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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교회, 3년후에는 다른 건물로 이전해야
연방법원, 천주교 OC교구의 수정교회당 매입 판결
로버트 슐러 목사의 수정교회(크리스털커시드럴)가 결국 천주교로 넘어가게 됐다. 수정교회 건을 맡은 연방파산법원의 로버트 콴 판사는 천주교 오렌지카운티대교구가 5천750만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대교구는 이 교회당을 천주교 대성당으로 봉헌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이로써 수정교회의 설립자이자 이끔빛이었던 로버트 슐러 목사에 의해 유리와 강철 위에 쓰여졌던 미국 기독교 역사의 두드러진 한 장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슐러 목사(85)는 끝으로, 한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신의 현대 명작인 이 유리교회당의 ‘개종’을 축복했다. 슐러는 채프먼대가 언젠가 이 건물을 비종교적 목적에 쓰련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천주교측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인류에게 전하는 부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는 일말의 안도의 뜻을 표했다.
수정교회에서 지난 10년간 자원봉사 사역자로 일해온 제임즈리처즈 목사는“이젠 할 말이 한마디뿐”이다며“그건‘폭삭 가라앉았다’는 것이다”고 눈물지었했다.
수정교회 교우들은 아직 이 건물에서 예배드리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 캔필드 교우는 “마치 버스 아래로 내동댕이 쳐진 심정”이라고 밝혔다. 대교구측은 수정교회 회중에게 향후 3년간 예배처소를 제공하지만 그후엔 떠나야 한다고 명시했다.
수정교회의 차후 예배 후보 장소의 하나로는 인근 성 칼리스토 천주교회당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채프먼대는 당초 최소20년을 교회 예배처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제임스 도티 총장은“실망했지만 판결은 정당했다”면서 항소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교구측에 따르면 수정교회 내부는 천주교식으로 꾸며지게 된다.
관심의 초점은 실라 슐러 콜먼 담임목사가 이끄는 수정교회 공동체의 향방. 그동안 5천만달러의 채무를 져오다 지난해 10월 파산신청을 한 이 교회는 그동안 다양한 기금모금운동을 펼쳤지만 불과 17만3천달러가 모두였다.
이 교회는 지난 1955년 오렌지드라이브인 극장에서 교회를 시작하면서 슐러의‘적극적 가능성 사고방식’가르침을 통해 교세를 키웠었다. 비록 미개혁교단에 속했지만 슐러의 목회는 캐주얼 스타일의 예배 등 이곳 교외인들에게 쉽게 먹혀드는 유형이었다.
슐러의‘아워오브파워’텔레비전 프로그램은 그의 설교를 세계에 방영하기도 했다. 수정교회는 세계 기독교 사상 유례가 없는 형태의 순수 유리건물을 자랑해왔다. 이 유명건물은 명설계가 필립 존슨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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