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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놓인 브릭스(Brics) 경제

지식창고지기 2009. 4. 20. 22:27

브릭스(BRICs)와 이크(ICK)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말하고 이크(ICK)는 인도(India)와 중국(China), 한국(Korea)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즉 앞으로 증시 전망은 "브릭스" 보다는 "이크" 쪽이 더 유망하다는 것이다.

 

 

기로에 놓인 브릭스(Brics) 경제

돌체님이 쓰신 글

 

2008년 브릭스 국가 기준금리 변동추이

 

러시아    :            11.00->12.00->13.00%

브라질    :            11.75->12.25->13.00->13.75%

중국       :            7.02->6.84->6.66->5.58->5.31%(대출기준금리)

인도       :            9.00->6.50->5.50%

 

브릭스 경제가 동반침몰하고 있다.

 

중국경제는 작년 11.9%성장에서 올 4/4분기 5%대 추락한데 이어 내년도에도 역시 5%전후의 경착륙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이 모양 이 꼴이니 중국보다 덜 과열 성장하고 물가 통계에 있어 덜 사기질을 쳐온 나라들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문제는 추락하는 실물경제에 대응한 경제정책이다

 

이 부분 에서 중국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의 대응이 천양지차다우선 러시아 브라질은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다름아닌 환시장방어를 위해서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와의 전쟁 유가폭락 등으로 2008 8월 이후에만 1900억달러의 외국자본이 빠져 나갔다. 또한 환시장 방어에만 외환보유고의 1/3을 날렸다. BNP 파리바는 러시아의 연간물가상승률이 14.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환시장방어, 외국자본이탈방어, 인플레방어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다. 브라질의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중앙은행의 통제 목표선인 4%를 크게 상회하는 6.53%에 달할 전망이다. 브라질 레알화는 2008 9 1일 이후 미달러화 대비 26.3% 폭락했다. 이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이한 아이슬란드의 26.6%에 육박하는 수치다투자 및 자본유출방지에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런데 인도와 중국은 정반대로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물가를 포기하고 경제성장 쪽으로 무게의 중심 추를 잡는 듯 보이며,중국의 경우는 물가급등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고 보고 막대한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믿고서 금융경색을 완화하는 정책으로 나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먼저, 인도의 경우 내년선거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이 상태로 물가폭등을 마냥 방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현재 인도는 13년만에 11%이상의 물가 폭등세를 기록 중이다. 조만간 긴축정책으로 선회해야 할 입장인 것이다.

 

그런데도 금리인하책을 취하고 있는 이유는 유가가 어느 정도 하향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의 금융경색현상이 지나치게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의 은행 예대율은 아시아 최고수준이다.그 거의 대부분이 단기외화차입에 의존해 조달됐다.

 

이렇게 중요한 외국자본이 작년 174억 달러의 순유입에서 올해 현재 60억 달러의 순매도세로 전환한 상태다.그런 상태에서 공무원 급여 40%인상,농가부채 175억달러 탕감 등 각종 경제대책으로 인해 재정 건전성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따라서 정부 기업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초인플레와 외국자본이탈을 감수하고 금리 인하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은 외부변수로 인해 지속되기 힘들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은 각종통계지표로 살인적인 물가가 잡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는 틀리다. 공식적인 물가 상승률은 4개국중 중국이 가장 낮지만 실제상승률은 중국이 가장 크다는 게 중론이다. 통계가 사기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폭발적인 물가 폭등 추세가 꺾이고 중국 역시 신용과 자산 디플레 위험시기로 접어든 것은 맞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중국이 처한 현 상황을 극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2조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중국의 강점 이기도 한 동시에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지금 중국은 2조달러의 운용실태 중 미국채 보유분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세부 내역이 가려져 있다그러나 추정은 이중 상당액이 금융 위기 와중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남은 금액 중 대부분은 언제든 이탈 가능한 핫머니일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중국에 이중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그 동안은 핫머니가 초 인플레로 고통을 당했다면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현장세에서는 거꾸로 최후보루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것이다이미 중국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수많은 거시 정책을 계획 운용 중이다. 따라서 외국자본의 시장이탈타격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중국에 크게 다가올 수 밖에는 없다.   

 

게다가 내수가 극도로 빈약해 수출붕괴로 인한 타격을 브릭스국가 중 가장 크게 받고 있다.현재 중국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미국 70% 인도 62% 브라질 60% 물론 한국의 53%보다도 낮다수출수요의 생산 유발계수 또한 당연히 가장 높다. 따라서 수출붕괴는->투자붕괴->내수가 빈약하고 사회보장제도가 전무한 경제침몰->외국인투자이탈 가속화->여기에 핫머니탈출까지 가세할 경우 중국경제붕괴 도미노의 신호탄이 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중국경제가 한번 주저 앉게 되면 97년 한국 외환위기 때처럼 중국정부, 은행, 기업이 가지고 있는 처참한 부실이 일거에 드러날 수밖에는 없다. 이것은 극심한 빈부격차 등 사회불안요소와 결합해 중국을 내란 폭동 국가분열로까지 치달을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브릭스 국가들의 내년도 경제가 어떻게 될는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우선 그들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선진국 경제부터가 오리무중 이기 때문이다. 지금 IMF 세계은행 OECD등이 계속적으로 선진국 경제예측을 발표하고 있지만 거의 전부가 장님 문고리 잡는 식의"아니면 말고 식발표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 급락을 막기 위한 재정의 조달계획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지금 확실한 것은 내년도 상반기에 거의 모든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엄청난 재정 투입을 통해 후반기 이를 프러스로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 단 하나뿐이다.

 

그런데 만약 상반기에 신흥국에서 자본을 회수해 재정에 투입함으로써 하반기 프러스 성장으로의 반전을 이끌어내려는 선진국 경제운용계획이 어디 한군데라도 펑크가 나게 되면 세계 경제 전반이 다시 한번 크게 주저앉을 수 밖에는 없다. 그 중요한 연결고리가 바로 브릭스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재정투입을 위한 자금조달 대부분이 이머징마켓에서의 자본회수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브릭스경제가 이 고비를 견뎌주지 못하고 예상외의 침몰양상을 보이게 되면 선진국의 경제 운용 계획 역시 빗나가고, 이는 다시 신흥국에 대한 추가 자본이탈과 브릭스 경제의 추가 몰락으로 이어질올수도 있다. 이 지점이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양쪽 모두에 있어 현재 최대의 고비 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현재로서는 모든 예측이 힘들고 모든 예측이 부정확할 수 밖에는 없다.

 

다만 확실한 것 하나는 브릭스 국가들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거의 다수의 신흥국들의 서민 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향후 수년간 죽어날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이들 국가들에서는 대공황이 도래한 가운데에서도 미국 EU 일본호주 같은 서민들을 위한 타게팅대책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국가들은 하나같이 외형적 지표개선에만 도움이 되고 실질적인 서민 삶의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깍아 먹고 기득권층을 집중지원하고 후손에 부담을 늘리는 정책에만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브릭스 경제는 인도는 금융불안, 러시아는 모노인더스트리 산업체제 불안,중국은 빈부격차, 브라질은 원자재폭락 등 각각의 이유로 인해 저마다 기로에 접어들고 있다.신용과 자산디플레 속의 초인플레 발현조짐은 공통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현상이다.그런 가운데 선진국 경제권 에서 브릭스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에서만 최소 10조 달러에 달하는 자본회수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 위기를 서바이벌 국면으로 인식하지 않고 최대한의 경기부양과 성장으로 극복해 어물쩡 넘어 가보려는 거의 모든 이머징 국가들에게는 급박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경기부양을 위해 발표한 재정정책의 대다수도 뻥튀기, 부풀리기, 중복발표 등의 재원조달 계획 없는 사기발표가 대부분이다. 중국만보더라도 중앙 정부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 지방 정부 포함 18조위안의 경기 부양책 자체가 완전한 사기다건전자본엔 이탈움직임이 핫머니엔 공격움직임이 국채시장엔 버블움직임이 국내은행과 기업들엔 엄청난 부실발생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2조달러 외환보유고에 대한 환상이 얼마나 허망한지는 한국의 2700억달러, 러시아의 6천억달러가 불과 두달도 안되어 초토화 되는 것 으로 잘 증명됐다. 중국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러시아처럼 원유와 가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보다 불안한 실체가 더은폐되어 있고 더 중국경제와 밀착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조위안의 재정 조달 대부분을 2조달러의 외환보유고에 의지할계획이다" 이게 국어적으로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18조달러도 구라, 2조달러도 구라, 자기분수에 대한 착각도 분수를 넘어 구라인 것이다.게다가 중국국민 예금 전부를 합쳐도 20조위안이 채 안되는 상황이다.

 

연계불사란 말이 있다. 부동산모기지 증권화 상품을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연계해 판매 주요국이 나눠 보유함으로써 부실을 동반 막아보자는 전략이었다.그러나 결과는 동반몰락이었다. 지금 브릭스 경제도 마찬가지다브릭스가 망가지면 선진국경제는 더욱 타격이 클 덴데도 마찬가지로 연계불사적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 상위개념인 대마불사 (미국붕괴) 도 초토화되고 있는 지경이다. 결국 아예 설 죽이느니 완전히 죽여버려 헐값에 쓸어버리는 전략구상까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원래 비이성적 탐욕에 기반한 공격성향은 헤지펀드류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건전자본도 각국 외환 채권 주식시장에서 비이성적 수익률 추구경향을 보인지 오래다. 게다가 상황은 점점 체면불구는커녕 목줄을 급박하게 죄어오는 식으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원래 이 위기 자체부터가 영미계와 브릭스,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과 중국의 대결, 그 와중에 EU의 가세와 일본의 개입등이 뒤섞인 복마전적 성격으로 규정되어온 것도 사실이다.그럼 이러한 성향은 평시가 아닌 위기를 틈타 더욱 극적으로 발현되리라고 예측하는 것이 타당할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은 두가지 원초적 착각을 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의 붕괴와 중국의부상을 너무나도 당연히 여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금융 모노 인너스트리 체제하에서 금융과 에너지 산업에만 너무 의존한 경제성향을 보여온 영미계 자본의 역량을 너무나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세계 에너지 패권과 군사력 세계 자본력의 50 %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그런 그들이 뜨거운 맛을 보고 있는 것을 고소해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불에 디어 발광하며 휘두르는 칼날에 허무하게 종말을 맞이하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래서 경제 전문가들은 "죽으려고 해야 산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위기대응만 해라"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하지 말고 덜 나쁜 성적을 거두려고 목표하라"고 거듭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오늘 모 신문을 보니까 세계각국이 GDP 53조 달러의 12%에 달하는 65천억달러의 경기부양책으로 경제를 살릴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걸 보았다

 

도대체 폭발적 신용디플레 속에서의 경기 부양책을 위한 대규모 자본 조달이 도대체 뭘 의미하기나 하는 건지 알고는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지금 미국 각주끼리, EU 가입국끼리도 이성을 잃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막탕지경인데 한국이 느긋하게 동급인양 행세하며 위기극복 공조 운운할 상황인가? 아니면 1차 회수 때 외환보유고 국민연금 초토화 시켜가며 가시는 님  한국서민 즈려 밟고 가시게 고이 보내 드렸으니 2 3차 회수 때는 한국은 좀 봐달라는 애교인가? 국제자본질서는 일보 후퇴해주면 이보 양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낭떠러지로 밀어 버리는 살벌한 머니게임의 전장일 뿐이다. 그런데도 나이브함에 위신타령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작 자기자식(한국서민)은 나 몰라라 하는 정부를 보고 있자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기사 모든 경제전문가들이 중국의 경착륙을 예고하고 있고 실제 4/4분기 실적이 5% 경착륙으로 나왔는데도 9-10%성장을 전제로 경제운용 계획을 짜고,4%경제성장을 전제로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다음날 마이너스 성장만 안 해도 다행이라고 외치는 정신병자 정부에 무얼 더 바라 겠는가. 그런데 제발 다른 나라 경제에 관해선 이러쿵저러쿵 전문가적 예측 좀 쏟아내지 말았으면 한다. 중국 본인들마저도 경착륙을 확신하고 있는데 한국이 왜 나서서 연착륙이 확실하다고 발광을 떠는가. 혹시 이빨로 중국정부를 한번 빨아줄 때마다 스왑금리를 0.01%씩 깎아주기로 협약이라도 맺었는가. 그게 아니라면 구역질 나니까 그 입 좀 다물길 바란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아무래도 내에 브릭스 한국 양쪽 모두에 정말 큰 위기가 닥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