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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李龍문화

지식창고지기 2009. 12. 20. 08:28

李龍문화

 

 

  ‘용’은 중화민족의 상징물(totem)이다. 장강(長江) 남북쪽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용 문화(李龍文化)는 중국의 용 문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 부분이다. 용 문화의 발원지로 여겨지고 있는 곳, 원덩(文登)에는 한(漢)나라 때부터 용 문화에 대한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명、청조(明清朝) 시기에는 이용왕에 관한 민간전설이 유행하여 산둥 (山東)、동북(東北)、장수(江蘇)、저장(浙江) 일대까지 빠르게 번져나갔으며 이는 외국에까지 전래되었다. ‘꼬리 없는 이용왕’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원덩에서 전해오는 아름답고 기묘하면서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용왕 이야기는 집집마다 모르는 사람이 없 다.

 

  지난 4월 6일 오후, 경극 <이용 할아버지>특별공연과 더불어 백 명의 서예가를 모시고 ‘용’자 서예전시회를 열었으며, 둥베이 민간 예술인 ‘2인전(二人轉)’을 공연하였다. 또한 2008년 중국(원덩) 이용문화 산모임이 산둥성 원덩시 숭춘진(宋村鎮) 후 회이룽산(回龍山, 용이 휘감고 있는 산)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도 용문화 산모임은 일주일간 개최되었으며, 4월 7 일 대규모 고사의식을 시작으로 용춤공연、민속전람회 및 대규모 종합예술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 전역에서 16만 여 명의 일명 ‘용의 손자’들이 몰려 오고 유럽、미국、한국、일본 등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도 숭춘진 후이룽산에 자리를 함께하여 용문화의 유구한 역사와 무수한 중국 용문화에 대한 실례를 통해 그에 대한 이해의 자리를 마련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기원하였다.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이용 할아버지’ 또는 ‘이 할아버지’라 불리는 이용왕은 원덩현 난창산(南昌山; 창양산(昌陽山)이라고도 하며 지금의 후이룽산을 가리킴) 아래 있는 산둥촌(山东 村)사람으로 이름은 리피자오(李丕昭)이다. 이 이용왕은 사람의 몸에서 태어났으나 그 몸이 반인반용의 모습이었으며 천성적으로 법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의협심이 강해 자신이 살던 마을이나 동북지역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한다.

 

  꼬리 없는 용, 이용의 전설은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역사 유적과 민 간 풍습에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원덩 지역 내에는 ‘용이 휘감고 있는 산 (回龍山)’、’용을 안고 있는 하천(抱龍河)’、’용 어머니의 무덤(龍母墳)’、’용 어머니 사당(龍母廟)’、’용 연못(龍池)’, ‘경극 무대(戲臺)’ 등 고적들이 있으며, 매년 3월 초 이튿날이면 이용문화 산모임 회원들이 용 어머니 묘에 제사를 지내고 6월 초파일은 ‘이용 할아버지 생신’이라 떡을 쪄 그를 기념하는 풍속이 아직까지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판본과 각기 조금씩 다른 꼬리 없는 용 이용 할아버지의 전설을 열성적으로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또한 이용 할아버지의 전설 외에도 이용 할아 버지의 학문과 예술、이용 할아버지가 보낸 우산、이용왕과 백룡 대전 등등 파생된 전설 들이 무궁무진하다. 그 모든 전설들은 각기 특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통일된 하나의 전설의 줄거리를 완벽하게 형성하고 있다.

 

  고증에 따르면 이용왕의 전설은 지금으로부터 최소한 500 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며, 후이룽산의 산모임 또한 이미 270여 년간 계속되어 온 것이다. 이용문화에 내포되어 있는 심오함은 오랜 세월을 지나며 조금씩 바뀌어 전해져 왔고, 이러한 과정 중에 원덩 이용왕의 전설은 갈수록 그 내용이 풍부해져 왔다. 또한 이용문화의 영향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깊이가 점점 더 심원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숭춘진 후이룽산은 중국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꼬리 없는 용, 이용 할아버지’ 전설은 산둥 및 장난(江南) 그리고 동북3성을 비롯해 중국 국내외 선남선녀들과 장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복과 운을 빌 정도의 귀하디 귀한 정신적인 보물로서 자리하게 되었다.

 

글/두펑(杜楓) 사진/리우빈(劉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