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활용하는 길

불확실성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활용하는 길 고재민 | 2000.02.16     디지털 시대의 경영 환경에서 불확실성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으며 오히려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요소이다.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물 옵션 접근법의 6가지 원칙에 대해서 살펴본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신경제(new economy)의 세계에서 경영자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새롭게 펼쳐지는 경영 환경 하에서 기존의 강점은 언제든지 약점으로 뒤바뀔 수 있고, 과거의 기회 또한 새롭게 위협으로 작용하여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이같은 가능성을 탐지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도모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성과간에 차이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며,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은 결국 기업의 생존 여부마저 결정하게 된다.    물론 그 반대로 뜻하지 않게 약점이 강점으로 또 위협이 기회로 전환될 수 있겠지만, 경영 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그에 대한 준비가 없는 기업에게 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새롭게 획득한 자신의 강점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우호적인 기회를 놓쳐 버리거나 뒤늦게 기회의 활용에 대한 준비를 하는 동안 경영 환경은 다시 새롭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뭐래도 이같이 제대로 된 준비야말로 불확실성을 경영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명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가? 순현재가치(NPV), 내부수익률(IRR) 등 전통적인 투자안 평가 방식들은 기업이 처한 불확실성에 내재된 기회 요인과 새롭게 펼쳐진 상황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이 전략적 투자를 고려할 경우 정량적 수치가 비관적이라면 최고경영자의 통찰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불확실성 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투자의사결정을 연결시킬 방법론에 대한 요청에 부응하여 실물 옵션(real option) 접근법이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물 옵션이란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옵션 가치 평가 모형을 응용하여 투자안을 평가하는 기법으로서, 투자안에 감추어진 옵션 행사의 기회를 가치 평가 모형에 반영하여 기업의 전략과 투자안 평가를 통합시킬 강력한 무기로 평가 받고 있다. 이같은 미래의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적시성 있는 투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첫 걸음으로서, 투자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만드는 실물 옵션 접근법의 6가지 원칙과 함께 간단한 계산 사례를 제시한다.        1. 사전에 시장의 테두리에 대해 어떠한 가정도 해두지 말라    과거 하이테크로 불리는 물리적인 기술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네트워크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식의 전파는 네트워크의 발전에 힘입어 이미 엄청난 속도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식의 창조와 재창조는 이미 지식의 수용 속도를 넘어선 지 오래이다.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티(community)가 사이버 세계에서 새롭게 형성되는가 하면, 엄청난 파괴력으로 인해 ‘한계 수확 체증의 법칙’을 따라 그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거나 시장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도래에 따라 규제 철폐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 급속하게 불어 닥치고 있고, 아직 남아 있는 규제마저도 사이버 세계에서는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규제의 도입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술 진보와 규제 철폐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사전에 시장에 대한 가정을 미리 해두는 것은 기업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어 시장과 경쟁자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능력(flexi-bility)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오히려 경영자는 고객중심적인 관점을 견지하며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의 본질과 동종 산업 내 다른 기업들의 반응을 포함하여 시장의 테두리와 경쟁 기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지녀야만 할 것이다.    2. 보유하고 있는 옵션에 대해 인식하고 그 옵션을 키워 나가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수록 기업의 유연성 확보 또한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따라서 지금 현재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미래의 유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옵션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옵션 활용의 첫 번째 단계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 시설 확장의 경우에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지금 바로 시작할 것인가 다음 번으로 연기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말고도 기업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생산 포기나 공장 폐쇄의 의사결정 역시 옵션의 영역에 속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이용되어 온 정량적인 분석은 이와 같이 투자안에 담긴 옵션의 가치를 간과하여 투자안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영자는 실물 옵션 접근법을 활용함으로써 기업 가치 증대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사업의 선점 효과가 중요해진 현대의 경영 환경에서 옵션에 대한 인식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3.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시간을 맞추어 의사결정하라    옵션의 행사 기간이 길수록 불확실성은 커지고 투자안의 가치는 증대되므로, 시간 가치는 투자안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옵션의 권리 행사는 단 한 번으로 그치기 때문에 투자안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적시에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유연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야만 한다.    이처럼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영자는 기업 내부의 투자의사결정자를 찾아내어 이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전략 수립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중요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사결정을 서두른다면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옵션의 시간 가치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즉 의사결정과 프로젝트의 평가를 외부의 환경 변화의 속도와 맞춤으로써 옵션이 제공하는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된다.        4. 옵션을 만들어내되, 지나치게 많은 옵션은 무의미하다    투자안에 포함된 옵션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전통적인 가치 평가 기법에서는 간과하던 투자 기회를 평가하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활용함으로써 기업 가치 증대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진행중인 투자안 혹은 기존 사업에 있어서도 투자 방향을 바꾸거나 포커스를 새롭게 맞추거나 투자를 포기하는 등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제고지킬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낸다면 기업의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기업 가치 또한 증대될 것이다.    분명히 옵션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의 경영자에게 선택과 집중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지만, 옵션을 인식하고 키워나가고 만들어내는 데는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경영 환경이 보다 불확실해질수록 기업의 핵심 역량을 분명히 하고 이와 관련된 옵션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야만 할 것이다.        5. 투자와 관련된 계약 등을 소홀히 하지 말라    인터넷과 같이 불확실성은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사업 영역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각자의 이해를 추구함에 따라 사이버 세계는 정글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마련이다. 또한 국가나 체제간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규율이나 제도적 장치 등은 성장 속도를 쫓아가지 못함에 따라 쌍방의 이해관계는 대립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갈등과 분쟁의 명시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같이 암묵적인 합의나 외부적인 규율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사전 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따라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려고 할 경우 예상되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 혹은 계약을 체결해 두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6. 자본시장에 기업에 관한 정보를 노출시켜라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경제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터넷 혹은 정보통신과 관련된 벤쳐기업이다. 매년 수억 달러씩 손실을 보는데도 수십배씩 주가가 치솟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다른 기업과의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기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사례 역시 기업이 선점한 투자 기회에 담긴 옵션의 가치를 자본 시장에서 평가 받은 결과이다.    이처럼 기업 가치가 상승하여 자본 조달이 원활한 경우 기업의 유연성은 증대될 수 있고 새로운 투자 기회들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자가 투자 활동과 그에 따른 성과를 자본 시장에 전달하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실물 옵션을 가치 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활동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할 수 있겠다.       디지털 시대의 경영 환경에서 불확실성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으며 오히려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요소이다.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물 옵션 접근법의 6가지 원칙에 대해서 살펴본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신경제(new economy)의 세계에서 경영자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새롭게 펼쳐지는 경영 환경 하에서 기존의 강점은 언제든지 약점으로 뒤바뀔 수 있고, 과거의 기회 또한 새롭게 위협으로 작용하여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이같은 가능성을 탐지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도모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성과간에 차이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며,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은 결국 기업의 생존 여부마저 결정하게 된다.    물론 그 반대로 뜻하지 않게 약점이 강점으로 또 위협이 기회로 전환될 수 있겠지만, 경영 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그에 대한 준비가 없는 기업에게 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새롭게 획득한 자신의 강점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우호적인 기회를 놓쳐 버리거나 뒤늦게 기회의 활용에 대한 준비를 하는 동안 경영 환경은 다시 새롭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뭐래도 이같이 제대로 된 준비야말로 불확실성을 경영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명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가? 순현재가치(NPV), 내부수익률(IRR) 등 전통적인 투자안 평가 방식들은 기업이 처한 불확실성에 내재된 기회 요인과 새롭게 펼쳐진 상황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이 전략적 투자를 고려할 경우 정량적 수치가 비관적이라면 최고경영자의 통찰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불확실성 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투자의사결정을 연결시킬 방법론에 대한 요청에 부응하여 실물 옵션(real option) 접근법이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물 옵션이란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옵션 가치 평가 모형을 응용하여 투자안을 평가하는 기법으로서, 투자안에 감추어진 옵션 행사의 기회를 가치 평가 모형에 반영하여 기업의 전략과 투자안 평가를 통합시킬 강력한 무기로 평가 받고 있다. 이같은 미래의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적시성 있는 투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첫 걸음으로서, 투자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만드는 실물 옵션 접근법의 6가지 원칙과 함께 간단한 계산 사례를 제시한다.        1. 사전에 시장의 테두리에 대해 어떠한 가정도 해두지 말라    과거 하이테크로 불리는 물리적인 기술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네트워크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식의 전파는 네트워크의 발전에 힘입어 이미 엄청난 속도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식의 창조와 재창조는 이미 지식의 수용 속도를 넘어선 지 오래이다.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티(community)가 사이버 세계에서 새롭게 형성되는가 하면, 엄청난 파괴력으로 인해 ‘한계 수확 체증의 법칙’을 따라 그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거나 시장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도래에 따라 규제 철폐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 급속하게 불어 닥치고 있고, 아직 남아 있는 규제마저도 사이버 세계에서는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규제의 도입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술 진보와 규제 철폐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사전에 시장에 대한 가정을 미리 해두는 것은 기업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어 시장과 경쟁자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능력(flexi-bility)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오히려 경영자는 고객중심적인 관점을 견지하며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의 본질과 동종 산업 내 다른 기업들의 반응을 포함하여 시장의 테두리와 경쟁 기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지녀야만 할 것이다.    2. 보유하고 있는 옵션에 대해 인식하고 그 옵션을 키워 나가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수록 기업의 유연성 확보 또한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따라서 지금 현재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미래의 유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옵션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옵션 활용의 첫 번째 단계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 시설 확장의 경우에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지금 바로 시작할 것인가 다음 번으로 연기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말고도 기업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생산 포기나 공장 폐쇄의 의사결정 역시 옵션의 영역에 속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이용되어 온 정량적인 분석은 이와 같이 투자안에 담긴 옵션의 가치를 간과하여 투자안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영자는 실물 옵션 접근법을 활용함으로써 기업 가치 증대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사업의 선점 효과가 중요해진 현대의 경영 환경에서 옵션에 대한 인식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3.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시간을 맞추어 의사결정하라    옵션의 행사 기간이 길수록 불확실성은 커지고 투자안의 가치는 증대되므로, 시간 가치는 투자안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옵션의 권리 행사는 단 한 번으로 그치기 때문에 투자안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적시에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유연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야만 한다.    이처럼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영자는 기업 내부의 투자의사결정자를 찾아내어 이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전략 수립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중요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사결정을 서두른다면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옵션의 시간 가치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즉 의사결정과 프로젝트의 평가를 외부의 환경 변화의 속도와 맞춤으로써 옵션이 제공하는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된다.        4. 옵션을 만들어내되, 지나치게 많은 옵션은 무의미하다    투자안에 포함된 옵션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전통적인 가치 평가 기법에서는 간과하던 투자 기회를 평가하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활용함으로써 기업 가치 증대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진행중인 투자안 혹은 기존 사업에 있어서도 투자 방향을 바꾸거나 포커스를 새롭게 맞추거나 투자를 포기하는 등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제고지킬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낸다면 기업의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기업 가치 또한 증대될 것이다.    분명히 옵션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의 경영자에게 선택과 집중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지만, 옵션을 인식하고 키워나가고 만들어내는 데는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경영 환경이 보다 불확실해질수록 기업의 핵심 역량을 분명히 하고 이와 관련된 옵션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야만 할 것이다.        5. 투자와 관련된 계약 등을 소홀히 하지 말라    인터넷과 같이 불확실성은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사업 영역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각자의 이해를 추구함에 따라 사이버 세계는 정글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마련이다. 또한 국가나 체제간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규율이나 제도적 장치 등은 성장 속도를 쫓아가지 못함에 따라 쌍방의 이해관계는 대립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갈등과 분쟁의 명시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같이 암묵적인 합의나 외부적인 규율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사전 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따라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려고 할 경우 예상되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 혹은 계약을 체결해 두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6. 자본시장에 기업에 관한 정보를 노출시켜라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경제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터넷 혹은 정보통신과 관련된 벤쳐기업이다. 매년 수억 달러씩 손실을 보는데도 수십배씩 주가가 치솟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다른 기업과의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기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사례 역시 기업이 선점한 투자 기회에 담긴 옵션의 가치를 자본 시장에서 평가 받은 결과이다.    이처럼 기업 가치가 상승하여 자본 조달이 원활한 경우 기업의 유연성은 증대될 수 있고 새로운 투자 기회들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자가 투자 활동과 그에 따른 성과를 자본 시장에 전달하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실물 옵션을 가치 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활동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