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마치 시대
室町時代
일본 역사에서 아시카가 바쿠후[足利幕府]가 집권했던 시대(1338~1573).
아시카가 시대라고도 한다.
무로마치라는 명칭은 아시카가 바쿠후의 제1대 쇼군[將軍] 다카우지[賊氏]의 근거지였던
교토[京都]의 한 지명에서 따왔다.
다카우지 자신과 그의 자손들이 쇼군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아직 일본 전역에
대한 지배권을 장악하지는 못했다.
아시카가 바쿠후의 절정기인 제3대 쇼군 요시미쓰[義滿]는 정적(政敵)들을 제거하고
오랜 기간 지속된 황실의 분열을 청산해 몇 십 년 동안 안정된 시대를 구가했다.
그러나 그뒤 아시카가 바쿠후 내에서 벌어진 쇼군 쟁탈전은 오닌[應仁]의 난(1467~77)으로
이어졌고, 이후 100년 가까이 무력투쟁 시대인 센고쿠 시대[戰國時代]가 계속되었다.
무로마치 시대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으나 문화적으로는 선종(禪宗)의 영향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독특한 일본 예술로서 다도·꽃꽂이·노[能] 등이 발달했고, 중국 송나라 양식의 수묵화가
전성기를 구가했다.
건축양식에서는 단순함과 엄격함이 일반적인 규칙이었다.
교토에 있는 긴카쿠 사[金閣寺]와 긴카쿠 사[銀閣寺]는 모두 무로마치 시대 쇼군의
별장으로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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