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일본 남자들, 왜 반라일까?
[[오마이뉴스 박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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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행해져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사카모토 주민 8천 여 명은 히에잔 중턱에 자리잡은 히요시다이샤를 중심으로 불의 축제와 남자의 광기를 매개로 신에게 가까이 가고자 합니다. 축제 준비는 정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볼거리는 4 월 12~14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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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본 전통 축제가 옛날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습속대로 현재에도 거행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 축제가 불을 중심으로 불의 생생력과 활력을 체험하고 이 불길처럼 겨울잠을 자던 만물이 소생하여 열매를 많이 맺기를 기원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반라의 남성성은 생산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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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횃불을 어깨에 메고 들고, 뛰고 벌이는 봄을 맞이하는 불놀이입니다. 반라의 남성들이 벌이는 행동에서는 힘이 느껴집니다. 축제에 구경꾼이 모이는 것은 불과 남성의 힘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여 한 해 동안 신의 도움이 그렇게 강력하게 함께 있기를 기대하는 심리인지도 모릅니다.
사카모토는 시가켄에 있는 비와꼬[琵琶湖] 호수 서쪽 언덕에 있는 마을입니다. 일본 헤이안[平安] 시대 비와꼬 호수를 통하여 운반해 온 물자를 교토로 실어 나르는 통로였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마을이 있었고 사람과 물자의 움직임이 부산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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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의 석축은 사카모토를 비롯하여 가나자와 성, 오사카 성 등 여러 곳에 남아 있는데 일본 석축의 초기형태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카모토 마을 위 산속에 자리 잡은 히요시다이샤는 도시 신사의 화려함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오래되어 친숙하게 느껴지는 정감 있는 신사로 산 속에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 역사의 부침 속에서 이 신사는 불교 절로 사용된 적도 있습니다. 또 오츠교라고 왜의 수도가 이곳 사카모토 부근으로 옮겨온 적도 있습니다. 당시 사카모토에는 한반도에서 건너와 사는 사람이 많았고, 아스카의 나라 신을 옮겨와 안치시킨 곳도 이곳 히요시다이샤였다고 합니다.
가는 법
교토 역에서 JR 비와꼬센 전철을 타고 제제(膳所) 역까지 가서 역 앞에 있는 게이한제제(京阪膳所) 역에서 게이한 전철을 타고 사카모토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참고문헌]
김달수 지음, 배석주 옮김, 일본 속의 한국문화 유적을 찾아서, 대원사, 1995.
서정록 지음, 백제금동대향로, 학고재, 2001.
존 카터 코벨 지음, 김유경 편역, 일본에 남은 한국미술, 글을 읽다. 2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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