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 명절 / 춘절(春節) - 음력 1월 1일
① 춘절의 개요
"춘절(春節 - 음력 설날)"은 음력 1月 1日로 중국의 명절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성대한 명절인 만큼, 그 풍습 또한 다양하고 이채롭다. 예를 들면 "츠지아오즈(吃餃子 - 만두 빚어 먹기)", "쩡니앤까오(蒸年糕 - 설 떡 찌기)", "시에뚜이리앤(寫春聯 - 종이나 천 등에 '對句'로 한 쌍의 글을 써서, 설날에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글귀)", "꽈니앤화(掛年畵 - 설날 실내에 붙이는 그림)", "팡삐앤파오(放鞭炮 - 폭죽 터뜨리기)" 등 중요하고 재미있는 풍습이 많다.
② 춘절의 풍습
중국에서 가장 큰 전통 명절인 "춘지에(春節 - 음력 설날)"는 말 그대로 봄(春)의 계절(季節)이 되었음을 알리는 날이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춘절이 되면 웅장한 폭죽 소리와 함께 참다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데 폭죽 소리가 가장 크고 요란해질 때가 바로 춘절 하루 전날인 "추시(除夕 - 섣달 그믐날 밤)" 12시쯤이다. 한 해의 모든 액운을 한 방에 날려 보내려는 중국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이 바로 "팡삐앤파오(放鞭炮 - 폭죽 터뜨리기)"풍습인 것 같다.
"빠오주(爆竹 - 폭죽)"로 인해 방학을 맞이한 동네 꼬마들 뿐 만 아니라 설날 "창지아(長假 - 장기 휴가)"를 맞은 어른들이 함께 터뜨리는 폭죽 소리로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된다.
폭죽은 중국에서 "빠오주(爆竹)", "삐앤파오(鞭炮)", "빠오장(爆杖)", "파오주(炮竹)", "옌화(烟花)"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본다면, 그 모양이나 터지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폭죽으로 나뉠 수 있다. 크게 "빠오주(爆竹)"와 "삐앤파오(鞭炮)"로 나뉘는데, "삐앤파오(鞭炮)"는 작은 폭죽 등을 한 꿰미에 실로 죽 꿴 연발 폭죽을 말하고, "빠오주(爆竹)"는 중형 이상의 폭죽으로 지면에 세워서 수직으로 점화하여 단발 혹은 2회 연발의 폭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요란한 소리와 함께 폭발(?)하는 폭죽은 한때 전통 민속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으로 인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 10 여 년간 법적으로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부터 "찐팡(禁放 - 폭죽 금지)"정책이 "찐가이시앤(禁改限 - 폭죽 금지에서 폭죽 제한)"정책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법적으로 금지된 몇몇 중요하고 위험한 장소와 특정 시간대를 제외한 북경과 같은 대도시의 거의 모든 장소에서도 설날 기간에는 폭죽을 터뜨릴 수가 있다.
그럼, 왜 중국 사람들은 위험성과 소음에도 불구하고 폭죽을 터뜨리는 걸까?
어떤 사람들은 폭죽의 시작이 바로 "화약"이 아닐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폭죽의 역사는 중국 "4대 발명품"의 하나인 "화약"이 처음 만들어졌던 시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화약이 발명되기 전에는 폭죽(爆竹)이라는 말 그대로, 대나무 통에 종이 조각을 집어넣고 불을 붙여서 소리를 내다가 화약이 발명되면서 진정한 ‘폭죽의 발전사’가 시작되었다.
폭죽을 터뜨리는 의미는 “니앤(年)”의 전설에 잘 나타나 있다.
옛날, 중국에 “니앤(年)”이라는 괴물이 살았다고 한다. 흉악하고 잔혹한 괴물은 사람들을 마구 잡아먹고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꼬마가 장난삼아 가지고 놀던 폭죽의 “펑” 소리에 괴물은 놀라서 달아났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매 년 설날이 되면 다시 나타나는 “니앤(年)”이라는 괴물을 쫓아내기 위해 폭죽을 아주 열심히 터뜨렸다고 한다. 훗날, 이러한 풍습이 오래오래 전해져 내려와 지금은 “삐시에잉지(辟邪迎吉 -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부르다)”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설날은 각자의 생업을 위해 흩어졌던 가족들이 "투안위앤(團圓)"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니앤예판(年夜飯 - 섣달 그믐날 밤에 먹는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 간의 화목(和睦)과 복을 비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전통 관습을 중요시 하는 농촌에서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주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해결 한 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중국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들리는 말로는 시청률이 90% 이상이라고 함) “춘지에완후이(春節晩會 - 설날 특집 쇼)” 생방송을 시청한다. 이 프로는 섣달 그믐날
또한 가족들은 손수 “지아오즈(餃子 - 만두)”를 빚어 “니앤예판(年夜飯 - 섣달 그믐날 밤, 온 가족이 모여 새해를 축하하며 즐기는 만찬)”의 시간을 갖는다. 한 가지 중요한 설날 풍습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빠이니앤(拜年 - 세배 인사드리기)"으로 가까운 친지나 어른들을 찾아뵙고, 새해 덕담과 함께 세배를 드리고 연장자(年長者)는 아랫사람에게 “야쑤이치앤(壓歲錢 - 세뱃돈)”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미아오후이(廟會 - 묘회)”라고 있는데 廟會(묘회)는 일종의 종교 활동으로, 현재는 오락성이 가미된 민속 장터의 성격이 강한 축제로 변모하였다. 한국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아마도 대형 민속 장터가 아닐까 싶다.
“미아오후이(廟會 - 묘회)”의 유래를 살펴보면, 옛날 동한(東漢)시기에 처음으로 중국에 불교(佛敎)가 들어왔고, 같은 시기에 도교(道敎)도 점차 흥성하게 되었다. 이 두 종교는 서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면서 당송(唐宋)시기에 이르게 되는데 이 때, 두 종교는 가장 왕성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고, 각지에 寺廟(사찰)과 道觀(도장)의 건립(建立), 신도(信徒) 모집에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종교의식에 다양한 오락 활동을 가미하게 되고, 훗날 종교적 색채는 많이 퇴색되어 오락성과 민속 장터의 성격이 강한 오늘날의 “미아오후이(廟會 - 묘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廟會(묘회)는 일반적으로 “춘지에(春節 - 설날)” 연휴기간에 전국 곳곳에서 열리며, 각 지역마다 그 특색을 자랑하기도 한다.
'Blog·Cafe > My Love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의 전통명절 / 청명절(淸明節) - 음력 3월 (0) | 2010.08.03 |
---|---|
중국의 전통명절 / 원소절(原宵節) - 음력 1월 15일 (0) | 2010.08.03 |
중국의 전통 명절 / 춘절(春節) - 음력 1월 1일 (0) | 2010.08.03 |
중국 소수민족의 복식 (0) | 2010.08.03 |
중국 소수민족의 기능 (0) | 201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