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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탁에서한국산식품인기

지식창고지기 2009. 10. 13. 09:20

중국식탁에서한국산식품인기
식품 불안 심리 때문에 고급 식품류에 관심

 

 

<장면1> 젊은 부부가 사는 칭다오의 한 아파트. 중국의 여느 가정처럼 맞벌이인 부부는 출근 준비에 부산하다. 매일 아침을 밖에서 사먹던 그들은 한국산 우유가 배달되면서부터 집안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다. 한국산 우유는 1리터에 35위안(약 6천 원) 정도로 매우 비싼 편이지만, 점차 입맛에 길들여져서 이제는 끊기 어려울 정도다. 엄격한 품질 관리 덕에 중국제품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없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장면 2>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체인점의 식품류판매장. 차를 전문으로 전시 판매하는 코너에는 수십가지의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중국인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차를 애용하는 까닭에, 차 코너를 기웃거리는 사람은 무수히 많고 그중 상당수가 지갑을 연다. 이곳에 2003년부터 진출하여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 한국 제품은 바로 유자차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한국산 유자차를 장바구니에 집어넣는 소비자가 한둘이 아니다.
한국 우유의 거센 공세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 공산품의 생산량과 종류에서 중국에 견줄 경쟁자가 없고, 농산물도 그와 다르지 않다. 중국은 넓은 영토와 다양한 기후에서 나오는 다양한 농산물을 사시사철 쏟아내고 있다. 엄청난 생산량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 그래서 전 세계 농민에게 중국산은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인접한 한국에서는 중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더욱 맹위를 떨친다.
그런데 역으로 최근 중국 사람들의 식탁에 한국산 농산품이 고정 메뉴로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자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풍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한류에 힘입어 한-중 간 농산물 수출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6월 말에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상품전. 한국의 대표적인 우유 업체들이 모두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판촉전을 전개하였다. 중국 수출의 가장 큰 애로 요소인 통관 지연을 감안할 때 신선식품의 수출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지만,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한 신속통관제도가 실시되면서 수출이 가능해 졌다. 한국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중국에 수출된 한국 우유는 올 상반기에만 76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대도시를 겨냥하여 판촉전이 가열되면서 한국산 우유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이런 수출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향후 학교, 직장, 병원 등으로 유통 채널도 다양화되고 분유와 요구르트 등 연관 상품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요쿠르트는‘요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한 마케팅 방식까지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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