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쌀 풀 덕분에 지금도 건재"
(서울=연합뉴스)
만리장성 가운데 약 600년 전 명나라 때 축조된 부분은 쌀가루와 소석회 혼합 반죽을 접착제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장빙지안 저장대 화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 영국 텔레그래프 지가 30일 보도했다.
장 교수는 끈적끈적한 쌀 풀이 어찌나 강하게 벽돌을 접착시켜 놓았는지 그 틈새에서 잡초가 자라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명나라 황제들이 만리장성 축조에 동원된 인민들의 식량용으로, 또 접착제용으로 쌀을 이중징발하는 바람에 만리장성이 원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장성 축조에 쓰였던 모르타르는 유기물과 무기물이 섞인 특이한 종류였다"며 "유기물 성분은 쌀죽에 함유된 아밀로펙틴이고 무기물 성분은 탄산칼슘인데, 아밀로펙틴은 조밀한 미세구조 생성을 도와줌으로써 만리장성의 물리적 안정성과 공학적 내구력을 훨씬 더 강화시켰다"고 미국 화학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혔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의 주식인 쌀을 접착제로 이용한 것은 그 당시 가장 위대한 기술적 혁신 사례 가운데 하나이며 명대의 무덤, 탑, 성벽이 지진 등 자연재해를 견뎌낸 것도 쌀 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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