리들은 어디인줄도 모르고 따라가 그야말로 배 터지게 먹고 왔다.

한참 음식을 기다리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2315호 차주 분은 차 좀 빼주세요"하며 아줌마가 우리 방을 기웃거릴 때 친구 중 한 놈이 "어메 여 있다!" 라면서 자동차 키를 던졌다, 그런데 사건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

자동차 열쇠고리가 글쎄 남근(男根)이었던 것이다. 아줌마는 놀라서 뒤로 넘어가고 여자 친구들은 소리 지르고 난리난리 그런 난리가 없었다. 아줌마는 징그럽다고 만지지도 못하니까 친구 녀석 왈 "와~? 아저씨 것보다 좋나"라고 놀리면서 차를 빼 주러 나갔다.

우리는 그 머슴아가 들어오자 동시에 그것 좀 구경시켜달라고 한마디씩 했다. 그때 난 망칙한 그것을 왜 가지고 다니는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 이유가 더 기가 막혔다. 그것을 항상 곁에 두고 있으면 남근에 힘이 생겨 밤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본에서 구했다는 거였다.

일본에는 '가나마라 마쯔리', 즉 우리 말로 '남근축제'라는 것이 있는데, 여성의 질 속에서 남근을 뜯어먹을지도 모르는 악마를 물리칠 것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또 한 장인이 악마의 이빨에 상처를 입은 남근을 쇠로 만든 후부터 '남근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해주었다.

그러면서 친구가 하는 얘기인즉, 축제 참가자 중 여성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대형 나무 남근모형 전시장이었고 특히 성기모양 사탕을 남녀가 함께 오럴섹스하듯 빨아먹는 모습은 아름답게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와이프와 내년에는 꼭 같이 가고 싶단다.

우리나라는 '남근석(男根石)' 하면 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친구의 주장인즉, 마흔이 넘은 성인이 서로 사랑해 섹스를 하고 또 그 섹스를 통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것 뿐인데 왜 아름다운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자꾸 감추어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이야기한다. 친구 얘기를 들으며 나 역시 섹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흔히 섹스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나부터도 강한 힘을 가진 남자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런 육체적인 메커니즘 만으로는 여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감정적 일치감에서 오는 육체적 결합만이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홍콩으로의 여행이 매일 즐거울 수는 없다. 아무리 홍콩이라도 몇번을 다시 가면 질리고 첫번의 기분을 다시 느끼기는 어렵다. 제주도 여행을 하더라도 구석 구석을 구경하면서 음미하면 감탄과 희열의 소리가 절로 나올 수 있다. 나라면 매일 똑같은 홍콩여행보다는 다양한 국내 여행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즉 섹스의 테크닉이란 상대가 미치고 소리 지르고 팔짝 튈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만족시키는 힘이다.

한 번의 강한 희열을 맛본 여자는 한 단계 더 외치고 한 단계 더 즐거운 여행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니 그녀를 지키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남근을 갖고 다니면서 힘을 만드는 것 보다는 기술을 터득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