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부터 실시된 단오절 연휴
중국은 지난해부터 음력 5월4~6일까지 3일간 단오절 연휴에 들어갑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휴일이 지난해부터 생긴 것이 청명절,단오절,중추절입니다.
이전에는 춘절(설날),노동절,국경일 이렇게 세 가지 명절에 각각 일주일씩 쉬었는데,
지난해는 노동절을 3일로 줄이는 대신 청명절,단오절,중추절에 각각 하루씩 휴일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하루만 쉬느냐?
아닙니다. 법적으론 하루이나, 평균 삼일의 연휴기간입니다.앞뒤의 토요일,일요일을 적당하게 빌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의 단오절도 6월15~17일까지 삼일 연휴입니다. 대신 지난 일요일은 대체로 정상근무를 했습니다.
청명절.단오절은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없으나, 중추절을 휴일로 정한것은 큰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이때까지 중국에선 중추절(우리의 추석)을 휴일로 하지 않아 명절임에도 그 전통을 잃어갔었던 것입니다.
무슨 명절이던 그 날 휴일이라야, 떨어졌던 가족도 모이고,조상의 전통을 이어 행사도 갖고 하는데,
정상근무하면 낮에 일하느라 온 몸이 피곤하여 명절이고 뭐고 빨리 자자 하는 바람에 그냥 상상속의 기념일에 불과하게 됩니다.
이제 청명절,단오절,중추절이 휴일이 되었음으로, 잃어버렸던 전통행사가 하나하나 살아 날 듯 합니다.
(용주경도)
중국의 단오절 기원은 여러 설이 있으나,
그 중에 하나가 전국시대 초나라의 애국시인 굴원(屈原)을 기리는 날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좌도(재상 바로 밑)의 자리에 오르면서,정치개혁을 단행하다가 정적에 의해 쫒겨나자 '멱라강'에 투신 자살 하게 됩니다.
그날이 음력 5월5일로, 백성들이 배를 힘껏 저어 그를 구하고자 했으나 허사였습니다.
그때부터 용주경도(龍舟競渡)라 해서 용머리로 장식된 배를 타고 경주하는 풍습이 생겨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棕子)
매년 굴원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멱라강에 음식을 던졌는데, 던지자 마자 교룡이라고 하는 용이 다 먹어치우므로,
갈대잎에 찹쌀밥을 돌돌 말아서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던졌는데, 이것을 쫑즈(棕子)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의 쫑즈는 몸에 좋다는 대나무 잎도 사용하고, 내용물도 대추,밤,팥,연밥 등을 함께 넣어 쪄서 만듭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단오절에 많이 사용하는 창포와 쑥은 중국에서도 단오절에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식품입니다.창포와 쑥은 약용 식물 이어서 사람에게 있는 독들을 없애 주고 쑥의 냄새는 또한 모기를 몰아 낸다고 합니다. 또한 창포의 칼 모양의 잎을 문 앞에 걸에 두면 악귀들이 놀라 달아 난다고도 합니다. 더우기 창포 술을 마시고 창포 잎을 말려 신을 만들어 그 신을 신고 단오절을 보내기도 합니다.단오절엔 또한 웅황주(雄黃酒)를 마십니다. 새 붓을 준비해 붓으로 웅황주를 찍어 아이들의 이마에 "王"자를 적어 주면 벌레가 많은 여름에 백만 가지의 벌레를 쫓을 수 있고 병균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청도는 바다가 넓어 용주경도를 한번 해 볼 만도 한데,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홍콩이나 남방에선 단오절에 많이 즐기는 것을 뉴스나,영화로도 많이 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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