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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신축, 94.2%로 공동의회 통과

지식창고지기 2010. 1. 12. 08:45

사랑의교회 신축, 94.2%로 공동의회 통과

노컷뉴스 | 입력 2010.01.11 11:48 |

[CBS TV보도부 나이영 기자]

** 교회 신축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사랑의교회가 10일 공동의회를 열어 새 교회 건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94%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사랑의교회 주일예배, 2천 백억원을 들여 대형 예배당을 짓기로 한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차분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였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공동의회에서 "우리만 편해지려고 건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선교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교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 신축을 둘러싼 애정어린 충고와 질책을 경청하겠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일에 더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킨 이날 공동의회에서 세례교인들을 상대로 교회신축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것은 교계와 사회에서 일고 있는 잡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투표 결과 전체 세례교인의 94.2%가 교회 신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사안별로는 서초동 부지매입과 부동산 담보 제공을 통한 은행 차입안에 대해서는 94.7%가 찬성했고, 교회 건축과 향후 건축과정을 당회에 위임하는두번째 안에 대해서는 94.5%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사랑의교회는 전체 교인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교회 신축을 결정했다는 교회개혁단체들의 지적을 극복하고, 교회 건축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 건립되는 사랑의교회 신축 교회는 부지 2천 2백여평에 지하 7층, 지상 12층과 8층 2개 연결동으로 지하에 6천석 예배당이 들어서는 등 연건평 1만 6천여평 규모에 이른다.

오는 2월말 본 공사에 들어가 2012년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사랑의 교회는 서초동 부지매입에만 1천 174억원이 들어가고 공사비도 900억원이 드는 등 교회 건축예산이 2천백억원에 달하면서 사랑의교회마저 '자기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왔다.

제자훈련과 교회 갱신 노력으로 신망을 받아왔던 교회였기에 그 파장은 더 컸다.
사랑의교회는 이제, 초대형교회로서 섬기고 나누는 일에, 또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ney42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