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afe/My Love China

중국의 종교와 민속신화

지식창고지기 2009. 12. 20. 08:21

중국의 종교와 민속신화

 

 

1. 신지앙성(新疆省) 위그루족의 구얼방지에(古爾邦節)
 
이슬람교도인 신지앙성의 위그루족이 민족의 조상신으로 간주하는 마호메트에 대한 성대한 조상신 숭배의 전통행사를 의미한다.
 
구얼방절은 이슬람력으로 12월 10일이며 이 행사의 의미는 “희생", “헌신"이라는 구얼방의 아랍어적 해석이 중국의 변방지역에서 진행되는 종교행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새벽이 되면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무슬림들은 목욕을 함으로써 몸을 정갈히 한후에 새옷이나 깨끗하게 세탁된 옷으로 갈아입고 조용한 이슬람사원을 찾아 마호메트에 대한 예배를 드림으로서 행사를 시작한다. 또한 사원에서는 경전에 대한 학습과 종교의 창시자와 성현들의 전기를 통하여 이들을 경배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기념행사의 하루전까지 모든 집들은 반드시 집안과 밖을 대청소를 통하여 정갈히 정돈해야만 한다. 그리고 집에서는 전통음식인 위그르족의 전통떡과 기름에 튀긴 산자와 불에 구운 양고기를 준비한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소와 양을 잡아 준비한 음식들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접대하면서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기간동안 모든 무슬림들은 서로 모여 전통음악과 전통무용을 즐기며 조상신에 대한 경배의 기간에 민족전통을 되찾는 계기를 통하여 민족적 결속을 다진다.
 
2. 몽고족의 나다무(那達幕)
 
나다무는 중국내의 소수민족으로 존재하고 있는 몽고족(蒙古族)의 전통민족행사로 일종의 종교행사이자 전통적인 민족적 결속행사이다.
 
매년 7월 중순 신지앙성의 보얼타라(博爾塔拉) 몽고족자치주에 위치한 사이리무(塞里木)호수 주변에서 3~7일 동안 거행되는 이민족 최대의 민속축제이자 예술문화 경연대회이다.
 
나다무는 몽고어로도 그 의미가 “오락”, “유희”라는 뜻으로 그 기원은 지아오바오(祭敖包)라는 전통민속놀이와 종교행사에서 발생하였다.
 
이 기간동안 드넓은 초원의 호수가에는 전통적인 경마대회와 몽고족의 전통씨름대회가 개최되며 활쏘기, 말타기의 경연과 함께 체육활동이 가장 성대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예술문화단체는 각자의 제목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여기에는 유목민족의 물물교환의 장소로서의 기능과 기후적으로 여름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민족간의 교통이 가능한 시기에 진행되는 이유도 있다. 이 기간을 맞이하여 결혼과 같은 다른 부족간의 교류가 진행되기도 한다.
 
사이리무 호수의 주변은 중국의 유명한 고원지대에 있는 초원이자 목초지로 해발 2천미터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있으면서도 주변경관이 빼어난 특징을 지니고 있다.
 
3. 신지앙성 카자흐족 : 아컨탄(阿肯彈)의 노래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경지역을 이루는 이 신지앙성의 카자흐족들의 민요가수를 부르는 이름이 바로 아컨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아컨탄 가운데 아밍(阿明)은 지식이 풍부하고 민족적 정서에 충만하며, 문학과 사상적으로 영민하여 즉흥적으로 노래를 작곡하고 작사를 동시에 진행시킬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직접 노래를 작사, 작곡하겨 부르는 것 이외에도 민간에서 유행하거나 회자되는 전설, 시가, 고사, 역사적인 신화의 내용들이 모두 창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민간문학의 계승자이자 정리자이며 예술가이자 공연자이면서 종교적 역사의 서술가이며 신화의 전승자이기도 한 것이다.
 
카자흐족들이 거주하는 이 지역 가운데 탄위엔(覃原)에는 매번 민족적 종교행사나 신화속의 기념일에는 대부분이 이들 아컨탄들의 음악경연대회를 통하여 자신들의 민족적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한다.
 
4. 삼청(三淸 : Three Pure ones)
 
道敎의 神
 
중국이들 특히 漢族들에게 있어서 종교는 그리 보편적이지 않다. 그나마 중국인들이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왔거나 지금도 남방지역을 중심으로 명맥이 유지되는 종교로서는 道敎가 전통종교로서 위상을 지니고 있다.
 
도교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老莊을 중심으로 이론적 근원을 삼고 있으나 종교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외래종교인 불교가 전래된 이후 전통적인 토착사상이 여기에 반발하여 독자적인 종교로서 그 의미를 찾기 시작한 이후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三淸은 道敎의 3神들이며 각기 다른 하늘에서 산다. 신들 가운데 최고의 군주는 비취의 통치자 혹은 진주로 꾸민 황제(玉皇)인데 이에 대하여 불가의 옥제를 도용한 것이이라고 불교에서는 주장한다. 실제로 이런 개념은 불교이외에도 인도의 브라마와 인드라와 동일시 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다음으로 도군(道君)이 있는데 이 神은 陰과 陽의 관계를 비롯하여 자연의 원리를 통제하는 신이다. 세상의 태초에서부터 존재해왔으며 북극 너머에서 기거하는 신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음으로 세 번째 神이 바로 老子이다.
 
도교에서는 이들 三神을 三淸이라고 부른다. 이 삼신을 모시는 사당은 다른 어떤 신들의 사당보다 중국대륙 내에 흔하게 존재해 왔었으나 지금은 일부 가정의 내부로 자리를 옮겨져 있다.
 
옥황은 淸帝라고 부르는 황제의 아들이었으나 자신의 지위를 벗어버리고 가난하고 병든자 그리고 세상의 힘든 구석을 두루 보살피는 일에 전념하였던 신으로 간주된다. 비록 황제의 권력을 이어받았으나 인생의 불안정함을 고려한 나머지 왕위에서 물러나 政事를 각료들에게 일임하고 북망산(北邙山)으로 향해가 명상에 몰두하여 득도하게 되었으며 그 공으로 하늘에 올라가 영원한 생명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800번이나 다시 땅에 내려와 백성들과 사귀며 자기의 교리를 설파하였다고 간주된다.
 
이처럼 전통종교로서 도교의 내용은 중국인들에게 神이 결코 인간과 극명하게 구별되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존재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인들의 신에 대한 관념과 종교에 대한 관념은 매우 현실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중국인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신과 인간의 일체화(天人合一)라는 관념으로도 표출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종교가 현세적이면서도 만물신으로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철원·연구원) -국제지역정보 제5권 1호(통권9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