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두레에서 가져 옴
<구근이야기> 4. 번식 유형에 따른 구근식물의 분류(2)
여러 개의 비늘잎이 가운데를 향해 오무린 형태로 겹쳐서 바위솔처럼 생긴 구를 형성하는 종류로, 비소모성 구근이다.
모구는 해마다 성장하여 일정 크기까지 자라며, 간혹 2~3개로 분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구의 주변에 자구가 많이 생겨 해가 거듭될수록 포기는 더욱 많아진다.
이 경우 분구되거나 새로 자란 아들포기는 첫 해에만 모구나 모구의 줄기에서 영양을 섭취하며, 2년차부터는 모구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생장을 한다.
자구를 그냥 둘 경우 모구와의 생존경쟁에 의해 제대로 생육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번식을 목적으로 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따로 옮겨 심어 관리하도록 한다.
자구를 1~3년 정도 비배 관리하면 꽃을 피울 수 있는 크기의 모구를 얻을 수 있다. |
|
![](https://t1.daumcdn.net/cfile/blog/12576A1F4B3CB11A40)
줄기에 자구가 달린 백합. | |
또 다른 번식법은 인위적으로 물고기 비늘처럼 생긴 조각을 따로 떼어 인편꽂이를 하는 것인데, 꽃을 피우기까지 3년 이상 걸리므로 일반 가정원예에서는 잘 하지 않는다.(이에 대한 내용은 ‘구근의 번식과 증식’ 편에서 따로 정리할 예정임)
인경형태의 식물들 중에서 인편상인경 구근들이 여기에 속한다.
- 각종 야생 나리와 원예종 백합들, 패모 |
![](https://t1.daumcdn.net/cfile/blog/155A09164B41F30718)
3개(오른쪽)로 분구를 한 백합 구근 |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76A1F4B3CB1193E)
5구를 심어 2년된 백합(2종류) 화분 | |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6A1F4B3CB11A3F)
2개로 분구를 한 백합의 새싹 |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6A1F4B3CB11A41)
왼쪽 화분에서 1년 더 경과된 모습.
자구는 따로 옮겨 심고 모구만 남겨둔
것으로 분구를 하여 줄기의 수가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
| |
생강처럼 새로 생기는 구근들이 뭉쳐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모구는 비소모성 구근이다.
모구의 중앙이나 선단에 있는 제일 큰 눈이 생장을 하여 구근이 자라면, 주위의 숨은 눈들이 발달하여 모구를 중심으로 혹이 달리는 것처럼 새로운 구근을 형성한다.
곧이어 새로 생긴 구근의 선단에 위치한 싹눈들이 발달하여 새로운 줄기를 만들고 꽃을 피운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76A1F4B3CB11B48)
중앙의 모구를 중심으로 여러개의
자구들이 혹처럼 달린 칼라 구근 | |
![](https://t1.daumcdn.net/cfile/blog/20576A1F4B3CB11B47)
혹부리영감의 혹처럼 자구가 달린
시체꽃(아룸 종류) / 다우리님 사진 |
이렇게 되풀이하여 2~3세대가 지나고 나면 큰 덩어리가 되어, 나중에는 어느 것이 원래 심었던 모구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작은 구근 하나를 심어도 덩어리로 뭉쳐진 큰 포기를 형성하며, 자연 상태에서는 병이 들거나 동물의 피해를 입지 않는 한 땅 속 구근은 잘 나누어지지 않는다.
시클라멘, 글록시니아의 경우처럼 혹 같이 생긴 자구는 잘 만들지 않고 모구에 눈의 개수가 많아지는 종류도 있다. |
|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6A1F4B3CB11C49)
자구가 생긴 칸나 |
번식은 칼 등을 이용해 혹처럼 생긴 자구들을 떼어 내거나 큰 모구를 반으로 나누어 심으면 된다.
나눌때에는 싹눈이 발달한 부분을 하나 이상씩 붙여야 하며, 너무 작은 크기로 나누면 꽃이 피기까지 오래 걸리므로 작은 것들은 눈을 2~3개 이상씩 붙여주는 것이 좋다.
주로 열대성과 아열대성 구근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근경 형태의 식물(생강, 칸나)과 괴경 형태의 식물(칼라, 수련 등)들로 다시 세분할 수 있다.
- 근경 형태 : 꽃생강, 칸나, - 괴경 형태 : 칼라, 수련, 아룸, 아네모네,
리아트리스, 시클라멘, 글록시니아,
구근베고니아, 칼라디움, |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76A1F4B3CB11A42)
중앙 부위에 눈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글록시니아 구근 | |
![](https://t1.daumcdn.net/cfile/blog/19576A1F4B3CB11B46)
여러 개의 싹이 발달하고 있는 열대수련 |
![](https://t1.daumcdn.net/cfile/blog/17576A1F4B3CB11B44)
모구의 중심부위가 죽은 후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자란 리아트리스의 자구 |
![](https://t1.daumcdn.net/cfile/blog/15576A1F4B3CB11A43)
여러 촉이 올라오는 리아트리스의 새싹
/ 섬백리향님의 사진 | |
|
사랑초처럼 모구는 비소모성 구근으로 분구를 하지 않으며, 혹을 만들지 않는다.
모구의 뿌리가 나는 부위에서 짧은 번식경을 뻗어 자구를 형성하는데, 모구와 연결된 부분이 가늘고 접촉면이 적어 손으로도 쉽게 떨어진다.
자구를 많이 형성하여 하나를 심어도 자연적으로 많은 포기를 형성하며, 커다란 군락을 이루는 종류들이 많다. 반면 자구를 쉽게 형성하지 않는 종류들도 있다. 번식은 자구를 분리하여 심으면 된다.
구경 형태의 식물들 중에서 붓꽃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이 여기에 속한다. - 사랑초류(행운초, 바람개비사랑초 등),
천남성과 구근의 일부 종류, |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FF51D4B42FE3A80)
자구가 달린 자주사랑초 | |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76A1F4B3CB11C4A)
구근 하나로 1년 동안 번식한 행운초.
자구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 어느것이
모구인지 분간을 하기 어렵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6A1F4B3CB11C4C)
자주사랑초의 포기 모습.
사랑초 종류는 대부분 번식이 잘 되기에
작은 구근 하나로도 1년 사이에 화분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