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신문 경남일보와 함께 떠나는 세계명산 트레킹 이번에는 대마도 시라다케(519m) 등반으로 초대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들과 함께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인 대마도.
경남일보는 내달 25~26일, 26~27일 2번에 걸쳐 대마도로 여행을 떠난다.
519m 높이의 시라다케 등반은 국내산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며, 한국의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는 대마도 관광은 아이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 줄 여행이다.
#문화유산 잘 보존된 역사의 섬 ‘대마도’
대마도는 한국의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며, 한국사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명칭으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단어이다.
부산에서 49.5km 떨어진 국경의 섬 대마도. 북쪽은 대한해협 사이로 한반도를 마주 하고 있고, 남쪽은 대마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행정 구역으로는 나가사키현에 속하며, 중앙부에 아소만과 1900년에 인공적으로 굴착된 만제키 운하가 만들어져 있다. 가미시마, 시모시마로 나눠지며 6개의 정으로 나뉜다. 남북의 길이가 82km, 동서가 18km에 다다른다.
대마도는 거제도보다 2배 크며, 인구는 4만여 명, 2만 명 이상이 이즈하라에 거주한다. 일본에서 사도가시마, 아마미오오시마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이다.
본섬 외에 107개의 작은 섬을 갖고 있지만, 사람이 사는 곳은 고작 5곳뿐이다.
섬의 89%가 울창한 원시림이며, 예부터 한국과 인적·물적 교류의 창구로 많은 문화유산이 잘 보존 돼 있는 역사의 섬이기도 하다.
#1박 2일 짧은 여행 짜임새 있게 관광지 선정
이번 트레킹의 일정은 기간이 1박 2일인 만큼 짜임새 있게 관광지를 정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마도에 도착한 후 우선 이즈하라 마을을 도보로 관광한다.
조선통신사행렬의 두루마리그림, 왜 관의 도면, 고서, 민속자료 등이 전시돼 있는 대마역사 민속자료관을 보고, 조선통신사비와 고려문으로 향한다.
조선통신사비는 임진왜란 후 약 200년간 12회에 걸친 통신사의 방문으로 이뤄진 활발했던 교류와 우호적인 관계를 21세기 한·일 우호의 지향점으로 삼고자 세운 것이다. 고려문은 옛 이즈하라의 성문으로 에도시대에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의 행렬을 맞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와 서산사를 지나 수선사에서 최익현 선생 순국비를 만난다. 최익현은 구한말 유학자이자 항일운동가로 일본으로 유배된 후 경작한 식량을 거부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지난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순국비를 건립했다.
서산사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묵었던 객관으로 동쪽으로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당시 사용한 성곽이 그대로 남아있다. 덕혜옹주비는 대마도 역사를 탐방하면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의 하나이다. 한·일 관계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종의 왕녀인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쓰시마번주 소 다케유키백작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딸이 있었지만, 1955년 이혼 후 1961년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낙선제에서 별세했다. 덕혜옹주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뜻으로 건립돼 2001년 11월 10일 다시 복원됐다.
#원생림 뽐내며 실로 장대한 시라다케 정상
여행 마지막 날이자 둘째 날 시라다케 등반을 한다.
시라다케는 삼림욕을 하기에 최적, 최고의 코스이다. 등산로 입구부터 삼나무와 히노끼 숲이 이어져 원생림을 뽐내고 있다.
오솔길이 길게 늘어선 시라다케는 인적이 드물어 산행을 하면서 여기저기 지저귀는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암석에 낀 이끼나 마삭줄 등 희귀한 야생화들도 볼수 있고, 주목으로 붉가시나무, 일본전나무, 당단풍 등이 무성하고, 저목으로는 소사나무, 산조팝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출발점에서 5.5km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길로 이뤄져 있으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아주 가파른 길이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삼나무 숲에서 활엽수림으로 바뀌면서 산에 가려졌던 대마도 일대가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정상부분에 다다르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지형으로 보이지만, 바위 사이 길로 정상을 정복할 수 있다.
시라다케 정상은 동서남북 360도 조망이 실로 장대하다. 북쪽으로는 대마도 북부의 미다케를 비롯해 날씨가 좋을 때는 한국의 산까지 보인다. 눈 아래로는 아소만의 다도해들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야다치산과 아리아케 등 남부의 산들이 보인다.
시라다케 정상에서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정상에서 한국의 핸드폰으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
핸드폰을 지참해 해외에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부 인사를 해 보는 것도 시라다케에서만 가능한 즐거움이다.
하산길에서 울창한 삼나무 지대와 일본 전나무 숲을 40분정도 지나면 등산로 마지막 지점에서 조그마한 계곡을 만난다. 계곡물에 몸을 담가 쌓인 피로와 무더위를 한번에 날릴 수 있다.
![](http://www.gnnews.co.kr/habyeditor/upload/editor/guest/4854e7fb90438.jpg)
◇100년 신문과 함께하는 2008세계명산 트레킹 ‘대마도 시라다케’ 등반
▲기간: 2008년 7월 25일~26일(2일), 7월 26일~27일(2일)
▲일정: 부산-대마도-이즈하라 마을 도보-대마역사 민속자료관, 조선통신사비, 고려문,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 서산사, 수선사, 최익현 선생 순국비-시라다케 등반-부산
▲접수 및 문의: 지리산 여행사 055-762-8888, 경남일보 기획사업국 055-751-1085, 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