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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통명절 / 원소절(原宵節) - 음력 1월 15일

지식창고지기 2010. 8. 3. 06:32

중국의 전통명절

원소절(原宵節) - 음력 1 15

 

 

 

① 원소절의 개요

 

음력 1 15日로 우리나라의 정원 대보름 명절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위앤()"은 옛날 중국에서 정월(正月)을 원월(元月)이라고 한데서 유래가 되었고, "시아오()"는 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고 둥근 정월 대보름 밤을 이렇게 부른다. 중국인은 춘지에(春節 - 설날)" 명절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위앤시아오지에(元宵節 - 정월대보름)"를 중요하게 여긴다. 중국에서 정월대보름은 "위앤시아오지에(元宵節)", "샹위앤지에(上元節)", "위앤예(元夜)", "떵지에(燈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에서 말한 춘절은 보통 정월대보름인 원소절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② 원소절의 풍습

 

"위앤시아오(元宵)" 혹은 "탕위앤(湯圓)"이라고 불리는 "()가 들어간 새알심"을 먹는다

 

게다가, 설날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민속 문화 활동을 즐긴다.

 

예를 들면 북방 지역에서는 주로 "니우양꺼(秧歌 - 모내기 춤을 추다)" "차이까오치아오( - 죽마놀이의 일종으로, 두 다리를 긴 막대기에 묶고 걸어가면서 공연하는 민속놀이를 하다)"등의 민속놀이를 즐기고 남방 지역에서는 주로 민속 장터나 등불 축제의 장소를 돌며 "차이떵미(猜灯 - 수수께끼 놀이)" 등을 즐긴다. 물론, 최근에는 지역의 구분 없이 다양한 놀이와 활동으로 정월 대보름을 즐긴다고 한다.

 

☺ 까오치아오() - “高蹻”

 

2개의 대나무로 만든 장대에 적당한 높이의 발걸이를 끼워 놓은 것을 타고, 그 윗부분을 잡고서 걷거나 뛰면서 노는 전통 민속놀이로서, 한국에서는 “죽족(竹足)”이라고도 하며 주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전통 민속놀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어떤 학자들은 그 기원(起源)이 요순(堯舜)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요순(堯舜)시대에 토템신앙이 유행하면서 학()을 숭배하는 부족(部族)이 있었는데, 그 부족은 제사(祭祀)를 지낼 때 “까오치아오()”를 이용하여 학()을 모방해 춤을 추었다고 한다. 중국의 고문헌(古文獻) <산해경(山海經)>에는 다리가 긴 사람이 팔이 긴 사람을 업고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에도 중국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광서(廣西)지역의 연안(沿岸)에서는 “까오치아오()”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까오치아오()”는 주로 기예(技藝) 공연에서 볼 수가 있고, 외다리의 “까오치아오()”와 쌍다리의 “까오치아오()”가 있다. 아울러 단순히 걷거나 뛰는 형식을 벗어나, 다양한 곡예(曲藝)를 선보이며 잡기(雜技)의 한 종목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 “야오구(腰鼓)

 

허리춤에 북과 연결된 끈을 묶고 움직이며 북을 치는 민속놀이다. 많이 알고 있듯이 중국에서 명절이 되거나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북()이다. 사람의 마음을 가장 쉽게 움직이며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북()이 아닐까 싶다. 아시다시피 2004년 올림픽 폐막식에서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차기국가로 올림픽 기()를 인수하면서 펼쳐졌던 프로그램이 바로 북()을 치는 공연이었던 것만큼 중국인은 북을 좋아하고 중국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북()이 아닐까 싶다.

 

“야오구(腰鼓 - 북춤)”에 대한 기원(起源)도 역시 머나먼 과거로 흘러간다.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약 2,000 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춘추(春秋)시대에 이미 그 근원이 있고, 당시 신()을 부르고 악()을 쫓아내는 효험이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의 북방(北方)지역은 겨울이 되면 날씨가 상당히 추운 편인지라, “야오구(腰鼓 - 북춤)”행위가 추위를 이겨내는데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북춤’ 자체가 온몸을 사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전신운동의 효과와 함께 추위를 극복할 수가 있다. 겨울철의 농한기(農閑期)가 되면, 활동량이 적어지는 북방지역의 농민에게는 몸의 균형이 깨지는 그런 계절이 되기도 하다.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어 현재의 “야오구(腰鼓 - 북춤)”로 승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에서 "새알심"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둥근 달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그 모양과 이름처럼, "투안위앤(團圓 - 온가족이 두루두루 평안하고, 화목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이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 바로 "새알심" 이다.

 

중국에서 한국의 동짓날 명절음식인 "팥죽"에 들어가는 "새알심"과 매우 흡사한 탕위앤(湯圓)을 먹지만 중국의 새알심에는 한국과 다르게 여러 가지 다양한 소()가 들어가 있다.

 

중국에서 "새알심"은 위에서처럼 "위앤시아오(元宵)" "탕위앤(湯圓)"으로 불린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엄밀히 말하면 모양은 비슷하지만, 제작 과정이나 새알심에 들어가는 속 그리고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명칭이다.  

 

먼저, "위앤시아오(元宵)"는 북방 지역에서 부르는 새알심의 명칭이다.

 

()를 먼저 준비하여 적당한 크기로 뭉친 후, 커다란 광주리에 담겨진 찹쌀가루에 넣어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 굴린다. 그러면 소()의 겉에 찹쌀가루가 묻으면서, 눈 오는 날 만드는 눈사람처럼 새알이 점점 굵어진다. 적당한 크기로 뭉쳐지면, 새알은 완성된 것이지요. 하지만 겉에 묻은 가루가 떨어지거나 삶는 과정 중에 터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다음으로, "탕위앤(湯圓)"은 남방 지역에서 부르는 새알심의 명칭으로 이 새알심은 그 제작 과정이 한국과 비슷하다. 찹쌀가루를 손으로 반죽하여 새알심 크기로 적당량을 뜯어낸 후, 준비된 소()를 넣고 손바닥으로 잘 굴려주면 매끄럽고 윤기 나는 새알심으로 탄생한다. 끓여서 맛을 보면, 약간 거친 느낌의 "위앤시아오(元宵)"보다 찰지고 맛도 부드럽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와 같은 구분 없이, 그냥 두 가지 명칭 모두 "새알심"으로 부르고 있다.

 

또 한 가지, 새알심의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특이하다.

 

중국에는 새알심의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시앤( - 짠맛)", "티앤( - 단맛)", "( - 고기, 육류)", "( - 채소)"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로 단맛을 내는 소()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예를 들면, "헤이쯔마(黑芝麻 - 검은깨)", "화셩(花生 - 땅콩)", "또우샤(豆沙 - 팥앙금)", "치아오커리(巧克力 - 초콜릿)", "우런(五仁 - 다섯 가지 열매의 씨앗)", "샨쟈(山査 - 산사 열매)" 등의 재료에 단맛을 내는 설탕을 첨가해 만든 내용물들이 "스진(什錦 - 여러 가지 원료로 만든 식품)"으로 구비되어 있다.

 

물론, 한국의 새알심처럼 속에 소()가 들어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이런 것은 대체로 "쩐주탕위앤(珍珠湯圓 - 진주 모양의 작은 새알심)"으로 불린다.

 

이렇게 입에 찰싹 달라붙는 새알심의 유래에 관한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도 그 맛을 잊을 수 없게 한다. 그 중에서 "탕위앤(湯圓)"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중국어의 오묘한 맛을 살려 주는 것 같다.

 

옛날, ()나라 시기에 태종(太宗)이 공을 세운 어느 신하를 위해, 정월대보름날 최상급의 찹쌀로 아주 특이한 음식을 만들어 축하연을 준비하라는 명을 주방장에게 내렸다. 주방장은 고심 끝에 찰지고 윤기 나는 소()가 들어간 흰색의 새알심을 만들었다.

 

황제는 그 맛을 보고, 감탄하여 매우 극찬하였다. 그리고 새알심의 둥근 모양과 당()나라의 이름을 본 따, "탕위앤(唐圓)"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훗날, 발음이 같은 "탕위앤(湯圓)"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 "새알심"은 홀수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2, 4, 6, 8개 등의 짝수로 먹는다. 왜 그럴까? 여기에서도 중국어의 "시에인(諧音 - 중국어에서 음이 같거나 비슷한 것)" 효과를 노린 중국 사람들의 기복(祈福 - 복을 빌다) 심리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2개는 "청슈앙청뚜이(成雙成對 - , 쌍을 이루다)", 4개는 "스스�리(事事順利 - 하는 일마다 순조롭다)", 6개는 "리우리우따� - 溜溜大順 - 물 흐르듯 순조롭다)", 8개는 "파차이찐바오(發財進寶 - 재물이 불어나 부자가 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숫자 4 의 중국어 발음 "()" "()", 숫자 8 의 중국어 발음 "()" "()"가 비슷하고, 숫자 6 의 발음 "리우()" "리우()"가 같다. 이러한 현상을 "시에인(諧音)"이라 한다.

 

또한 각양각색의 등불을 밝혀 놓고, 휘영청 밝은 달을 맞이하는 축제를 연다. 그래서 이날을 "떵지에(燈節 - '등불의 날'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이날은 등불에 붙여진 "떵미(燈謎 - 음력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날 밤, 초롱이나 등불에 수수께끼 문답을 써넣는 문자 놀이)"를 찾아 대낮처럼 환한 등불아래를 거닐기도 한다. 게다가 다양한 민속놀이와 춤 등으로 달님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내는 풍속도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중국식 "칭런지에(情人節 - 연인의 날, 즉 발렌타인데이)"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중국에는 3번의 "발렌타인데이"가 있다. 첫째는, 서구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역시 중국의 젊은 연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2 14일의 서구식 "발렌타인데이". 이날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서로 초콜릿과 꽃 등의 선물을 주고받거나, 근사한 레스토랑을 찾아 오붓하게 "칭뤼타오찬(情侶套餐 - 커플 세트 요리)"을 즐기기도 한다. 다음은, 밝은 달밤의 등불 아래에서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중국식 "칭런지에(情人節 - 연인의 날)"인 정월 대보름이 있다. 정월 대보름이 중국식 "발렌타인데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은 의론이 분분하답니다. 누구는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장사꾼들의 상술(商術)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누구는 역사적 근거를 들어가며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진정한 중국식 "발렌타인데이"가 맞다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중국 북송(北宋)시대의 유명한 문인이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하나인 구양수(歐陽修)의 사( - 중국 송 대의 대표적인 문학 양식의 하나로, 노래에 붙이는 가사를 말한다.)에도 당시 정월 대보름 풍속을 묘사한 "人約黃昏后 ('연인끼리 해가 진 후에 만나자고 약속하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네요)"라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중국식 "발렌타인데이"도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 같다. 끝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치시지에(七夕節 - 음력 7 7일의 칠석날)"이 있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날은 중국에서 말하는 가장 전형적인 중국식 "칭런지에(情人節 - 연인의 날)"이다. 중국에서 "전통을 되살리자"라는 목소리에 힘입어, 최근 서구식 "발렌타인데이"와 더불어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연인들의 날"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등불을 밝히는 축제는 원래 황실에서 시작되었지만, 훗날 불교의 영향으로 불법을 널리 전파한다는 의미로 민간에서도 등불을 밝히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날 밤에 등불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두고, 자신들의 염원을 담은 등불을 밤새도록 감상하였다. 이러한 등불 축제의 성격도 지방마다 다르고, 만드는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뉜다. 예를 들면, 종이 등불, 유리 등불, 얼음 등불, 수상(水上) 등불, 주마등(走馬燈) 등 다양한 등불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