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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발바닥] 세기의 엽기 재판 ( 13 편 ) - 사우디 왕실위원회( Royal Com

지식창고지기 2010. 1. 17. 17:02

제가 글의 분류를 낙타발바닥이라고 붙인 것과 앞으로 게재할 글과는 일맥상통한 것 입니다. 전 중동이라면 넌 저리가 납니다. 여러 선배님들께서는 어떠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중동생활 마지막은 쿠웨이트에서 했습니다앞으로 두 달에 걸치어 전하는 글은 우연히 획득된 글로 실제 H건설에서 있었던 일로 모두 실제 인물로서 저가 모시던 분들로 우리 중동 건설시장 개척사의 아픈 한 단면입니다. 이 분들의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의 발전된 조국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글을 쓰신 분은 제목을 “세기적 엽기 재판”이라고 붙이었음을 상기시켜드립니다.

  

세기의 엽기 재판  ( 13 편 ) - 사우디 왕실위원회( Royal Commission for Jubail & Yanbu )[중1]

 

 

 

1973 년 10 월 빈에서 열린 35차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유가를 70 % 인상 하는데 합의 하였다.  그 해 12 월,  중동 전쟁 발발시 적대국, 이스라엘을 지원한 서방 세계에 대한 보복으로 유가를 다시 130 % 인상 하였다.  동시에, 미국과 네델란드로 출항하는 원유 수송 선단을 일시적으로 출항 금지 시킨 사례가 있다. 그 후에도, 1975, 1977, 1979, 1980 년, 계속 유가를 인상시켜, 1973 년 배럴 당 3 불 하던 유가가 1980 년에는 급기야 배럴 당 30 불까지 인상되는 결과가 되었다.

 

오늘 날에는 어떤가?  유가가 배럴 당 100 불에 이르자,  전 세계의 증권시장은 풍랑을 만난 조각 배처럼 하루하루 잔 파도에 방향 설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각 국은 고유가로 인한 심한 경기 불황, 인프레의 공포로부터 헤어 나지를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직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중동 산유국들을 순방한 목적이 유가 안정을 구걸하기 위한 순방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원유의 무기화가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 되고 있는가를 느낄 수 있다. 산유국들의 고도의  원유 무기화는 이미 진행 중이며, 극한 상황에 이를
경우, 선진  산업국들의 숨통은 보장이 않 되는 것이다. 서서이 침몰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한 추세에 가장 먼저 편승하고, 원유 무기화에 앞장 선 국가가 바로 사우디 왕국이다. 사우디 왕국은 1972 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람코( Arabian American Oil Company ) 와의 회의에서 아람코의 지분 25 % 를 취득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아람코란 1933 년 부터 사우디의 광대한 석유 광구를 소유 해 온 미국계  세계 최대 석유 자본이다. 자본 구성은  캘리포니아  스탠더드 석유가 30 %, 텍사코 30 %, 엑슨 30 %, 모빌 10 %로 구성 되어 있었다. 이 중에 25 % 를 취득 한 것이다. 또 한 1974 년 6 월에 열린 회의에서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여 60 %에 이르렀으며 1979 년에는 완전 국유화에 성공 하였다. 그 후 석유 개발, 정제, 판매 사업은 또 다른 국영 회사인 페트로민( General  Petroleum and Mineral Organization ) 통하여 승계 되었다.

 

1975 년, 칼리드 왕은  석유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국가 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이념아래,  왕령으로 "  주베일과 얀부 지역 개발을 위한 왕실 위원회 (Royal Commission for Jubail & Yanbu ) " 의 설립을 선포 하였다.  동부 골프만 해역의 주베일과 서부 홍해에
면한 얀부 두개의 지역을  개발하여  완벽한 산업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물론 석유 및 석유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전 세계에  수출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드디어  왕실 위원회는  1977 년, 2 년에 걸친 노력 끝에,  두 지역 개발을 위한  " 30 년- 마스터 플랜 " 을  완성 하였다.

 

그 첫 단계는 얀부지역에 아무 쓸모 없이 방치 되어 있는 사막 중 6 천7 백만 평을 개발하여, 2020 년까지 인구 110,000 명을 수용하는 최 첨단 산업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이런 규모의 산업 도시를 건설 할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물과 전기, 도로 하수도 등 사회 간접 시설 ( Social Infrastructure )이다.

 

이런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하여, 계획서에는 92 메가 왓트의 고성능 화력발전소와 하루 56,000 톤의 생수를 생산 할 수 있는 담수시설의 설치를 계획했다. 56,000 톤의 가용수를 얻기 위하여는  바다에서 400,000 톤의 해수를  뽑아 올려야 한다. 담수시설의 경우,수율이 15 %를 넘지 못하는 반면 투자 금액은 상대적으로 막대하다.

 

건설기간 동안 이웃 도시와의 연계성도 고려 하여야 한다. 따라서 가장 가까운 제다와 또 하나의 성지인 메디나를 연결하는 고속 도로 260 km 의 건설도 계획에 잡혀 있다.

 

석유 화학 산업화의 구상은 더욱 의욕적이다. 동부 주베일에서 서부 얀부까지 1,170 Km 의 송유관을 설치하여 원유와 천연가스를 공급 한다. 얀부 석유 산업 단지에서는 일차 원유와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중간 제품을 생산하고, 이차적으로 이 중간 제품을 원료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여 유롭 시장을 주축으로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