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고구려의 후예… 황제국을 꿈꿨다
국민일보 | 입력 2009.08.25 18:48
중국 지린성 허룽시 룽하이촌 고분군에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 효의황후와 9대 간왕의 부인 순목황후의 묘지가 발굴됐다. 이는 2004∼2005년 발해시대 고분 14기를 발굴한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옌볜 조선족자치주 문물관리위원회 판공실이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2009년 제6기)를 통해 그 성과를 최근 소개함으로써 공개됐다.
'지린 허룽시 룽하이 발해 왕실묘장 발굴 간보'라는 보고서는 효의황후와 순목황후 묘지가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호와 M3호에서 발굴됐다고 밝혔다. 순목황후 묘지는 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로 비문에 총 141자가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라는 내용은 발해가 황제국을 지향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 부부합장묘로 추정되는 M13·M14호도 발굴됐다. 여성의 무덤으로 보이는 M13호에선 금제 팔찌와 비녀 등이, M14호에서는 고구려 조우관(鳥羽冠·새깃털을 꽂은 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관식과 금으로 받침한 옥대 등이 출토됐다. 발해 무덤에서 금제관식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송기호 서울대 교수는 "고구려 계승을 보여주는 금제관식이나 황후라는 호칭을 쓴 묘지 등은 '발해는 말갈족이 세운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해온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반박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 goodnewspaper ⓒ 국민일보 >
'지린 허룽시 룽하이 발해 왕실묘장 발굴 간보'라는 보고서는 효의황후와 순목황후 묘지가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호와 M3호에서 발굴됐다고 밝혔다. 순목황후 묘지는 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로 비문에 총 141자가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라는 내용은 발해가 황제국을 지향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 부부합장묘로 추정되는 M13·M14호도 발굴됐다. 여성의 무덤으로 보이는 M13호에선 금제 팔찌와 비녀 등이, M14호에서는 고구려 조우관(鳥羽冠·새깃털을 꽂은 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관식과 금으로 받침한 옥대 등이 출토됐다. 발해 무덤에서 금제관식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송기호 서울대 교수는 "고구려 계승을 보여주는 금제관식이나 황후라는 호칭을 쓴 묘지 등은 '발해는 말갈족이 세운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해온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반박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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