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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시조 - 벼슬을 저마다 하면 - 김창업

지식창고지기 2009. 7. 8. 09:59

벼슬을 저마다 하면   - 김창업

 

  벼슬을 저마다 하면 農夫(농부)하리 뉘 이시며

  醫員(의원)이 病(병)고치면 北邙山(북망산)이 져려 하랴

  아히야 盞(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 주제 :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삶
☞시어 풀이

☞ 배경 및 해설
작자는 훌륭한 가문 출신이면서도 좋은 벼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사양하였고, 오직 자연을 즐기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지내면서 이 노래를 읊었다.사람마다 입신출세를 한다면 나라의 중요한 농사는 누가 지을 것이며, 의원이 병을 다 고치면 죽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하는 깊은 속뜻을 질문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 있다. 세상에 벼슬하는 길이 많아도 자신의 뜻대로 농사를 짓고, 늙어서 병들어도 그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겠다는 작자의 다짐이 종장에 집약되어 나타난다.

● 김창업 (1658 ~ 1721) 호 노가재. 부친과 백형이 영의정의 벼슬에 올랐으나 그는 벼슬을 싫어하고 농사로써 생애를 꾀했다. 백형 창집이 중국에 사신으로 갈 때 동행하여 연행일기를 지었으며 이밖에 노가재집이 있고 그림에도 뛰어난 솜씨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