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趙雄傳)
미상
고소설이 유행하던 당시의 인기도를 따지면 <조웅전>을 따라잡을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또 실제 목판본으로 출간된 횟수만 따져도 단연 1위였을 정도로, 영웅 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
/ 군담소설이란? / 조웅전의 내용 따져 읽기 /
● <조웅전> 줄거리
중국 송나라 문제 때 공신이자 좌승상일 조정(또는 조정인)은 간신인 우승상 이두병의 참소를 입고 음독 자살한다. 천자는 조 승상의 죽음을 애석히 여긴 나머지 조 승상의 아들 조웅을 궁중으로 불러들여 태자와 함께 있게 하고, 태자는 조웅을 형제처럼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두병은 천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웅을 후한이 두려워 죽이려고 한다. 하루는 조웅이 거리에 나가서 이승상에 대한 욕을 거리에 써 붙이고 돌아오는데, 그 날 밤 조웅의 어머니가, 이 승상이 조웅을 죽이려고 한다는 몽조를 얻고 아들을 데리고 피신한다. 조정에서는 문제가 세상을 떠나고 태자가 등극한다. 이에 간신 이두병이 권세를 마음껏 부리다가 마침내 어린 황제를 외딴 섬으로 축출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자칭 천자라 하니, 만조 백관이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조웅 모자는 고향을 떠나 정처 없이 방랑하다가, 부친의 초상을 그려 준 월결 대사를 만나 산사로 들어가 의탁하게 된다. 어느덧 15세가 된 조웅은 모친과 대사에게 출세할 결심을 말하고 도승을 찾아가는데, 낙산 도사로부터 3척 신검을 얻고, 찰관 도사를 만나 병법과 무술을 공부하게 된다. 조웅이 하루는 모친을 만나러 가는 도중 위국공 장 진사 의 집에 우연히 들려 장 진사의 딸 장 소저와 남몰래 백년가약을 맺는다. 조웅을 보내고 장 소저는 연모 끝에 병이 들어 죽는다. 조응은 도사로부터 장소저가 병으로 죽었다 는 말을 듣고, 도사가 주는 선약을 가지고 가서 소저를 소생시킨다. 이에 장 진사는 자기 딸과의 결혼을 승낙한다. 조웅은 산사에서 공부를 마치고, 도사의 분부를 받들어 변방의 오랑캐들과 역적 이두병을 격멸하고 송나라 황실을 회복하기 위하여 나선다. 도중에서, 서번이 침입하였을 때 출전하였다가 전사한 황 군의 영혼으로부터 갑주와 보검을 얻는다. 이 때, 서번이 위국을 침공하므로, 위국으로 달려가서 위왕을 도와 서번군을 격파하고 항복을 받는다. 조웅은 위왕과 이별하고 태자를 구출하기 위해 남해 절도로 간다. 한편 강호 자사가 상처하고 후실을 구하던 중, 장소저가 지혜롭고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매파를 보내어 청혼하다가 거절을 당하자 강제로 취하고자 한다. 장소저가 이를 피하여 산양사에 있는 강선 암으로 가서 조웅의 모친과 같이 지내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안 조웅이 남해로 가던 도중 강호 자사를 베고, 강선암으로 가서 모친과 장소저를 만나 보고는 즉시 떠난다. 태자가 있는 곳에 도달하여 마침 이두병이 사자를 보내어 태자를 죽이려는 것을 물리치고 태자를 구출한다.
서번왕이 조웅을 죽일 흉계를 꾸미고 기다리고 있다가, 조웅이 태자를 모시고 오는 것을 보고 죽이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도리어 조웅에게 곤욕을 당한다. 조웅은 다시 서번왕의 항복을 받고 중국으로 와서 영웅·명장을 규합하여 이두병이 임명한 지방 관리들을 차례차례로 처치하면서 위국으로 들어간다. 조웅은 위왕의 청에 의하여 위왕의 장녀를 태자의 비로 삼고, 차녀는 자신의 부인으로 삼은 뒤 강선암으로 가서 모친과 소저를 찾는다. 그 뒤 위왕과 연합하여 수십 만 대군으로 황성을 처서 이두병을 베고, 태자를 등극시킨다. 이에 왕실이 회복되니 조웅의 명성은 천하 에 널리 떨치게 된다.
● <조웅전> 내용 정리
* 작가 : 미상
* 형식 : 고소설, 국문소설, 영웅소설, 군담소설
*주제 : 진충보국과 자유연애
● <조웅전> 이해하기
대표적인 군담소설의 하나로 조선시대에 널리 읽혔던 작품이다. 배경은 중국 송나라로, 주인공 조웅과 문제(文帝)의 태자가 간신 이두병의 발호로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후일을 기약하고 작별한다. 방랑하던 조웅이 장소저를 만나 장래를 약속한 뒤, 위기에 빠진 태자를 구출하고 수십만 대군으로 간신 이두병을 무찔러 송나라를 회복시킨다는 이야기이다.
군신(君臣) 간의 충의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서, 전반부는 주인공 조웅의 고행담과 결연담이고, 후반부는 그의 영웅적인 무용담이다. 구성이 비교적 복잡하면서도 통일을 이루었으며, <유충렬전>과 비슷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나 사건이 더욱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시(漢詩)가 빈번하게 인용되는 것도 이 소설의 한 가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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