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한국관 `달라진 국격` 과시
유외교 `한국 IT.녹색성장 알리는 계기될 것`
[연합뉴스]
"상하이 엑스포는 한국의 IT(정보기술)와 녹색성장을 알림으로써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17일 중국 상하이(上海)의 최고층 전망대인 환구금융중심 100층에서 바라본 상하이 엑스포 현장. 이곳의 동쪽 황푸강변에는 한글자모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들어서있다.
바로 상하이 엑스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관'(국가관)이다.
축구장만한 크기(연면적 7683㎡)로 중국관에 이은 두번째 규모, 황푸강변에서 가장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는 조망권, 한글자모로 전시관 외벽을 장식한 재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아트픽셀'은 한국관이 높은 인기를 끄는 흥행요인들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관의 매력은 단순히 외양(外樣)을 넘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화'된 기호인 한글을 활용해 한국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는 점이다. 깊은 문화적 향취를 자아내면서도 IT 강국과 녹색성장의 이미지를 생동감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조화로운 도시와 다채로운 생활(和諧城市, 多彩生活)'을 테마로 한국의 IT와 문화를 하나로 접목시켜 21세기형 도시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게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푸둥강을 사이로 국가관을 마주하고 있는 푸서지구의 한국 기업연합관은 IT와 녹색성장의 이미지를 보다 절묘하게 결합한 전시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렇듯 상하이 엑스포는 한국의 국격과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최적의 '외교환경'이 되고 있다. 앞으로 5월1일부터 184일동안 전개될 엑스포기간 세계각국의 관람객 600만명이 찾을 이곳은 '글로벌 코리아'의 생동감을 가장 압축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게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관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손색이 없어 '달라진 국격'의 단면을 엿보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관은 지상 3층, 부지면적 6천200㎡급으로 미국관, 일본관, 영국관과 같은 크기로 건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자모를 이용한 외관과 IT 소프트웨어가 뛰어나 문화.예술적 가치 측면에서 독보적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를 얻고 있다는게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우리나라의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유인하는 부대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는게 외교당국자들의 예상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상하이 엑스포 화진뚜어(華君鐸) 중국대표의 안내를 받아 한국관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은 한.중관계를 보다 긴밀히 만들면서 한국의 여수 엑스포 유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경우 동북아 역내에 엄청난 경제적 플러스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게 유 장관의 설명이다.
유 장관은 "한.중.일 동북아 역내에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수출에 주력해온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에게 무한한 잠재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엑스포는 최근 수년간 소원해진 한국과 중국 양국민간 관계를 끈끈하게 연결하고 중국에서 시들해지고 있는 한류(韓流)를 다시 활성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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