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로그]대형교회 건립 논란 대안은 뭐가 있을까
서울신문 | 입력 2010.01.12 03:36
[서울신문]국내 대표 대형교회 중 하나인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최근 약 2100억원을 들여 새 교회당을 짓기로 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교회는 현재 서울 강남역 교회당을 두고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부지 7533㎡(2278평) 지상12층 규모의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가칭·조감도)를 새로 짓기로 했다.
●사랑의 교회 "7533㎡ 교회 신축"
하지만 매를 맞는 '사랑의 교회' 측도 만만치 않다. 교회 측은 여러 비난에 대해 "실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떠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초창기 신도 500명일 때 만든 건물에 현재 3만 3000명 신도를 수용하는데, 이런 예배 환경이 옳으냐는 것이다.
이 논란을 잠식시킬 대안은 뭐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신도 나누기'를 제시한다. 수용 능력을 초과한 신도들을 인근 교회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제자교회 독립도 언급됐다. 새 교회를 세워 재정적·조직적으로 완전 분리시키는 것이다. 최근 20개 교회를 독립시킨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비슷한 예다.
●신도 나누기 등 해법 제시
또 교회일치운동이 해법이라는 장기적 안목도 있고, 신축이 아닌 본당 증축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절충론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해법 이전에 우선 마음가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영익 사랑의교회건축대책지역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신도가 늘어난다고 그걸 자신들이 모두 떠맡으려는 게 바로 기업의 마인드"라면서 "팽창을 억제하며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10일 열린 사랑의 교회 공동의회는 교회당 신축을 확정지었다. 이 자리에서 오정현 목사는 "선교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교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 방법이 무엇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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