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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국민성 알자

지식창고지기 2010. 7. 9. 13:08

중국인들의 국민성 알자

 

 

1. 만만디 (慢慢地)에서 콰이콰이디 (快快地)로

 

우리가 지금까지 중국인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 '만만디'는 아직까지도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중국인이 만만디라는 의식적 특징을 보이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역사적 원인으로 중국의 3대 정신 사상인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이 진취성의 결여로 나타난 것이다. 다음은 현대 체제의 원인으로 해방 이후인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경제체제를 단일 공유제 형태, 사회주의 계획 경제에 의한 통제, 시장경제의 무시, 필요에 따른 평균 분배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으로 하여금 적극성을 상실하게 하였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국민들의 의식은 快快地로 변하게 되었다. 대내개혁으로 공유체를 주축으로 하되 다양한 집체, 개체 경제 형식이 병존하는 소유제 구조를 형성하게 되었고 경영방식도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대전환함과 동시에 기업의 부속적지위를 개혁하여 상대적으로 독립된 상품생산자 및 경영자가 될 수 있게끔 변화시켰다.

 

노동에 따른 분배 방식을 채택하고 책임경영제와 분배방식을 실시하며 일부분의 사람이 먼저 부유해지는 것을 허용하여 이른바 부유한 개체호 (個體戶)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반면 대외개방을 또 다른 이유로 들 수 있는데 대외투자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이른바 삼자기업 (三資企業)을 허용하였고 경제특구의 설립과 더불어 연안 지역의 수출형 경제발전 전략을 채택하여 현재는 연안지역과 내륙지역과의 경제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내륙지역으로 개방의 물결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의 의식은 점차 변하고 있으며 특히 자신의 이익과 연결될 경우 우리보다도 빠른 快快地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현대 중국의 정치변화 중의 교훈 (문화대혁명)이 남아있어 좀처럼 스스로 결정을 내리거나 확답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동남아에서 '빨리빨리'라는 말이 한국인을 표현하듯이, 한국인의 의식 중에는 중국인이 '만만디'가 '콰이콰이디'로의 변화가 만족스로운 정도는 아니고, 아직까지 공무원 및 은행, 국영상점 등에서는 만만디의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택시 운전자를 필두로 '지아콰이 (加快)' 열기가 거세게 일반 기업체까지 번지고 있다.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인한 만만디의 구습으로는 경쟁에서 이길수 없다는 기본적인 논리가 점점 생활에 도입되고 있다.

 

2. 실질적인 것을 좋아한다 (실용성)

 

중국인은 외적인 환경이나 외모를 우리보다는 덜 중시하며, 실력과 실용을 중요시한다.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사람보다 점퍼나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다. 더우기 그들은 설사 상담시 점퍼나 편안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실제로 출장 상담시 공장장이나, 총경리의 차림새는 일반 공인 (工人)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먹는 식생활은 최고급으로 잘 하는데 밖에서 보기에는 그야말로 허술한 집같아 보이지만 안으로는 매우 알차게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 외관상 만민평등이다 (평등성)

 

모택동의 '여성이 사회의 반을 감당한다' 라는 말처럼 중국은 남녀평등사회로 거의 대부분의 여자가 직업을 갖고 있다. 중국은 해방전 국민당과의 전쟁시 여성의 역할에 힘입은 바 크고 이는 해방 이후 사회주의체제가 공고히 되면서 남녀 평등이 일반화된 사회 관념이 되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경제적인 면에서 남자와 같이 결혼 후에도 직장을 계속 다니며 직장에서도 남녀가 똑같이 승진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여자 고위관료 및 공장장, 총경리가 상당히 많으며, 가사노동, 자녀교육을 남녀가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남자가 요리하고, 자전거 타고 시장보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중국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권익이 기타 아시아 (특히 일본, 한국) 국가들 보다는 상당히 확보된 상태를 인정하나 아직까지도 대남주의자 (大男主義者)가 많으며,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가정에서도 여자 혼자서 가사일을 하며 직장 내에서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법으로 대도시 가정에 1자녀 밖에 낳을 수 없게 해놓았기 때문에 딸 1명이 있는 가정이 많지만 아직까지 남아선호사상이 강하다.

 

또한 중국에서는 거래선과 식사시 사장과 운전사가 한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하고, 막역하게 지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직위, 연령, 성에 의해 별다른 차별대우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외관상 평등하게 보이지만 일부 고위 간부의 친인척들, 그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갖가지 정보를 독점하거나 이용해 치부하기도 하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기차역에 공산당 간부 및 일부상류층을 위한 고급 대합실 등을 보면 중국은 결코 평등한 사회는 아니다.

 

4. 준법정신, 질서의식이 희박

 

후진국의 경우, 일반적 사항이지만 법체계가 발달되어 있지 않고 지키려는 의식도 희박하다. 최근 개혁 개방 이후 외부로부터 각종 형태의 범죄가 발생하나 일부 범법자의 경우 자기의 행위가 위법 사실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법의식은 중국인 특유의 '나 하나만 괜찮으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와도 결부되어 있다. 시장에서 저울 속이는 상인, 가짜 돈, 가짜 약, 가짜 골동품 등의 제현상이 변화의 과도기에 생기는 현상일지 모르지만 준법 정신이 희박하다.

 

중국인이 질서의식이 없다는 것은 실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곳도 있지만 좌우측 통행 구분없이 통행하고 신호등에 관계없이 통과하는 차량, 복잡한 버스 내에서 흡연, 기차표 사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새치기 등의 현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5. 중국인은 참을 줄 안다 (인내성)

 

중국인의 인내력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천하대세"와 "자연의 지배"에 대해 유순한 태도를 보이며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데서 기인한다고 하겠다.

 

예를 들면 양자강 유역에서는 한 번 홍수가 나면 4 ~ 5개월 후에 겨우 물이 빠지는데 이 경우 그들은 기다리는 것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여기며, 또한 중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므로 지루한 열차여행 (북경 → 우루무치 5, 6일, 북경 → 쿤밍 3, 4일)도 묵묵히 견디며 참아내기도 한다. 기차역에서 수일을 지내면서 기차표를 구입하고, 수십 시간씩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이동해도 불평 한마디 없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도 지식분자들이 박해를 받으며 농촌으로 내려가 10년이 넘도록 농사를 지어도 별다른 불평없이 생활을 하였으며 복직을 한 후에도 또 성실히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다.

 

6. 중국인은 포기를 잘한다

 

중국인들은 '방법이 없다 (沒辦法)'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일을 추진하다가 난관에 부딪히면 체념을 한다. 최근 개혁, 개방 이후 어설픈 법(法)망을 피해 돈을 버는 사람, 관계 (關係)를 이용해 이권을 따내는 사람, 수많은 관료들의 부정부패 등을 모든 중국인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집단 항의 및 고발 등의 조치를 않고 '방법이 없다'고 포기를 해버린다.

 

7. 철저한 개인주의다

 

자기 일이 아니거나 자기의 이익과 관계 없는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을 한다. 기차표, 영화관표를 구입할 때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데도 끼어들기로 표를 사는 사람이 있어도 있어도 만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인의 개인주의는 일단 친구관계가 성립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중국인은 사귀기가 힘들지만 일단 사귀고 나면 자기 간까지 빼준다' 하는 얘기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신뢰성)

 

8. 배타성

 

중국인은 보편적으로 중화사상이란 민족적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현지고용원을 대할 때에도 동등·동류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좋다.

 

9. 체면 (面子)을 중요시한다

 

'중국 사람들이 실질적인 것을 좋아한다'와 상반될 수도 있으나 중국인은 체면 깍이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이는 중국 유교사상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중국 부하 직원을 책망할 경우에는 필히 개인적으로 불러서 나무라야 하며, 중국인과 상담을 할 경우 상대방의 면목을 세워주면 상당히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중국사람은 面子를 중시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처리할 때에 친구의 소개장 혹은 소개를 통하면 처리 주관자가 친구의 面子를 생각해 쉽게 처리해 준다. 중국인은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할 경우에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누구를 초대하거나 외부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는 체면을 위해 술을 꼭 대접한다. 집에서 간단히 식사 (家常便飯)하자고 초대하고는 나오는 음식을 보면 식탁에 접시를 올려놓을 수 없을 정도의 음식이 나오는 것도 체면(面子) 때문이다.

 

10. 결혼관 및 이혼문제

 

주로 연애결혼 (自由婚姻)이 주이나 중매에 의한 결혼도 있어 우리나라와 흡사하다. 남녀를 연결시켜주는 TV,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이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중매 전문회사도 성업중이고 신문 광고도 나온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1960, 1970년대에 성행 했던 국제결혼 (涉外婚姻)이 성행해 젊은층과 해외생활을 동경하는 중국 여성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대학교 다닐 때 서로 연애를 하더라도 국가에서 분배한 직장이 같은 도시에 있지 않으면 결혼할 수가 없다. 직장을 옮기기가 상당히 힘들고 주택문제가 있어 결혼하기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물론 경제적인 면을 결혼관의 첫째로 삼으며, 다음으로 성격, Vision을 고려하는 등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또한 중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문화권이어서 만약에 체면문제만 없다면 중국여성들도 대부분 직장이 가져 경제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혼율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합의이혼은 상당히 간단하다. 쌍방이 재산합의를 하고 이혼신청서를 작성해서 근무기관의 증명서를 첨부하여 혼인등 기소에 가서 수속하면 이혼증이 발급된다. 이혼증 발급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된다.

 

해마다 증가하는 이혼사건을 보면 최근 여성원고가 남성보다 많다고 한다. 북경, 산서, 강서, 흑룡강 등지의 통계를 보면 여성이 이혼을 제기한 경우가 70%이고, 어떤 지방에서는 84%에 달하는 등 남편과 헤어지기로 원하는 여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