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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소설 - 홍길동전(洪吉童傳)

지식창고지기 2009. 7. 31. 10:48

길동전(洪吉童傳)

 

 / <홍길동전> 읽어보기 / 홍길동은 실존인물이었다 / 인터뷰로 알아보는 허균 / 허균 시비 구경하기 /

허균

조선 세종 때 재상 홍 모는 명문 거족으로, 정실 부인 유씨와 아들 인형이 있었다. 어느날 청룡의 꿈을 꾸고 나니, 꿈이 너무 좋아, 부인과 동침하려 하였으나 비루하다는 핀잔을 듣고 돌아 와서는 시중드는 춘섬과 정을 통해 길동을 얻는다.
  
길동이 대단히 총명하나 호부 호형을 못하여 애석해 하는데, 아버지가 현실이 그러하다고 하니 어쩌지 못한다. 어머니에게 통곡하며 집을 떠나려 하나 그것도 어렵다. 공의 첩 초란이 길동을 모함하여, 무녀를 초대하여 점을 치니 길동이 반역을 하리라 예언하게 한다. 이에 초란이 정실 유씨와 의논하여 길동을 죽이려 자객 특재를 보내나, 길동이 도술로 물리치고 특재를 죽인 뒤 공에게 하직 인사를 하니, 이 때 공이 앞으로 호부 호형을 허락한다. 길동이 떠난 뒤 공은 사실을 밝혀 초란을 죽인다
.
  
길동이 도적의 소굴에 들어 가, 천 근 되는 돌을 들어 두목이 되고는 도적을 훈련시킨다. 공부하는 선비로 가장하여 해인사를 습격하여 재물을 털어 오는 등, 활빈당의 행세를 하여 탐관오리를 죽이고 재물을 백성에게 나누어 주니, 조정에서는 현상금을 걸고 잡으려 나선다. 한 포도대장이 나섰다가 길동의 도술과 검술에 눌려 포기한다. 이에 조정에서는 길동의 아버지와 형 인형을 잡아 들이어, 인형을 경상감사로 보내니, 길동이 풀로 일곱의 길동이를 만들어 각도로 보내다가 형의 소식을 알고는 자수한다. 인형이 울며 포박하여 한양으로 보내니, 이렇게 잡혀 도착한 길동이 모두 여덟이다. 임금 앞에서 천비 소생의 한을 토로하고 모두 풀로 변한다. 다시 길동이 자기를 병조판서에 봉하면 자수하리라 하여 병조판서에 임명하여 주니, 자수하여 임금 앞에서 이제 조선을 떠난다고 하고는 중국 남경으로 떠난다
.
  
오봉산에서 일행을 훈련시키고 망탕산에서 약초를 캐던 중, 울동이란 짐승이 요괴가 되어 여자를 훔치는 것을 알게 되는데, 길동이 백 룡과 조 철의 두 딸을 구해 주고는 그들과 결혼한다. 성진으로 점을 보아 부친이 위독함을 알고 조선으로 건너가, 적서 차별 없이 어머니를 모셔 주기를 당부하는 아버지의 운명을 지켜 본다. 이에 길동이 어머니 춘랑과 형 인형을 모시고 중국에 건너와, 산에 부친의 시신을 단장하게 하고 다시 조선으로 돌려 보낸다
.
  
율도국을 쳐서 항복받고 스스로 왕이 되며, 어머니와 인형을 모시고 잔치하는데, 유씨 부인이 죽는다. 이어 율도왕 길동의 친어머니 대비도 죽고, 길동도 치국 삼십 년에 세상을 뜨나, 나라는 계속 태평을 누린다.

 <홍길동전> 내용 정리
*
갈래 : 영웅소설, 사회소설, 도술소설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성격 : 비판적, 현실적
*
문체 :  문어체. 묘사적이라기보다는 설명적, 작자의 감정이 직접 노출
*
배경 : 조선 광해군 때(17세기), 조선과 율도국
*
주제:  
봉건적 계급 타파탐관오리 응징과 빈민 구제, 해외 진출사상
* 의의 : 1) 한글소설의 효시
            2)
중국소설 <수호전>에서 영향을 받음
            3)
우리 나라 최초의 국문소설
            4)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 후대 소설의 창작에 영향을 줌
*
출전 : 경판본 홍길동전

<홍길동전> 이해하기
  이 작품은 영웅적 인물의 제시와 전기성을 바탕으로 한 사건 전개 등에서 고전 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당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대담하게 고발하고, 적서 차별철폐, 탐관오리 응징, 이상국 건설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제시하여 고전 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전소설이 소재와 인물, 배경 등을 중국에서 취해 온 반면, 이 작품은
우리나라를 무대로 삼고 있으며 한글로 표기하여 서민들에게까지 독자층을 확대시킨 점에서 진정한 한글 소설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교적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전기적 성격을 탈피하려 했다는 점에서 비로소 소설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상으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비판 의식이 드러나  있는 현실참여적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홍길동전>의 영웅 소설적 구조
'홍길동전' '영웅의 일생'이라는 서사적 유형 구조를 처음으로 소설화한 작품이다. 

 

 

 영웅의 일생

홍길동전

 고귀한 혈통의 인물  

   명문거족인 홍판서의 아들로 태어남

 비정상적인 잉태 혹은 출생  

   시비인 춘섬에게서 서자로 태어남

 비범한 지혜와 능력  

   특별히 총명하고 도술에 능함

 어려운 위기를 겪고 죽을 고비에 이름  

   집에서 자객을 시켜 죽이려고 함

 구출, 양육자를 만나서 위기를 벗어남  

   도술로서 자객을 죽이고 위기를 벗어남

 자라서 다시 위기에 부딪힘  

   활빈당을 조직하자 나라에서 잡아들이려 함

 위기를 극복, 승리자가 됨  

   병조판서를 제수받은 뒤 율도국의 왕이 됨

<홍길동전>의 배경
배경 사상
   1.
한국적 휴머니즘 : 봉건 제도의 모순과 적서 차별에 대한 비판 의식
   2.
서민적 고발정신 : 학정에 대한 반발과 자기 수호 의식
   3.
신분 사상에의 욕구 : 사회적 상층 신분으로 떠오르는 인간 본연의 욕망 → 비판의식의 한계
역사적 배경
   1.
조선 중기 이후 팽배한 서민 정신
   2.
임진왜란 이후 문란해진 정치와 사회성
   3.
모순에 찬 사회제도와 적서 차별
   4.
조선 중기 이후 유입된 <수호지>, <삼국지연의> 등의 중국 소설의 영향

 ●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은 어떤 나라일까?
<홍길동전>에는 율도국이라는 이상국가가 나온다. 길동이 활빈당을 조직하여 팔도 수령들의 불의한 재물을 빼앗아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일이 반복되자 조정에서는 그를 잡으려 하였다. 하지만 신출귀몰한 길동의 도술에 결국 조정은 굴복하게 되고 왕은 길동에게 병조판서를 제수한다.
조선에서의 갈등이 해결되자 길동은 무리를 이끌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나라를 세우게 된다. 모든 백성이 배불리 먹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곳, 건강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율도국이다.
율도국은 가난과 지배층의 착취에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던 백성들의 이상향이다.
<
홍길동전>에서 태평성대를 누리는 율도국이라는 이상국가의 모습이 제시됨으로써 이 작품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위안을 주었을 것이다. 사회의 모순이 심각할수록 이상 사회에 대한 민중들의 갈망은 강해지는데, 조선 후기에 박지원의 <허생전>에 나타난 이상 국가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허생전(무인공도)

홍길동전(율도국)

    

가족을 바탕으로 하는 농경사회

추상적인 낙원

해외진출

구체적인 해외 교역의 대상

단순히 현실과 유리된 곳

지향점

완전한 이상향이 아닌 중간 휴식지

완전한 이상향, 최종적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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