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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경제위기로 이슬람 금융에 대한 회의감 고조

지식창고지기 2009. 12. 15. 08:42

두바이 경제위기로 이슬람 금융에 대한 회의감 고조



두바이 경제 위기로 이른바 이슬람 금융이라는 그들 특유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슬람 율법에 의거하여 운영되는 이슬람 금융이 위기 대응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이슬람권이 대체로 오일달러가 풍부한 지역이다보니 이슬람 금융이 채무 불이행 선언을 당해 돈을 떼이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채무 불이행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비한 제대로 되고 일관된 시스템이 없었다. 런던 카스 경영대학원의 자헤르 바라카트 이슬람 금융학 교수도 “기업이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누구에게 가장 먼저 채무를 갚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관행이 없다”고 말했다.

당장 이미 지급 기일이 지난 나킬이라는 회사의 이슬람 채권 35억 달러가 문제가 되고 있다. 나킬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면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 밖에 없지만, 그 것은 우리식의 생각이며 법적 조치에 들어가려 해도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기업에 대한 명문화된 처리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또 두바이 법률에 의하면 통치자나 정부의 빚에 대해서는 채무자가 디폴트를 선언해도 채권자는 정부 자산에 손을 못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정부 소유의 기업인 나킬에 대해서 법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또 법원은 지금까지 한번도 정부소유의 기업의 파산을 처리해 본 적이 없다.

이번 사태로 이슬람 금융이 그동안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결국 위기 관리 능력에 달렸다. 이슬람 금융은 실물거래가 수반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금융시장에서 그동안 각광받아왔다. 샤리아에 따라 금융거래에서 이자수수를 금지하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개월간 이슬람 금융은 40%나 성장했다. 샤리아 중심 부채는 총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는 두바이보다 더 큰 규모의 이슬람 금융 허브로 통한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