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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생성 과정

지식창고지기 2012. 1. 26. 08:30

신앙의 생성 과정

목회자란 자연인을 신앙인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물론 이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며 목회자는 그 일을 옆에서 조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연인을 신앙인으로 만드는가? 그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자연인이 신앙인으로 변하여 새 사람 되는 현상과 그 과정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 이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변하여 새사람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개념적인 문제는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고, 또는 목회 경험에서 터득하게 된다. 문제는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어떻게 자연인이 신앙인이 되는가, 혹은 그 신앙 생성의 과정을 어떻게 포착해서 활용할 수 있는가에 있다.

사람들은 인간을 피부색, 사용 언어, 경제 형편 등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서 나누는데, 하나님이 세상의 인간들을 구분할 때는 아마도 자연인과 신앙인이라는 두 종류로 나눌 것이다. 자연인은 날 때부터 자연인으로 태어나서 자연인으로 살아다가 자연인으로 죽어가는 사람, 육체로 또는 욱체와 정신으로 사는 사람이고, 신앙인은 자연인으로 태어나서 자연인으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변하여 자연인이 신앙으로 곧 육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영혼으로도 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육체와 정신의 힘으로만 살든지, 거기에 영혼의 힘까지 더하여 살든지 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교인과 신앙인은 어떻게 다른가? 교회에 나오는 사람 중에는 교인과 신앙인이 있다. 교인은 교회를 왔다갔다 하기만 하는 사람이고, 신앙인은 진정으로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고 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다. 변하여 새 사람 된다는 것은 신앙인이 된다는 것이다. 신앙의 생성 과정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앙 사건을 수집해 놓은 책으로 보인다. 신앙 사건이란 자연인으로 살다가 하나님을 체험할 때, 성령을 체험할 때, 예수를 만날 때 일어난다. 완전히 변하여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변화하는 그 순간을 신앙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달아지는 순간, 그는 신앙 사건을 체험한 것이다. 신앙 사건이 일어나면, 첫째, 신앙 고백을 하게 된다. 둘째, 신앙적 결단을 하게 되고, 즉 행동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대개 우리는 신앙 고백으로 그치고 만다. 그러나 성경은 신앙 사건이 일어나면 행동이 따른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1. 신앙이 생기도록 하는 네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첫째, 죄의식을 불러 일으켜서 회개하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 하나님의 사랑을 의식하게 해서 자긍심을 갖게 하여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이 두 방법을 다 사용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을 먼저 사용하는가이다. 이것은 바둑을 둘 때 두는 자리를 다 안다고 해도 수순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다. 창세기 3, 4장은 죄의식을 불러일으켜 신앙심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창세기 1, 2장은 사랑을 의식하게 하여 신앙심을 일으키는 내용이다 개신교가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교인 수가 전 인구의 1%도 안 된다. 그 이유를 연구한 결과, 여섯 가지 요인을 밝혀냈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하면, 일본 사람들은 결코 남에게 잘못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남에게 잘못하였다는 수치심을 느끼면 활복 자살을 할 정도이다. 잘못했다는 수치심을 가지고서는 살고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가 들어가서 죄의식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접근하였기 때문에 실패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식하게 해서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사용하였어야 했다.

2. 두번째 방법을 제시하는 창세기 1, 2장 중에서 1장만을 간단히 해석해 보면,

첫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고 하였는데 태초에 하나님 이외에 가장 먼저 있었던 것은 빛이 아니라 말씀이다.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나님은 빛이 있기 전에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것은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 관계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인간 존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어야만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설정되어야 비로소 인간은 그 존재가 시작된다.

둘째, 창세기 1장 27절은 본래 인간이 하나님을 닮은 존재임을 알려준다. 즉 인간은 떳떳하고 자신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할 때도 자신감이 충천해야 은혜롭게 설교할 수 있다. 자신감이 있다는 것은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려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가 형성되면, 나와 내 자신과의 관계가 진정으로 형성되고, 나와 내 아내, 내 남편, 자녀, 부모, 이웃과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된다. 잠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풀어가면 심지어 원수와의 관계조차도 풀어진다고 하였다.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 형성, 곧 새로운 관계 도입이다. 사람이란 자아긍지, 자긍심, 자존심, 자신감을 빼면 동물이나 식물과 같다. 자긍심은 교만이 아니다. 그것이 없이는 남을 설득할 수 없다. 나 자신이 새로와지는 체험을 하지 않고서는 남을 새롭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셋째, 예수께서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신 것은 율법주의자들이 당시 사람들을 모두 죄인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배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중심을 샅펴보면 예수님의 죄의식 설교는 "사실은 네가 죄인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죄의식 설교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여 스스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 "너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너는 하나님을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스스로 생각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나님 닮은 구실을 하지 못한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죄의식이다. 기독교의 근본 진리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변하여 새 사람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깨닫게 하면 나중에 자신의 죄를 깨닫는 일이 생겨나게 된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복을 주셨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복을 받은 사람이다. 기독교를 "기복교"라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나쁘게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좋게 받아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종교이든 축복할 수 없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축복에 관하여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을 정리하면, '나'라는 존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는 존재로서 하나님을 닮은 존재이다. 그 말은 인간이 육체적, 정신적 존재일 뿐 아니라 영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영적인 존재는 자긍심을 갖는 존재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긍심을 불러 일으켜 주기 위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 사랑 받지 않고서는 자긍심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처럼 사랑을 받으면 잘못을 깨닫게 된다.

3. 신앙이 생기도록 하는 세번째 방법은 교인들 또는 자연인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병을 고쳐 주신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믿게 하고 변하여 새 사람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넷째는 '잘 생각해 보아라, 이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하고 선택하도록 하여 새 사람되게 하는 것이다. 자연인을 변하여 새 사람되게 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접근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았다는 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하나님의 능력 곧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이성을 작동하여 이해를 꾀하게 하는 것이다. 이성을 작동하는 것이란 한마디로 성경을 스스로 읽으면서 그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닫고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의식은 '하나님의 자녀의식'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에 부딪혀서 가지게 되는 의식은 '주님의 제자딤'이라는 의식이다,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은 성령을 체험함으로써 생기는데, 그 능력이 바로 자신감(self-confidence), 확신이다. 성경의 말씀을 이야기로 읽다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오면 그 순간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 체험, 성령 체험, 예수를 영접하는 체험, 말씀을 깨닫는 체험을 신앙의 의식화 과정으로 이야기한다면 첫번째는 사랑을 의식하고, 두번째는 능력을 의식하고, 세번째는 실재를 의식하고, 네번째는 가치체계를 새롭게 의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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