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중원지역의 신라 최대 밀집 고분군 발굴 | |
등록일: 2009-07-28 오후 4:51:08 | |
28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하구암리 고분군은 6세기 무렵 중원지역에 진출해 국원소경(國原小京)을 경영한 신라계 지배계층의 집단무덤으로, 연구소는 올해 초부터 하구암리에 분포한 8개 구역 400여기의 고분 가운데 3개 구역의 석실분 160여기에 대해 실태조사와 GPS(위성항법장치)측량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중.대형 고분이 밀집한 병마지골의 대표 고분 3기를 대상으로 연구소가 현재 학술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하구암리 고분군의 일부 고분에 대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곳에서 약 4㎞ 가량 떨어진 누암리 고분군과 성격이나 규모가 비슷한 고분군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가치가 적잖다"고 말했다. 2005년 3월 사적으로 지정된 누암리 고분군은 6세기 중엽 신라 진흥왕이 충주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한 뒤 국원소경을 설치하기 위해 신라계 지배계층을 집단 이주시켜 한강유역을 경영하고자 했던 사실을 입증하는 유적이다. 연구소가 이번에 발굴한 고분 3기는 모두 남쪽 경사면 방향으로 널길(羨道)을 낸 지상식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다. 또 봉토의 유실을 막기 위해 1단의 둘레석(護石)을 돌렸고 경사면에 자리한 27.28호분의 경우 봉토 주변으로 도랑(溝)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능선의 봉우리에 위치한 대형분(병마지골-25호분)은 방형의 널방(石室)에 중앙으로 연결되는 널길을 갖췄고 널방의 외곽에는 부순 돌을 사용해 1m 이상 두께로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출토된 유물은 뚜껑(蓋), 짧은굽다리접시(短脚高杯), 굽다리긴목항아리(臺附長頸壺) 등의 토기류가 주를 이루고 있고 25호분의 주검받침(屍床)에서는 금동제 허리띠장식(?板)과 귀고리(細?耳飾) 1쌍으로, 이 같은 유물은 6세기 중.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누암리 고분군의 출토품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하구암리 고분군 발굴조사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실시하는 '중원문화권 주요 고분군 학술연구' 사업의 하나로, 앞으로 하구암리 고분군 전역에 걸쳐 실태조사와 표본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주 / 조항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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