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희의 유리 이야기] (2)유리 역사에 대한 이해(한국) | |
고성희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학과 교수, cndnews@naver.co.kr |
등록일: 2009-07-23 오후 7:10:32 |
그러나 한국의 고대 문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민족이 남겨놓은 고고학적 유물 가운데 적지 않은 유리 유물을 볼 수 있다.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여 출토된 한국의 가장 오래된 유리는 낙랑시대의 유적에서 발굴된 유리 옥, 유리이당, 유리함선 등이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장식들이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 및 몽고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유물들은 중국 한대의 유리조형의 흐름을 계승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리가 제작된 것은 삼국시대로, 이 시대의 유리 유물은 계속 발견되고 있으나 유리의 기원이나 고려, 조선시대의 제작상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당대의 유리는 제조기술의 취약으로 그리 활용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한국 유리의 기원이나 제작상태를 알기 힘듦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에 있는 부여읍 합송리 청동기 유적에서 출토된 원통형 유리장신구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유리제품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지만 이 또한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한국의 고대 유리 제품들은 대부분이 로마시대 형태의 유리(Roman Glass)이며 동양적인 유리가 출현한 것은 통일신라이후 불교문화가 도입되면서부터이고 실크로드를 통해 유리가 본격적으로 유입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한국만의 독특한 유리 기구는 신라시대 경주고분에서 처음으로 출토되었는데, 금관총에서 나온 유리잔, 금령촌에서 나온 유리주발, 천마총에서 나온 유리그릇 등은 지금까지 동양에서 발견된 일련의 유리 기물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신라시대 이후부터는 한국에서도 유리 제조와 기술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경주군 대남면에 유리용 가마가 있었음이 확인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사실로 볼 때 한국에서 본격적인 유리문화가 시작된 것은 흔히들 신라시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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