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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설화

지식창고지기 2009. 7. 4. 19:03

방이설화

 

신라 사람 방이에 대한 이야기인 이 설화는 우리 나라 설화가 중국에 전해진 한 예이다. 중국의 단성식이 지는 '유양잡조'와 '태평어람'이란 책에 전하는데, 전하는 문헌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일명 '금추설화'라고도 한다. 형과 동생 사이의 갈등을 통하여 권선징악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선악형제담의 범주에 든다. 그리고 이 설화는 모방담이라 할 수 있다.
   이 설화는 흔히 우리에게 '금방망이 은방망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흥부전'은 이것 이외에 '박타는 처녀'의 동물 보은설화가 보태져 이루어진 것으로, 판소리 '흥부가(박타령)'를 거쳐 고전 소설 '흥부전', 신소설 '연의각'으로 이어진다.

 

 

신라시대에 방이형제가 살았는데 형인 방이는 몹시 가난하여 구걸을 하며 살았고, 동생은 부자였다.
   어느 해인가 방이가 동생에게 누에와 곡식 종자를 구걸했는데 심술이 사납고 포악한 아우는 누에알과 종자를 삶아서 주었다. 이를 모르는 형은 누에를 열심히 치고 씨앗도 뿌려 잘 가꾸었다. 알 중에서 누에 한 마리가 생겨나더니 황소만큼 커졌다. 질투가 난 동생이 와서 누에를 죽였지만 사방의 누에가 모두 모여 들어 실을 켜 주어서 형은 누에 왕이 되었다. 또한 종자에서도 이삭이 하나만 나와 한 자가 넘게 자랐는데 어느 날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이삭을 물고 달아나자 방이는 새를 좇아 산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밤을 맞은 방이는 난데 없는 아이들이 나타나 금방망이를 꺼내어 돌을 두드리니 원하는 대로 음식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숨어 있다가 아이들이 헤어진 후 놓고 간 방망이를 주워서 돌아와 아우보다 더 큰 부자가 되었다.
   심술이 난 아우도 형처럼 행동하여 새를 좇아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금방망이를 훔쳐간 도둑으로 몰려 연못을 파는 벌을 받고 코끼리처럼 코를 뽑힌 후에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그는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속을 태우다가 죽고 말았다.(다른 책에 의하면 거의 죽게 되었을 때 방이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병 구완을 하여 병이 나았다.) 그리고 방망이는 후손에게 전해졌는데, 어느 후손이 "똥 내놓아라."하고 희롱했더니 갑자기 벼락이 치며 어디론지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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