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쓰세요
옷가게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무심코 옆 사람에게 말을 던집니다. "50위앤이라면 당장 사겠구만.."
가격표에 300위앤이라고 쓰인 양복을 보고 이렇게 말 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행인의 말을 들은 가게 주인의 대꾸가 더 환상적입니다.
"5위앤만 더 쓰시고 가져가세요."
아니, 이럴 수가?! 300위앤짜리 양복을 50위앤에 사겠다고 하는 행인이나, 거기에 5위앤만 보태면 물건을 내주겠다는 장사꾼이나, 다들 대단하지요?^^ 1/6 가격에 팔고서도 남는 모양이네요.
그런데, 이 그림의 제목은 <水價>라고 되어 있네요.
이게 무슨 뜻이지요? 분명히 옷을 팔고 있는데 <물 값>이라니요?^^"물 水"자에는 "부대비용, 부수입, 수수료, 차액 보전금" 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건 아마도 "물"을 공짜로 쓰지 않고 물동이마다 돈을 지불하고 사먹었던 탓에, 물에 돈이라는 의미가 덧보태지지 않았을까 싶네요.따라서, 이 그림의 제목 <水價>는 "물 값"으로 해석하지 보다는, "덧붙인 가격"이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상인들이 흥정 중에, 왜 그렇게 얘기하지 않던가요?
"조금만 더 쓰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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