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경기회복은 투명한 금융시스템에서 시작
한국투자증권 호치민지점 차헌도 본부장(hdcar@truefriend.com)
최근 베트남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많은 금융당국기관에서 경쟁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신규 제안 정책은 증권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증권감독위원회의 채권 및 파생상품 등의 신상품 도입, 재무부의 개방형펀드, 부동산투자신탁, 연금펀드의 도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 자금 조달 등의 본연의 역할을 기대하고, 단기적으로 거래편의성 및 신규 자금유입을 유도하여 시장활성화에 목적을 둔 것으로 베트남 금융시장을 선진화시키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베트남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 정부 규제의 느슨함 및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얼마나 지금의 상황이 좋지 못한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 금과 은행예금으로 돈이 몰린 상황이고, 정부는 안정자산의 돈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많은 규제를 내놓았지만 돈흐름의 규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가지수는 11월에도 전월 대비 10% 추가 하락하였습니다. 일부 상장기업의 주가 관리성 거래 및 해외에서 유입되는 ETF 등으로 인해 거래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심리는 상당히 악화되어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낮아져 있습니다. 시장심리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은 정부의 규제를 푸는 것이 정답일까요? 한국의 IMF 사례에서 보듯이 베트남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기관이 건전화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금융기관부터 먼저 회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부실자산을 정리한다면, 이를 믿고 투자하는 자금은 늘어나 자생력은 키워질 것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투명성이라는 원칙하에 이뤄진다면 기업들은 투명한 회계를 사용하여 금융기관의 돈을 빌리려고 할 것입니다. 결국 시중자금은 투자가에서 건전한 은행, 그리고 투명한 기업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베트남의 경제는 금융기관부터 투명한 시스템를 사용한다면 자연스럽게 강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