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창고

기업인들의 사회적 환원 - 노블리스 오블리제

지식창고지기 2011. 1. 10. 16:50

이현아 님이 2010.12.15 에 작성한 답변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는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의미합니다. 이는 로마 공화정 초기에 왕과 귀족이 보여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니발 전쟁 등에서 로마의 귀족들은 스스로 전쟁에 참여하며 국가의 재정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렇듯이 로마는 귀족부터 노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사회적 의무를 다 했기 때문에 그만큼 오래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로마가 멸망한 이유 중 하나도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사례는 주로 영미권 및 유럽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는 영국 육해공군 소장 계급을 지니고 있으며 앤드류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에 직접 참전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월리엄 왕자는 최근 이라크 전쟁이 직접 공군으로 참여했었죠. 이렇듯이 영국 왕실은 왕족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솔선수범하여 나랏일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 이외의 유럽 대륙에는 대표적으로 노벨을 꼽을 수 있습니다. 노벨상으로 잘 알려진 노벨은 대표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행한 부자죠.

 

금전적으로는 미국의 부자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강철왕 카네기를 들 수 있으며, 현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크 주커버그는 재산의 반에 가까운 규모를 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의 의식에는 내가 사회에서 받은만큼 사회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급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는 아직까지 의식이 실제 생활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전후의 가난한 국가에서 이만큼의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점은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의식이 따라오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