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입술화장, 그 비법은?
중국식 시대조류를 되돌아보면 입술부위의 미용과 화장은 고대 여성 화장법의 중점이라 할 수 있다. 입술화장예술은 역사가 유구하며 다양한 형식변화를 가져와 역대로 유행정보를 전달하는 특수부호로 간주되었다.
입술 화장예술의 형성
일찍 선진(先秦)시기 중국 사회에는 여성의 입술미를 숭상하는 현상이 출현했다.
이러한 미용활동은 최초 신령을 높이 모시기 위해 자신을 예쁘게 단장한데서 기원됐는가 하면 추위를 막기 위해 얼굴에 바른 것일 수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그뒤 사람들은 이러한 방법이 자신을 더욱 활력있고 아름답게 변신할 수 있음을 터득하고 각종 재료로 신체의 매개 부위를 미화하기에 노력했다. 이러한 방법은 자신의 외모를 돌출히 함으로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이는 또한 특정된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변화되었다. 입술 화장예술은 바로 이렇게 형성된 것이다.
입술화장에 쓰이는 화장품은 고대에 "순지(脣脂)" 혹은 "구지(口脂)"로 불리웠으며 현대의 립스틱에 상당하다.
하지만 순지는 최초 여성들의 전용품이 아니라 남녀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이었다. 순지는 투명하고 진득진득한 고체였는데 피부가 건조해 갈라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기에 특히 기후가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사용되었다. 당조때에는 겨울이 되기만 하면 조정의 해당 부문에서는 피부보호제품을 만들어 궁중에 제공했는가 하면 각급 관원들에게도 발급했다.
입술 화장품의 재료 및 그 제조
현대의 인공합성 재료와 달리 선사시대(史前) 입술에 사용하는 색료는 대부분 천연적인 것이었으며 꽃잎 즙액 혹은 동물의 혈액 및 광물질 염료 등은 모두 그 사용범위에 속했다.
역사시기에 들어선 후 초기 순지(脣脂)의 주재료는 "단(丹)" 즉 주사(朱砂)였다. 이는 주홍색 광물질 염료로서 색상이 밝고 순수하며 중국 호남, 귀주, 사천 등 지역에 많이 난다. 동한시기 이후 점차 화학방법으로 주사를 생산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사는 점성이 없고 부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단순히 주사만 입술에 바르면 쉽게 떨어져 아름다운 색채를 유지할 수 없었다. 때문에 고대 사람들은 주사에 동물유지 등 보조재료를 섞어 방수성과 점성이 강한 순지를 만들었으며 따라서 수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얻었다.
주사 외에도 연지로 구지(口脂)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지는 고대 흉노 경내의 연지산에서 많이 생산되었으며 흉노족에 의해 북방지역에서 점차 중원지역에로 전해진 것이다. 서한시기 이후 연지는 화장할때 볼에 바르는 한편 입술에 바르는데 쓰이기도 했다.
최초의 순지는 현대 립스틱처럼 긴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트의 형식으로 되어 작은 용기에 담겨져 있었다. 위진남북조 시기에 이르러 순지는 계속 페이스트로 되어 있었으며 당조시기에 이르러 점차 고체로 변신해 현대의 긴 고체모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외 페이스트 순지도 여전히 대량으로 존재했다. 현대에 이르러 향수와 립스틱 등 서양 미용품이 전해지면서 순지의 제조방법은 큰 변혁을 일으켰으며 중국 여성들의 입술 화장법도 새로운 한페이지로 넘어가게 되었다.
고대 구지는 염색기능뿐만 아니라 특이한 향을 낼 수 있었기에 고대 여성들의 입술은 명실상부한 "향순(香脣)"으로 단장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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