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의 천재 ‘템플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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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고한 존 템플턴은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통합니다. 그는 IMF 위기를 겪었던 국내 주식시장에 가치 투자를 전파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1995년 1월16일자 포브스지의 표지에 나온 문구는 템플턴의 투자 철학을 가장 적절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표지에는 ‘잘못된 질문 : 전망이 좋은 곳이 어디인가?, 올바른 질문 : 전망이 최악인 곳이 어디인가?’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즉, 주식을 사야 할 때는 비관론이 극도에 달할 때이며, 대부분의 문제는 치유된다는 것이 템플턴의 투자철학입니다. 다시 말해서 템플턴은 역발상의 투자를 실현시킨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템플턴은 미국 태생으로 예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로즈장학금을 받아 영국의 옥스퍼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25세 때 월스트리트에 진출했고, 1954년 템플턴그로스사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후 투자를 통해 미국의 펀드 전성시대를 이끌었습니다. 1. 패망한 국가 일본에 투자 존 템플턴의 해외 성공투자의 첫 페이지에는 2차 세계대전으로 패망한 일본에 대한 투자가 있습니다. 감히 누가 전쟁으로 패한 나라가 투자가 유망한 곳이라 생각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템플턴의 투자 상식은 일반적인 사고를 넘어섰습니다. 당시 일본은 원자폭탄 세례로 조건없는 항복을 선언한 이후 많은 전쟁비용을 치러야 했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일본 제품은 지금의 중국제품처럼 싸구려 취급을 받는 등 척박한 투자처였으나, 템플턴은 일본인의 근성에 투자했고, 결국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64년 그가 일본에 투자할 당시 PER은 3배였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헐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다우지수 1980년대 미증시 베팅 템플턴은 1982년 1,000P 수준의 다우존스 지수를 놓고 90년에는 3,000P까지 상승한다고 호언하며 투자했습니다. 당시는 금리가 20%를 넘는 인플레 시기였고, 일본의 기술이 미국을 위협하던 시기라 미국시장 투자를 호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템플턴이 본 것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인한 공산주의의 몰락이었습니다. 템플턴은 공산주의 몰락으로 앞으로 20년 이상 번영기가 나타날 것이라 했고, 그의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1991년 총자산에서 미국에 투자한 비율은 최고점에 도달했고, 미증시 호황을 템플턴은 그대로 수익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3. 외환위기 아시아국가에 투자 1997년 아시아국가들은 외환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됩니다. IMF는 외환이 없던 우리나라에 통화가치 절하와 고금리 정책을 제안했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우리나라는 그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국내 모든 자산은 높은 금리로 인해 곤두박질 쳤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모두 부도가 났습니다. 결국 살아남은 기업을 쓸어 담기만 하면 되는 시기였고, 템플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싱가폴, 호주 등에 과감히 투자했고, “모두가 절망에 빠져 주식을 팔 때 매입하고, 남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사들일 때 파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격언을 남기며 우리들의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이름으로 각인됐습니다. <PB들도 몰래 보는 재테크 상식사전>(미르북스, 2008) 中에서 [박경일 / 미래에셋 분당지점 PB팀장,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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