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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中서 발해 황후 무덤 2기 발견

지식창고지기 2009. 8. 25. 20:49

中서 발해 황후 무덤 2기 발견

매일경제 | 입력 2009.08.25 16:47

 

중국 지린성 허룽시 룽터우 산에 있는 발해시대 고분군에서 발해 3대 문왕(文王)의 부인인 효의황후(孝懿皇后) 묘지와 9대 간왕(簡王)의 부인인 순목황후(順穆皇后) 묘지가 발굴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04~2005년 룽터우 산 고분군에서 발해무덤 14기를 발굴했던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옌볜조선족자치주 문물관리위원회 판공실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2009년 제6기)를 통해 발굴 성과를 최근 소개함으로써 공개됐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발해가 황제국을 칭했던 증거로 볼 수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룽터우(龍頭)산에 있는 발해시대 M14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관식. 고구려 조우관의 전통이 발해까지 계승됐음을 보여주는 실물자료로 평가받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효의황후 묘지와 순목황후 묘지는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와 M3호 묘인 것으로 밝혀졌다. 묘지 사진과 비문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는데, 순목황후 묘지(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에서 나온 묘지문에는 총 9행, 141자가 새겨져 있었다. 비문에는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중국이 아닌 주변 나라에서 발해의 묘지명처럼 그 왕을 황제라 하거나, 왕비를 황후 등으로 칭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