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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현대문화

지식창고지기 2010. 6. 16. 12:16

중국의 현대문화

 

 

최근 중국의 대중문화를 이야기 하자면 한류를 언급하지 않고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이 그러하듯 중국도 젊은이들이 현재 대중문화의 최대 수요이자 소비자 이다. 중국의 드라마, 가요, 영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문화의 최전방에 우리 한국 문화가 있다.

 

중국에서 유행되는 가요 중 상당수가 한국 가요의 번안곡 이거나 그 스타일을 모방한 것 이며 영화 , 드라마 역시 많은 지역 많은 시간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우리의 문화산업이 경쟁력이 있음을 분명 확인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하여 이미 많이 소개된 한류에 대하여 다시 언급 하고 싶지는 않으며 일반서민(老百姓)이 즐기는 중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 대중문화의 발전은 개혁·개방을 전후로 나뉘어 질 수 있다. 개혁개방 이전의 대중 문화는 그 목적 자체가 정치적 수요에서 나오는 것으로 그 당시 중국 문화산업은 심각한 위축의 상태에 처해져 있어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영화와 가요는 제한 되어있고 대중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인민들의 욕구가 높았다. 개혁 개방 이후, 경제 체제의 전환과 향촌(鄕村)으로부터 대도시까지 시장 경제의 발달과 함께 매스미디어의 빠르고 맹렬한 발전으로 대중문화의 급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중국 대중 문화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데 첫째, 정치적 사상에서 벗어나 오락성과 소비성을 나타내게 되었고 둘째, 문화대혁명의 전통문화에 대한 파괴를 반성하게 되었으며, 셋째 홍콩 타이완 등 외국 대중문화의 대대적인 흡수인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대중문화를 정확히 이야기 한다면 진정한 본토의 대중문화 라고 하기보다는 타이완, 홍콩의 가요,드라마,영화 등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홍콩, 타이완의 배우가 중국 방송국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이 세 지역의 문화가 이미 중화권 문화로 예전처럼 구분하긴 어렵다. 이처럼 현대 중국의 대중문화는 개혁개방을 시작으로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의 연인 덩리쥔

 

그 개혁개방을 계기로 중국인들에 소개된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인물이 덩리쥔 이다. 일단 중국의 대중문화를 말하자면 덩리쥔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현대사에 중국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두 명의 덩(鄧)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덩샤오핑, 다른 한 명이 바로 자신의 대표곡 이자 동명의 영화 첨밀밀(甛蜜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덩리쥔 이다. 덩리쥔은 1980년대 중국 문화개방의 전위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한때 중국 내 반입금지 청취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삶에 지친 중국인들의 마음을 달래며 그녀의 목소리 만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녀의 노래는 왕페이, 타오져등 젊은 가수들이 여전히 리메이크 하여 부르는 최고의 레파토리 이며 올해는 마침 덩리쥔의 사망 10주기로 지금도 끊임없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비록 중국의 현대 중국의 대중문화가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한류와 관련되어 유행인 듯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서민들은 덩리쥔(鄧麗君),쟝슈에요우(張學友),뤄따요우(羅大佑),쑨난(孫楠),저우화지엔(周華建) 등 그들 정서 깊은 곳에 자리잡은 그들의 가수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사진) 덩리쥔 레스토랑

 

중국의 영화

 

 또 다른 중국 대중문화의 힘은 바로 영화 이다. 올해는 중국의 영화산업이 시작 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세기 전반기에도 제법 발전했던 영화는 문화대혁명 시절 탄압과 멸시를 받으며 문화대혁명 말기부터 다시 활기를 띄게 되었으며 1980년대 들어서 이른바 첸카이거, 장이모우로 대변되는 제5세대 감독의 등장과 함께 중국과 세계의 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중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있는 감독은 장이모우 이다. 장이모우는 화려한 형식주의 영화에서 리얼리즘 영화까지, 그리고 상업적인 영화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까지 모든 방면에 뛰어난 감독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붉은 수수밭(紅高梁), 국두, 홍등(원제-大紅燈籠高高掛), 귀주 이야기, 인생(人生-活着) 가장 최근에는 영웅, 연인 등이 있다.

 

중국영화의 배우나 감독, 촬영 기사들, 영화의 질적 수준은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5세대 감독으로 불렸던 장이모우, 첸카이거, 쟝원(姜文)등의 대표적인 감독, 궁리(鞏麗)라든가 장쯔이(章子怡)등 세계적 스타 대열에 올라 있는 배우와 ‘붉은 수수밭’ ‘부용진’ ‘패왕별희’ 등 작품들이 이미 90년대 초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들 이고 제작 편수도 매년 약 200여 편 가까이 제작 되고 이중 해외의 자본이 투자된 영화도 상당수 이다.

 

중국 영화의 상영시스템은 최근 좋은 시설을 갖춘 멀티플렉스도 많이 들어서고 국내에도 몇 개 안되는 디지털 영화관도 꽤 많다. 이처럼 영화 상영시스템은 선진화됐는데, 지금 중국의 극장에는 손님이 없다. 문제는 일단 영화관람료가 너무 비싸고 영화관람료가 고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산 영화 관람료는 25~30위안 (약 4,000~5,000원)정도 이지만 1998년 무렵 ‘타이타닉’의 경우 80위안, ‘진주만’ ‘반지의 제왕’도 80위안 안팎으로 중국 대졸자 초임이 평균 1천4백 위안~2천 위안(약 20만~30만 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중국의 소득이나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부담스럽다. 중국에서 극장 관람은 소득 수준이 꽤 높은 중산층만 즐길 수 있는 고급 엔터테인먼트에 속한다. 그러니 웬만한 영화는 값싼 불법 DVD로 보고 할리우드 대작만 극장에서 골라 보는 분위기이다.

최근 중국의 영화산업이 개혁개방 이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문제는 시장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에 있다. 개혁개방 초기인 1979년만 해도 영화 관람객이 연인원 293억명에 달했는데 2001년에는 2억2000만명 으로 줄어들었다. TV 드라마와 비디오의 발전으로 영화가 많이 쇠퇴하고 또 앞서 언급한 불법 복제역시 가장 큰 이유이다. 여전히 중국 영화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 역시 헐리우드의 대작들이다. 중국의 영화도 이제는 한물 갔다고 이야기 하지만「영웅」과 같은 큰 성공을 거두는 큰 작품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여전히 저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