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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균형 유지하고 말의 리듬 함께 느껴야 - 배워봅시다 7

지식창고지기 2010. 8. 23. 15:34



구보는 세박자 운동이다. 송상욱(37·KRA승마단)교관은 "구보를 할 때는 자세를 잘 잡은 후 균형을 잘 유지하고 말의 리듬(반동)을 몸으로 받아줘야 한다"며 " 구보 리듬을 잘 받아내지 못하고 좌우로 기우뚱 거리면 양발로 말의 배를 자극해 말을 더 빨리 달리게 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구보에서 말의 리듬(반동)은 초보자가 이전까지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큰 반동이라는 점을 숙지하고 놀라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보는 시속 16㎞의 속도이고 좌구보나 우구보를 할때 말 목의 방향은 좌구보시 왼쪽, 우구보시 오른쪽으로 틀어진다. 고난위의 마장마술 기술 중에는 반대구보(좌구보시 왼쪽, 우구보시 오른쪽으로 말 목을 트는 것)도 있다.

▲좋은 구보운동

정확한 구보운동을 하려면 유연성과 균형·조정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말이 구보를 하면 말 목은 평보 속보에 비해 약간 올라간다. 그러므로 승마자는 말이 구보로 출발하기 전 고삐의 길이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구보시 말의 목이 들리는 것은 승마자의 다리 부조 압력에 의해 생겨난 뒷다리의 추진력에서 비롯된다. 기승자의 상체 자세는 말이 구보로 출발할 때 변화 없이 일정하게 있어야 하며 구보의 첫발을 탄력있는 걸음으로 가볍게 들어올려야 한다.

예를들어 우구보로 출발한다면 기승자는 왼다리를 약간 뒤로 빼면서 말의 옆구리를 압박하고 동시에 오른발은 복대끈 약간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다. 이때 말의 균형은 오른쪽 뒷다리에 실리게 되고 왼뒷다리는 몸무게로부터 자유롭게 돼 우측구보로 출발할 수 있다.

▲구보시 주의점, 위험을 최소화 시킬것

초보자가 구보를 할때는 항상 숙달된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 순치가 잘된 승용마로 배워야 한다. 경마에서 승용화된 말 중 순치가 덜 된 말을 사용하면 달리고자 하는 야성을 자극해 예상못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교관은 조마삭 끈을 이용하여 초보자가 첫 구보 리듬을 느끼게 도와줘야 한다.

처음 구보를 할때 초보자는 불필요한 부조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자. 되도록 강한 박차를 사용하지 말고 약한 박차(박차의 끝부분이 짧고 둥근 것)를 사용한다.

구보시에는 필히 승마의 기본복장(안전모·부츠·승마바지·장갑)에 안전조끼를 착용해 불의의 낙마시 올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 시키자.



▲말의 리듬에 몸을 맡겨라

구보시 말등의 높이는 바다에서 볼수 있는 너울 같은 느낌이다. 말이 땅에 디디는 발에 따라 말 등의 높이가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기승자는 말 리듬의 하한점(구보시 3번째 스텝)에서 어깨는 약간 뒤로 하는 느낌을 갖도록 하고 다리로 배를 더 감싸 몸의 중심을 유지한다. 상한점(구보시 1번째 스텝)에서는 어깨를 약간 숙이는 듯한 느낌을 가져야 한다. 이때 기승자의 어깨가 실제 앞·뒤로 출렁여서는 안된다. 말의 전구와 후구의 높이가 달라지지만 사람은 항상 수직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레방아는 항상 돌지만 변하지 않는 중심점이 있듯이 말도 갈비뼈 부근에 가상의 중심점이 있다. 기승자는 그 중심점을 기준으로 몸을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

◇송상욱의 구보 잘 하는 방법
구보는 음악이다. 말이 구보를 할때는 ‘따그닥 따그닥’ 하는 세박자 운동이다. 말의 움직임에 일정한 리듬이 있다. 세박자의 리듬을 기승자가 인지하고 일정하게 탄다는 생각으로 하자. 음악적인 리듬을 아는 사람들이 말을 쉽게 배우는 경향이 있다. 구보역시 상체가 딱딱해졌을 때 리듬을 타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깨와 상체가 긴장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채준 기자 [doorian@joonhan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