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핵무기가 뜬다
아시아경제 | 양낙규 | 입력 2009.12.26 10:01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핵무기가 개발된 1940~1950년대를 1세대라고 한다면 2세대는 소형으로 높은 핵출력을 가진 탄두가 개발된 1960년대다.
현재는 각국에서 제 3세대 핵무기라 불리는 다양한 무기를 개발 중이다. 3세대 핵무기로는 초플루토늄탄, 순융합핵탄, X선 레이저(스펙트럼탄), EMP(Electromagnetic Pulse)탄 등이 있다.
초플루토늄탄은 플루토늄보다 무거운 아메리슘이나 큐롬 같은 인공 핵종을 이용해 초소용으로도 큰 위력을 낼 수 있는 핵 분열탄을 의미하며, 순융합 폭탄은 핵분열탄을 기폭제로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핵융합을 달성하는 것이다.
X선 레이저(스펙트럼탄)는 핵폭발시 방출되는 다량의 X선을 집속시켜 원거리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법으로 대위성 무기나 지구 대기권 위로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EMP(Electromagnetic Pulse)탄은 대기권 상층에서 핵폭발시 생성되는 전자기 효과를 이용해 적 통신 및 레이더시설, 전자장비등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사일 뒤에 장착된 위치측정시스템(GPS) 유도장치가 고정목표물에 EMP탄을 유도하면 컴퓨터시스템인 군 지휘통제체제(C4I) 등 국가안보체계가 일시에 무력화되는 등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준다.
이외에도 고출격 극초단파 집속빔무기와 무선 주파수 무기 등이 개발 중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폭발지점에서 반경 100m 이내의 전자기기와 장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초보 단계의 EMP탄 성능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1999년부터 연구에 착수했고 반경 1㎞ 이내에 영향을 끼치는 EMP탄을 201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동해 40~60㎞ 상공에서 20㏏급(1㏏은 TNT 1000t의 위력) 핵무기가 터지면 전자기파가 방출돼 반경 100㎞의 전자장비가 손상될 것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ADD는 EMP탄 개발과 함께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 중이다. 일명 'e폭탄'으로 불리는 HPM탄은 20억W(와트)의 전력을 분출해 반경 300여m 이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파괴할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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