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의림지, 최소 2천년 전 생성" | |
지질자원연구원, 조사결과 발표… 학계 이목 집중 | |
이형수, ho-do@hanmail.net |
등록일: 2009-07-02 오후 3:15:00 |
지난해 10월 의림지의 축조시기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작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의림지가 2천년 전에도 저수지의 형태로 존재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질자원연구원이 제방 가장 안쪽에서 시추한 시료에서 서기 100년을 전후한 시기의 퇴적물이 검출됐으며 제방 바깥쪽과 저수지 바닥의 시료에서는 이보다 6~700년 뒤의 것들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기원전후 시기에 이미 의림지가 저수지 형태로 존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용 박사는 "우리가 2천년 전까지 가는 퇴적물을 확인했기 때문에 의림지의 호수로써의 기능은 최소한 2천년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림지가 자연적으로 생성된 저수지였는지 인공 제방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단계다. 제천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의림지의 국가사적지 지정을 추진하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 저수지로서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사학적으로나 고고학적으로 검증 작업을 충분하게 거치는 것이 제천시의 단계별 대책"이라며 "이후 의림지 생성시기의 객관적인 인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로 의림지가 최소한 삼한시대 때부터 존재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갖추게 됨에 따라 이제는 이를 뒷받침할 고고학적 연구 작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의림지는 막연히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이보다 후에 조성된 인공 저수지라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교과서에서 사라지기까지 하는 수모를 당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
'언론기관 > 언론 기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양건축, 바다를 끌어안다 <1> 바다를 생활공간으로 (0) | 2009.08.07 |
---|---|
유럽 학계에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알린다 (0) | 2009.07.31 |
중원지역의 신라 최대 밀집 고분군 발굴 (0) | 2009.07.31 |
산, 물, 절벽이 한 폭의 그림 (0) | 2009.07.31 |
도심 속에 흐르는 역사, 김수로왕릉 (0) | 2009.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