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의 현황 및 향후 방향성 전망
하세가와 가쓰유키(長谷川克之)1)│미즈호종합연구소 조사본부 시장조사부장
국부펀드(SWF: Sovereign Wealth Funds)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현재의 국제 금융시장 혼란·위기와 밀접한 관련을 맺
고 있다. 국제 금융위기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나 산유국·신흥국들의 과잉저축이 국부펀드 등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으
로 환류되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미국 및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확대되었다는 점, 각국의 장기금리
가 저하되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금리 저하는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장의 리스크 규율 완화를 초
래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국부펀드의 대두에 대해 당초에는 주요 선진국들 사이에서 경계론과 환영론이 엇갈리고
있었으나, 서브프라임 문제로 미국·유럽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이 크게 훼손된 가운데 국부펀드는 혼란한 국제 금융시장에 안
정성을 가져올‘백마의 기사’로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본고에서는 국부펀드를 둘러싼 최근의 움직임들을 개관해보고, 글로벌
자금흐름이 변화하는 속에서 국부펀드의 향후 방향성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국부펀드란
국부펀드란 일반적으로 국가(Sovereign)가 그 자산(Wealth)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로, 운용 주체에 직·간접적으로 국가가 관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부펀드의 운용자산에는 한 나라의 외환보유고 및 폭 넓은 재정자금이 포함된다. 다만 중동국가들의 경우 국유재산과 왕족의 사유재산 구별이 명확하지 않은 나라도 있어, 국가의 자산뿐 아니라 왕족의 사유재산이 포함되기도 한다. 그리고 펀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보통 정부 내의 한 기관으로서 존재하며, 표면적으로는 독립된 민간조직이라고 할지라도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그 운영에 깊이 관여하는 경우도 있다.
국부펀드의 자산규모
국부펀드의 자산규모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국제기관 및 글로벌 금융기관, 컨설팅회사 등이 다양한 추계치를 발표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3조 달러 전후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영국 소재 씽크탱크인 런던국제금융서비스(IFSL: International Financial Services, London)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국부펀드의 자산은 3.3조 달러 규모로, 1997년부터 10년간 약 2.5배가 늘어났다. 국부펀드의 자산은 향후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며, IMF도 2013년까지 6~10조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국부펀드의 규모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는 세계경제의 확대 및 원유를 비롯한 자원가격의 추이에 달려 있지만, 국부펀드가 국제 정치·금융의 무대에서 향후에도 계속 주목을 받게 될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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