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로 풀어본 캐나다 원주민 문화, 그 풀내음속으로..
캐나다 별별 스토리 2010/05/10 15:11 |캐나다 블로그 기자단 1기가 되고 영광스럽게 받은 깜찍한 마스코트 뱃지^^. 뜨거웠던 2010년 벤쿠버 올림픽과 페럴림픽! 폐막한지가 어느덧 1달이 넘실 지나가고 있는데요, 저는 학기가 시작하고도 필통에 달린 뱃지를 볼때마다 제 또래의 태극전사들의 불타는 열정과 감동의 순간이 종종 떠올랐답니다. 
그런데 귀엽기만 한 이 마스코트 친구들, 캐나다 원주민 문화를 이해할수있는 신비의 암호로 보여지지 않나요? 마스코트 캐릭터들은 모두 캐나다 원주민의 전설과 전통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친구들을 통해 마음을 푸르게 물들일 그들의 문화 이야기속으로 한번 떠나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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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귀엽기만 한 이 마스코트 친구들, 캐나다 원주민 문화를 이해할수있는 신비의 암호로 보여지지 않나요? 마스코트 캐릭터들은 모두 캐나다 원주민의 전설과 전통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친구들을 통해 마음을 푸르게 물들일 그들의 문화 이야기속으로 한번 떠나 봅시다 :)
마스코트 친구들이 들려주는 캐나다 옛날 이야기
언뜻보면 여느 포유류들 같아 보이지만 , 사실 이 세친구들은 캐나다 원주민의 전설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신비로운 동물이랍니다.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캐나다 원주민(First Nations)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 공존, 영적인 세계를 향한 무한한 관심과 상상력을 문화속에서 엿볼수 있답니다.
첫번째 소개할 미가라는 친구는 바로 " Sea Bear "라는 전설의 동물인데요, 태평양 북서 원주민들의 전설속에서 범고래가 육지를 밟으면서 곰으로 변한다는 내용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북서 태평양 연안에 사는 원주민들은 지리적으로 바다와 육지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라서 고래와 곰의 변신모티프가 적용된것 같죠? 마스코트 배경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 해초들이 보이는 해저 위로 보이는 육지가 보이는데요, 바로 아래와 같은 북서 태평양연안의 지리적 환경이 원주민 전설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것 같습니다.
범고래 (Killer Whale) 커모드 곰(Kermode Bear)
"Kindred Spirit"-Marion Rose
그래서 미가의 생김새를 보시면 범고래의 흑백 문양과 더불어 커모드곰의 흰곰을 엿볼수 있는거랍니다. 북서 원주민들 사이에서 영혼의곰 (Spirit Bear) 라고 불리기도 하는 커모드곰은 북극곰처럼 하얀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요, 인간들에게 빙하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까마귀에 의해 하얗게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참 다양한 캐나다 원주민 설화와 전설이야기들을 찾아 볼수가 있었는데요,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나는 우리 조상의 유령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 차는곰 (수우족)
"이미 세상을 떠난 그들의 조상과 부모와, 형제 자매, 아내와 남편, 아들딸 .....,
누구든 내 자녀의 혀를 통하여 내 음성과 내 말을 들은 자는 모두 살아나 함께 살게 될것이다 ..."
- <인디언 추장 연설문> 내용 中
누구든 내 자녀의 혀를 통하여 내 음성과 내 말을 들은 자는 모두 살아나 함께 살게 될것이다 ..."
- <인디언 추장 연설문> 내용 中
저는 위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캐나다 원주민들에게 전설이나 신화, 설화들은 단순히 그들이 부르는 "위대한 혼"의 메세지를 후손에게 전달하는 일을 넘어서 침략의 아픔을 지닌 자신들의 흔들리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수단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은 캐나다 원주민들에게 육체와 영혼을 함께 나누는 존재이기에 그 들 주변의 동물들 또한 영적 소통을 하는 소중한 존재로 여겼다는 점이 참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캐나다 전설들이 있었는데요 몇가지만 소개해드릴께요!
이 밖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캐나다 전설들이 있었는데요 몇가지만 소개해드릴께요!
"노을의 아이 " - 캐나다 전반
" 토끼와 얼뜨기 수달 " - 캐나다 남동부 믹맥족
" 태양을 따라간 삼형제 " - 세네카족
" 길고도 긴 겨울 " - 슬리비 부족
" 거인을 죽인 코요테 " - 플랫헤드 족
(출처: 인디언 설화, 이우학 번역)
코요테가 물을 빼앗은이야기,
옥수수 씨앗을 심은 코요테,
들고양이가 스라소니가 된 까닭
- <세계의 전설, 서양편>中
" 토끼와 얼뜨기 수달 " - 캐나다 남동부 믹맥족
" 태양을 따라간 삼형제 " - 세네카족
" 길고도 긴 겨울 " - 슬리비 부족
" 거인을 죽인 코요테 " - 플랫헤드 족
(출처: 인디언 설화, 이우학 번역)
코요테가 물을 빼앗은이야기,
옥수수 씨앗을 심은 코요테,
들고양이가 스라소니가 된 까닭
- <세계의 전설, 서양편>中
동물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형제라오..
1900년초의 고래가면(Whale Mask) |
고래 문양이 새겨진 북서연안의 벽화 |
천둥새 토템폴
영혼의 곰(Spirit Bear)가 보여주듯이 캐나다 원주민들은 자연주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광활한 대자연속 동식물들과의 영적이고 상호적 교류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와 방식이 문화 곳곳에 배여있답니다. 곰, 고래, 풀, 하늘, 강 등 우주와 자연이 지닌 모든 유,무생물체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와같은 자연주의적 정신은 캐나다 원주민 문화가 지닌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토테미즘이 강한 캐나다 원주민 문화. 새, 곰, 고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캐나다 원주민들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고, 수호신 역할도 하는등 삶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주인공은 바로 콰치인데요, 이 친구 또한 캐나다 원주민들이 브리티시 콜럼비아(British Columbia)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숲에서 사는 새스콰치(Sasquatch)라고 불리는 전설속의 동물에서 유래했습니다. 새스콰치가 뭐냐구요? 캐나다판 산신령과 같이 산속에 사는 신비의 동물인데요,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설인, 원인으로 불립니다. 너무 귀엽다고요? 사실 이 녀석은 더러 무시무시한 모습을 띄기도 합니다. 중요한것은 캐나다 인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인기쟁이라는 사실!
캐나다 국민스타 캐릭터, 새스콰치
캐나다 국민스타! 너무 과언일까요^^ 그래도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 동안 잘 알려진 희귀하고 초자연적인 존재는 드라큘라,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다양한 초자연적인 인간들만 떠올랐는데말이죠. 이 새스콰치라고 불리는 원인은 처음봐도 낯설기는 커녕 광활한 산속에 그럴듯하게 살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저도 매력에 빠졌는데 말이죠. 그럼 같이 한번 보실까요?
캐나다 국민스타 캐릭터, 새스콰치
캐나다 국민스타! 너무 과언일까요^^ 그래도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 동안 잘 알려진 희귀하고 초자연적인 존재는 드라큘라,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다양한 초자연적인 인간들만 떠올랐는데말이죠. 이 새스콰치라고 불리는 원인은 처음봐도 낯설기는 커녕 광활한 산속에 그럴듯하게 살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저도 매력에 빠졌는데 말이죠. 그럼 같이 한번 보실까요?
와~~ 정말이지 스콰치 캐나다 국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었군요!
우표, 영화, 드라마, 음악 축제 포스터까지! 정말이지 다양한 캐나다 매체에서 새스콰치를 만나볼수가 있었습니다.
새스콰치가 브리티시 콜럼비아의 신비로운 알려지지 않은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앞서 미가를 통해 언급한 Sea Bear 와 같은 전설의 동물들이 바다와 육지의 조화의 메세지를 담은점에서!
개인적으로 캐나다 서해안의 희귀한 어느 숲에 눈길이 갔는데요...^^
삶의 메세지를 닮은 희귀한 숲, 캐나다 서해안의 "온대 우림"
우표, 영화, 드라마, 음악 축제 포스터까지! 정말이지 다양한 캐나다 매체에서 새스콰치를 만나볼수가 있었습니다.
새스콰치가 브리티시 콜럼비아의 신비로운 알려지지 않은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앞서 미가를 통해 언급한 Sea Bear 와 같은 전설의 동물들이 바다와 육지의 조화의 메세지를 담은점에서!
개인적으로 캐나다 서해안의 희귀한 어느 숲에 눈길이 갔는데요...^^
삶의 메세지를 닮은 희귀한 숲, 캐나다 서해안의 "온대 우림"
(출처: 숲이야기(forestory) / 탁광일님글)
참 아름답죠? 사진속 주인공은 온대우림으로 불리는 희귀한 숲이라고 하는데요, 이 숲은 바다와 끊임 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동식물들을 품으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죽은 나무와 산나무가 서로 어우러져 숲을 더 풍성하게 하고 연어가 바다에서의 삶의 여정을 끝내고 자신의 사체를 숲에게 양분으로 나눠 주고, 또 그 숲에서는 풀, 이끼 곰, 독수리, 그리고 인간과 같은 생명체들이 삶을 이어가지요.
이렇게 세계적으로 아름답고 신비의 숲이라 일컫는 광활한 자연경관과 바다와 육지의 조화로운 배경, 그리고 모든 동식물의 존재들의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캐나다 원주민들에게 "Sea Bear"나 새스콰치 이야기와 같은 그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지 않았을까요? 또 혹시 모르죠, 정말 존재할지 말이에요^^
풀내음을 지닌 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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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 (Sumi)
이렇게 세계적으로 아름답고 신비의 숲이라 일컫는 광활한 자연경관과 바다와 육지의 조화로운 배경, 그리고 모든 동식물의 존재들의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캐나다 원주민들에게 "Sea Bear"나 새스콰치 이야기와 같은 그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지 않았을까요? 또 혹시 모르죠, 정말 존재할지 말이에요^^
풀내음을 지닌 그 들..
수미 (Sumi)
수미?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낯설지 않은 이름인데요^^ 마지막 마스코트 친구 수미라는 이름의 유래는 캐나다 원주민 살리시족(Salish)의 수호신인 "수메시"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캐나다 원주민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천둥새(ThunderBird)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는 범고래 뼈(?) 이구요, 이 녀석 또한 곰의 털과 다리를 부분적으로 지닌 신비로운 동물이라고 하네요. 전설을 만들어낸 살리시족, 그들은 누구일까요?
살리시(Salish)족 우리나라 고동치마 같지 않나요?^^ 바구니를 파는 상인의 살리시인. (출처: 왼쪽부터 Library of Congress,Museum of History&Industry) 플랫헤드족이라고도 불리는 이 민족은 캐나다 태평양 연안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및 아메리카 북서해안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1855년의 조약으로 미국에 몬태나와 아이다호의 토지를 할양하였고 1972년 이래 지정 보호구역에 살고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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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새는 굉장히 힘이 쎄서 범고래를 잡아 먹기도 하고요, 큰 날갯짓으로 천둥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천둥새의 전설과 그 존재는 오래전부터 캐나다 원주민 문화 뿌리 깊숙이 함께 하여 위와 같이 모자나, 가면, 그리고 미술 작품등 다양한 살리시족문화를 쉽게 엿볼수 있었습니다.
문화는 역시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 빚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마스코트를 통해 다양한 캐나다 원주민문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았는데 어떤가요?^^ 천둥새, 범고래, 영혼의 곰등 익숙하지않고 신기한 동물과 전설이야기들이 많죠? 중요한것은 현대사회에서 빛을 잃어가는 대자연과의 영적인 소통, 상호적 관계, 토테미즘등의 자연주의적인 정신이 캐나다 원주민 문화에 듬뿍 배여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다양한 방법으로 풀내음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 같습니다 :)
Posted by 진 명 (auddlgogo@naver.com)
From 캐나다 대사관 블로그 (http://canadablo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