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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물, 절벽이 한 폭의 그림

지식창고지기 2009. 7. 31. 10:05

[경남일보]

산, 물, 절벽이 한 폭의 그림
경남일보와 함께하는 세계명산 트레킹
세계 자연유산·문화유산 보호구 중국 무이산
남근희 기자  

 100년 신문 경남일보와 함께하는 2008 세계명산트레킹 이번에는 신선의 경취 무이산 트레킹이다.


 오는 7월25일부터 28일까지 4일동안 떠나는 무이산 트레킹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중국 동남쪽 복건성 북쪽에 위치한 무이산.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자연유산 보호구와 세계문화유산 보호구로서 중국인들은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쌍유산보호구로 이곳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미국의 한 노인은 무이산을 두고 “만약 내가 이 세상의 어느 곳에서 길을 잃었다면 나를 중국 복건의 무이산으로 데려다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기이함과 수려함이 유명한 ‘무이산’. 흐르는 강물에 둘러쌓여 있고, 기이한 산봉과 아찔한 절벽이 맑은 물에 비껴 기이하고 수려한 아름다운 그림을 형성한다.


 이번 트레킹은 부산에서 출발해 상해를 거쳐 무이산으로 향한다. 천유봉을 등정해 소일선천 절경을 감상하고, 천유봉을 거쳐 운와, 다동, 소일선화, 일곡에서 구곡까지 9.5km를 흐르는 무릉천지 ‘구곡계’를 대나무 뗏목을 타고 주변 경관을 맛본다. 이어 수렴동, 대홍포, 하매민속촌을 지나 상해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3박4일 여정이다.
 
 #무이산


 36개 봉우리와 72개의 동굴, 99개의 암산으로 둘러쌓인 무이산.
 무이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과 물이 하나로 융합된 것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무이산에서 머리만 들면 산을 보고 손만 내밀면 물을 만질수 있고 늘 시원한 물소리를 들어 산과 물에서 노닐수 있다.


 무이산의 명소 중에 천유봉이 가장 유명하다.
 천유봉은 구곡계의 제6곡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무이산 제일의 경치로 불린다. 해발 410m로 정상까지 880개의 계단이 이어져 관광객들이 좁은 통로로 정상에 오르는 모습이 마치 ‘인간 띠’를 방불케 했다.


 “천유봉에 오르지 않으면 무이산을 보았다고 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니 천유봉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천유봉 정상에 서서 저 멀리를 바라보면 주변 산 봉우리의 모습을 다 볼수 있고, 산기슭을 흐르는 무이구곡계도 한눈에 관망할 수 있다.


 사실 천유봉은 사실상 거대한 암석인데, 정상은 돌을 깎은듯 평탄하고, 무이산에서 가장 큰 암석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빗물이 암석위로 흘러 암석에 물이 흐른 흔적이 보여 위쪽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햇볕을 쬐기위해 암석위에 널어놓은 원단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쇄포암이라 불리며, 암석의 한쪽에는 사람의 손바닥을 연상케 하는 깊은 자국이 남아 있어 사람들은 천유봉을 일명 선장봉이라고도 한다.


 무이산은 무이산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암석은 아주 특별하고, 기묘하게 생겼으며, 거기에다 무늬까지 있어 너무 아름답다. 산이 자연의 뼈라면 물은 그 자연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이산을 굽이치며 흐르는 강물이 구곡계인데 아홉 굽이를 돈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봉우리 사이를 감아 돌며 흐르는 구곡계의 곳곳에 아름다운 경치가 숨어 있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대나무 뗏목 하나를 타고 흐르는 물을 따라 흘러가면서 다른 시각으로 마음껏 무이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수 있다.
 
 #대홍포와 하매민속촌


 무이산은 차 산지로도 유명하다.
 여기서 재배되는 차는 ‘무이암차’로 황제가 마시는 최고의 품질이다. ‘대홍포’라는 상표를 달고 있다.
 그 곳에는 인공재배가 아닌 자연적으로 자란 350년 수령의 차나무 4그루가 있다.
 중국 역대 최고의 권력자가 마셨던 ‘다왕지왕’의 차나무는 이제 최고 권력자라 할지라도 이 차를 마실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차 잎을 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구곡계를 따라 흐르면서 또 하나의 특이한 현상은 ‘암장’.
 이 일대에 소수민족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만의 특이한 장례문화를 볼 수 있다. 몇 백 년이 흘러도 썩지않는 나무에 둘러싸인 관이 무이산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아직도 나무가 부패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번 무이산 트레킹 일정 중 마지막 방문지는 ‘하매 민속촌’.
 청나라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민속촌은 ‘추’씨 성을 가진 거부가 살던 집과 밀집된 마을을 그대로 보존하고 실제로 주민들이 생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옛 풍습의 흔적만을 재현해 소위 ‘민속촌’이란 이름으로 관광객을 유인하는 장소와는 크게 다르다.


 ‘하매’라는 곳은 청나라 당시 복건성 일대에서 가장 잘사는 지역이었다. 차의 집산지이자 유통지였다. 하매에는 매강이 있고 이 강을 통해 배가 다녔다고 전한다.
 번성한 도시에는 반드시 강이 있고, 강은 후세까지도 그대로 남아 ‘번영’을 약속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100년 신문과 함께하는 2008세계명산 트레킹
 ▲기간: 2008년 7월 25일~28일(4일 동안)
 ▲일정: 부산-상해-무이산-천유봉 등정-소일선천-무릉천지-구곡계 뗏목유람-수렴동-대홍포-하매민속촌-상해-부산
 ▲접수 및 문의: 지리산 여행사 055-762-8888, 경남일보 기획사업국 055-751-1085, 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