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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주택 건설

지식창고지기 2012. 1. 16. 10:34

   최근 소득의 증대와 함께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되면서 국민 개개인의 취향이나 개성 또한 다양한 양상으로 그 욕구가 분출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건축물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특색 있고 예뻐 보이는 건축물을 지어 주변의 다른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어보려는 생각은 건축을 하는 주인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자신의 개성에 대한 표출이기도 하지만 그 건축물을 이용한 영업을 한다고 했을 때 매출과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건축공법과 재료에 의존해 기존의 디자인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원형이나 버섯모양, 삼각뿔 등의 약간 특색 있는 건축물을 만들려고 하게 되면 소요되는 비용이 예상 외로 만만치 않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기존의 자재와 설계에 의존한 기존의 건축물들은 이러한 한계와 단점을 가지고 있어 누가 보기에도 독특하다거나 눈에 바로 띄는 건축물을 만들기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비용측면에서의 부담이 제일 큰 문제인데 특이하고 예쁜 건물을 짓고 싶은 생각이야 굴뚝같지만 당장 소요되는 많은 비용문제에 부딪치면 공들였던 계획과 생각을 접어야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저런 문제들을 고려하다 보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우선 짓기 쉽다고 생각이 드는 샌드위치 패널의 조립식 구조물의 골격에 외벽과 내벽에 조금 치장을 해 모양을 내는 선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신 건축주라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것이 게르하우스입니다. 원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원형 뿐 아닌 정사각 직사각은 물론 원형과 사각을 연결한 디자인 등  다양한 모습의 건축물을 비교적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데다가 샌드위치패널의 주택보다 비용면에서도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골의 게르를 국내에 들여와 보급하고 있는 회사나 개인은 몇 있습니다만 대부분 개인적인 취미 정도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단점이 많아 거의 개점 휴업 상태로 그 보급이 아주 미미한 실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몽골의 전통 게르를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현대적인 건축물로 탈바꿈 시켜 오래 전부터  “게르언”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개발해 보급해 오고 있어 화제라고 합니다.

 

   원래 게르는 원형의 구조물로서 몽골 등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에서 이동이 손쉽고 조립시간이 빠른 것 등 많은 장점이 있는 이유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그 활용도를 인정 받아온 건축물입니다.-

  이러한 몽골 게르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9년 전부터 개량된 현대식 게르인 ‘게르언’을 개발해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기존의 샌드위치패널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샌드위치패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훨씬 품격있고 독특한 집을 짓고 있습니다.


 

   또한 게르하우스는 빠른 공사기간과 저렴한 건축비용. 뛰어난 디자인 연출성 등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어 펜션이나 카페, 음식점 등은 물론이고 농가주택이나 주말주택으로 눈여볼만 합니다.


 

   사실 샌드위치패널 공법의 조립식 건축물은 공장이나 창고를 지었을 때는 그런대로 공사기한도 빠르고 건축비도 저렴한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건물입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의 한계를 조금 벗어나 외벽을 치장하고 내벽을 장식해 전원주택이나 펜션, 음식점, 레스토랑 등 좀 더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된 특색 있는 건물을 만들고자 했을 때는 만만치 않은 내외장 비용이 건축비를 훌쩍 상회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게르 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는 홍송으로 불리우는 캐나다산 더그라스 퍼로 특수 제작한 격자들이 건물의 기둥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벽체와 마감재로 작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건물로 시공과 동시에 아무런 내외장 공사를 하지 않아도 고급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것과 같은 원목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피와 외피 사이에 삽입되는 열반사 단열재가 기존의 샌드위치 패널조의 건물에 비해 훨씬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결로나 외풍이 없는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건물의 외벽 또한 다양한 칼라를 가진 멤브레인(Membrane 다층박막구조)과 특수직조한 캔버스 등으로 이루어져 주변의 다른 건물과는 달리 금새 눈에 띄는 특색있는 건물로 인식됩니다. 또한 지형의 높낮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각각의 게르들을 서로 연결해 집단을 이0  수도 있어 임야나 계곡 등 경사도가 심한 곳의 지형에서도 땅을 절토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히 건축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건축공법에서 지형의 경사면이 있을 시 많은 토목 공사비를 투입해 절토나 보강을 해야만 건축물을 세울 수 있었던 부분도 기초적인 토목을 제외하고는 간단히 데크를 올려 그 위에 세울 수 있는 건축물로서 건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하중이 그리 크지 않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건축물로서 기존의 공법을 탈피한 획기적인 건축물로 일부 건축주들에게 인식되고 있으면서 현재는 펜션이나 리조트 골프장이나 호텔의 시설 승마장이나 수련원등의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레스토랑 카페 개인의 별장이나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분들의 전원주택등으로 그 용도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미덕인 것처럼 되어버린 오늘의 경제지상주의 사회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어김없이 스스로 ‘돈’에 지배당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결코 온전한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유목민들의 전통 주거 형태인 게르는 영어권에서는 ‘유르트’라고 불립니다. 원래는 양털을 다져 만든 일종의 보온재인 펠트와 천으로 만든 둥근 천막이 원형입니다만 게르언은 그러한 소재들을 현대적인 재질로 개발해 제품에 적용시킴으로 해서 도시민들의 여가 생활은 물론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아름다움과 자연친화적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구조물로 공급해 오면서 점차 그 활용도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핸드메이드 라이프(handmade life : in search of simplicity/이한중 역/돌베개)’라는 책을 쓴 ‘윌리엄 코퍼스웨이트’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박한 일상과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미국 메인 주의 숲 속에서 탐욕스럽고 저급화되어 가는 물질문명과 전쟁에 반대하며, 자급자족하는 생활방식으로 40여 년을 살았습니다. 이렇게 소박한 삶을 추구하며 게르(유르트)에서의 삶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임을 예찬하는 이 분은 게르에서의 생활이야말로 진정한 ‘핸드메이드 라이프’라는 확신을 하고 전세계 유르트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친환경적인 재료이며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게르 구조물을 칭송한 ‘건축가’이며 손을 쓰는 작업과 지식 교육의 결합, 평생교육을 중시하는 ‘교육자’이자 생활에 필요한 삶의 도구들을 직접 디자인해서 만드는 ‘장인’이며 ‘노동자’이고  자신의 삶과 교육 철학을 글로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책의 제목인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직역하면 ‘내 손으로 만드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저자는 진정한 삶의 주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갈수록 사람들은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리라고 말합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착취가 상식이 되다시피 한 요즘, 잘못된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감사한 일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손과 몸을 써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구제하려는 저자의 시도는 더없이 귀한 가르침이며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머리를 쉬게 하는 만큼 이 세상의 생태적, 사회적 파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콘크리트나 철구조물로 만들어지는 건축물, 과다한 토목공사를 수반한 후에야 세울 수 있는 건축물,콘테이너 혹은 샌드위치패널 등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원목의 격자가 연출하는 게르하우스의 다양한 디자인과 건축공법, 소재는 친환경건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