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중국)

중국 은殷 ( BC1760~BC1520 ) 제30대 제신

지식창고지기 2009. 5. 31. 17:03

제30대 제신 帝辛

BC 1154경 ~ BC 1111


주(紂)라고도 한다.



무을 이후 태정, 제을의 시대를 거쳐 은나라 30대 황제인 제신이 즉위하였는데, 이가 곧 주왕이다.

주왕은 말솜씨가 뛰어났고, 행동이 민첩하였으며, 맹수를 맨손으로 때려잡을만큼 힘도 세었다.

뿐만아니라 머리 또한 비상하였다.


주왕은 유소씨를 공격하여 크게 이겼을때 유소씨는 항복하면서 달기라는 절세미인을

주왕에게 바쳤다.

지난날 하왕조의 걸왕과 마찬가지로 주왕또한 그녀에 한눈에 빠졌으며, 달기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었다.


주왕은 조세를 과중히 매겨 녹대라는 보물창고를 보물로 가득채웠고, 창고마다 곡식을

가득가득 채웠다.

또 사구라 불리는 별궁에서는 술을 부어 커다란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수풀을

이룬채 밤을 세워가며 주연을 즐겼다.

그리하여 백성들의 생활은 더욱 곤궁해 졌으며, 왕을 원망하게 되었다.

또한 제후들 중에서도 모반을 꾀하는 자들 마져 생겼다.


이에 주왕은 정사를 제대로 돌보기는커녕 오히려 형벌만 무섭게 하였다.

구리로 둥근기둥을 만들어 기름을 칠하고 그것은 시뻘겋게 타오르는 숯불위에 걸쳐놓고,

죄인들을 그 위로 건너가게 하는 형벌(포락의 형 - ?烙之刑)을 만들어 냈으며, 죄인들은

모두 미끄러져 불속에 떨어져 타 죽는 모습을 주왕의 애첩인 달기는 즐거운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주왕의 그러한 모습을 서형인 미자가 말렸으나, 주왕은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또한 왕자 비간(比干)도 주왕에게 3일동안이나 간언을 계속하였는데,

“본시 즐거움이 극에 달하여 도리에 벗어나게 되면 반드시 하늘의 심판이 있는법입니다.

부디 대왕께서는 굽어 살피소서.” 라고 하자,

주왕은 대노하여

“듣건대 성인의 가슴에는 구멍이 일곱게 있다고 하였으니, 내 직접 확인해 보리라.”

하고는 비간의 가슴을 도려내어 죽였다.


한편 이때 서부의 주(周)라는 종족은 날로 흥성하였는데, 그 우두머리인

서백창(西伯昌-후일의 周文王)은 어진정치로 백성의 신망을 받고 있었다.

주왕이 어느날 별다른 이유도 없이 구후를 죽이고, 이에 악후가 항의하자 악후또한

죽인후 그 둘의 시체를 소금에 절여 서백창에게 보내자 그는 크게 탄식하였다.

서백창이 탄식했다는 이유로 주왕은 그를 잡아들여 유리라는 곳에 감금시켰다.

이에 서백창의 신하인 산의생이 미녀와 보물을 구하여 주왕에 바치니 주왕은 크게 즐거워

하며 서백창을 풀어주었다.


창은 풀려난후 주 나라로 돌아와 덕을 쌓았고, 그후 그 아들 발이 뒤를 이었다.(周 武王)

무왕이 제위에 오른후 주나라 국력은 최대에 이르렀고, 마침내 무왕은 제후들을 이끌고

은나라를 공격하여 주왕을 쳤다.

주왕은 목야에서 맞섰으나, 이미 국운은 기울어진 상태였다.

결국 주왕은 보석으로 수놓은 옷을 입은채 녹대위로 올라가 스스로 불을질러 자살하므로,

30대 629년을 끝으로 은나라는 멸망하였다.

<비간比干의 묘 >

하남성 위휘성衛輝城 북쪽 7.5km지점에 있다.

비간은 상대말 대신으로 주왕의 숙부인데 주왕의 폭정에 간하다가 그에게 심장을

도려내지는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