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타기전 준비과정

최근 국내에도 승마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귀족스포츠로만 알려진 승마가 생활스포츠로 뿌리 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승마인의 증가비율 만큼 교육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덕분에 우후죽순식으로 무자격 승마 교육이 행해지고 있다. 그래서 말과 호흡하지 못하고 말만 탈줄 아는 반쪽 승마인이 양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체계화된 정통승마 교육시스템이 없는 것도 부끄러운 현실이다.
일간스포츠는 마사회와 송상욱(36) KRA승마단 교관의 도움을 받아 '승마 배워봅시다' 코너를 초급에서 고급까지 8회에 걸쳐 심도 깊게 연재한다.
정통 승마인인 송상욱 교관은 "승마는 말만 타는 게 아니라 말과 호흡하는 것이다. 말에 안장도 지우지 못하는 사람을 승마인이라고 하는 것은 난센스다"라고 말하고 있다.
승마는 말 타기 이전의 준비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말을 마방에서 수장대로 이동시키고 말 컨디션을 파악한 후 마구를 채우는 일까지가 준비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말과 교감하고 말의 상태를 확인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교관은 최근 각설탕2 주연으로 캐스팅된 영화배우 이범수의 승마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이범수의 승마 교습을 말똥 치우기부터 시작했을 정도로 준비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필준비
마필준비는 마방에서 수장굴레를 씌우고 수장대로 이동해서 행해지는 일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으로 수장굴레 씌우기-말 끌고가기-(수장대)발굽 파기-(수장대)솔질 순이다. 송교관은 "수장이라는 의미는 말을 닦아준다는 뜻이고 수장대는 마필 준비의 모든 것이 이뤄지는 공간이자. 말 상태를 최종 점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수장굴레 씌우기
마방의 말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수장굴레를 씌우기다. 요령은 말에 천천히 바싹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말을 어루만져 준 후 오른손으로 말코 끝을 잡고 왼손을 이용 천천히 코끝부터 수장굴레를 씌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말귀에 강한 충격이나 쓸림을 주지 말아야 한다.
○말 끌고 가기
오른손으로 수장줄을 짧게 잡고 말 왼편 어깨 앞에서 근접해 걷는다. 또 말보다 앞서서 걸어서는 안 된다. 주의할 점은 수장줄의 남은 부분을 말이 밟지 않도록 왼손으로 줄 끝을 잡을 것

○발굽파기(수장대)
말발굽의 이물질 제거는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 돌·못 등이 발굽에 박혀 있으면 말에 고통을 줄 수 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으로 승마전·후 매번 확인해야 한다. 또 발굽의 열감으로 말의 건강상태, 이상유무도 확인 할 수 있다.
○솔질
말은 자기 몸을 긁을 수가 없는 동물이다. 솔질을 함으로 해서 말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고 말과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털에 붙은 이물질 제거를 통해 피부병 예방도 할 수 있다. 또 말 상태를 예민하게 해 부조(말을 움직이게 하는 신호)체계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중 하나다. (주의 사항: 샅·귀·머리 등 예민한 곳은 항상 조심해서 다룰 것)
마필 준비의 기본
-말의 왼쪽에서 움직일 것
-말이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고 서두르지 말 것
-말에 바짝 붙을 것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것
-어떤 행동을 할 때 항상 음성으로 말을 달랠 것
승마의 기본 복장

승마의 기본 복장은 모자①·승마복②·부츠③·박차④·채찍⑤이다.
복장은 기승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직결되기 때문에 꼭 갖춰 입어야 한다. 모자는 머리를 보호해주고 승마복은 몸을 보호해 준다.
송 교관은 "승마는 승마복을 입는 것부터가 승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필요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승마바지는 쓸림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성 때문에 꼭 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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