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일본)

니조 요시모토, 다이코 조세쓰, 쇼하쿠

지식창고지기 2009. 10. 20. 12:48

니조 요시모토

二條良基


1320 ~1388.


일본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1338~ 1573] 초기의 정부 관리,

렌가[連歌:2사람 이상이 와카(和歌)를 번갈아 읊어나가는 형식의 시] 시인.

렌가 작법을 다듬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고다이고 천황[後醍?天皇]의 간파쿠[關白]였으며 니조 역시 고다이고를

섬겼으나, 고다이고가 남조(南朝)를 세운 뒤부터는 북조(北朝)의 천황들을 섬겼다.

시인 구사이[救濟]의 도움으로 최초의 렌가집인 〈쓰쿠바슈〉(1356)를 편찬했다.

1372년 렌가의 새로운 작법이 담긴 〈오안신시키 應安新式〉 (〈렌가신시키 連歌新式〉

라고도 함)를 완성했다.

이밖에 렌가에 대한 이론서 〈쓰쿠바몬도 筑波問答〉(1372)와 〈규슈몬도 九州問答〉

(1376)를 썼으며, 〈구몬켄추 愚問賢註〉(1363) 같은 시집에 많은 시를 실었다.

 

 

다이코 조세쓰

大巧如拙


?~?


14세기말~15세기초 교토[京都]에서 활약한 일본의 승려·화가.

오랜 역사를 지닌 일본 선종(禪宗)의 창시자로 여겨지며 중국풍의 수묵화를 그렸다.

지금의 교토에 있던 쇼코쿠 사[相國寺]의 승려였으며 이때 그의 제자로 15세기초에서

중엽까지 활약했던 유명한 화가 덴쇼 슈분[天章周文]도 함께 있었다.

대표작은 수묵으로 그린 풍경화 〈효넨즈 瓢鮎圖〉로, 1368~94년 일본을 지배한

쇼군[將軍]이자 이 절의 창건자인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의 의뢰에 따라 그려졌으며

가장 오래된 일본 수묵화의 하나로 꼽힌다.

그 주제는 선종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부드럽고 엷게 칠하는 기법은 13세기 중국의 선종

화가 목계(牧谿)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일본 승려화가들은 목계의 화법을

널리 흉내냈다.

교토 겐닌 사[建仁寺]에 있는 료소쿠인[兩足院]의 〈산쿄즈 三敎圖〉 역시 그의 그림으로

여겨지는데 석가·노자·공자의 초상을 대담한 필치로 그린 것이다.

 

 

쇼하쿠

肖柏


1443 ~ 1527. 5. 4.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 : 1338~1573] 후기의 학자이자 렌가[連歌] 시인.

무안[夢庵]이라고도 한다.

2명의 다른 렌가 대가들과 함께 〈미나세산긴햐쿠인 水無瀨三吟百韻〉(1488)을 지었다.

그의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불교

승려이자 시인인 이오 소기[飯尾宗祇]의 제자가 되었다.

1488년초에 쇼하쿠와 소기 그리고 소기의 다른 제자인 소초[宗長]는 교토와 오사카

사이에 있는 미나세라는 마을에서 만나 〈미나세산긴햐쿠인〉을 지었다.

렌가의 인기가 한창 높았을 때 씌어진 이 시는 렌가의 최고 걸작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소기를 도와 개정된 작시 규칙을 첨부한 렌가 선집 〈신센쓰쿠바슈 新撰?玖波集〉

(1495)를 편찬했다.

그 자신의 작품으로는 〈이세모노가타리 伊勢物語〉에 대한 주석서인

〈이세모노가타리쇼분쇼 伊勢物語小文抄〉와 렌가에 관한 학술 논문인

〈쇼하쿠코덴 肖柏口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